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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10/01  행복 - 허진호 감독
  2. 2009/08/18  그때 그사람들
  3. 2009/07/21  Miss Hong
  4. 2009/05/05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다 - 박쥐
  5. 2009/03/31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6. 2009/03/24  고고 70
  7. 2009/03/21  그랜 토리노
  8. 2009/03/06  Streets of Fire - 의도된 B급 영화
  9. 2009/01/30  미녀는 괴로워
  10. 2009/01/22  Almost Famous (2)
  11. 2008/12/24  벼랑위의 포뇨 - 내가 늙었나? (2)
  12. 2008/12/18  과속 스캔들
  13. 2008/11/25  GoodBye (1)
  14. 2008/11/17  어디까지가 진짜냐? 네 기억은.
  15. 2008/10/28  적벽대전과 스틸 라이프
  16. 2008/09/29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2)
  17. 2008/08/19  가족 나들이 - 영화관
  18. 2008/07/07  DMZ 와 JSA
  19. 2008/06/27  가볍지만 괜찮아 (1)
  20. 2008/06/21  추.격.자.
IPTV에 올라온 무료 HD영화 카테고리에 있길래 무심코 보게된 영화.

예쁘고 착하고 연약하고 나만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한 여자를 배신하는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착한 남자를 가지고 노는(?) 연상의 여자를 얘기한 전작(봄날은 간다)이 떠오르더군요.

허진호 감독의 영화로는 벌써 4번째.
여전히 심심하고 별로 발전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그의 영화를 찾게 되는 건.
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잊지 못해서 인가 봅니다.

사실 보는 중간에 몇 번이나 Stop 버튼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느린 호흡에 단순한 줄거리는 원래 그러려니 하더라도, 자주 등장하는 상투적인 설정은 손가락을 오그라들게 하더군요. 남녀가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과정이 얼마나 더 새로울 수 있겠냐만은, 자꾸 어느 로맨틱 코미디나 드라마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듯.
"착한 여자를 남자가 배신한다"는 마르고 닳도록 보아왔던 줄거리를 가지고 꼭 영화를 찍어야 했을지 싶네요.
사실 별로 고민한 흔적이 없어 보입니다.

단, 임수정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 (황정민의 팬이라면 안봐도 그만)





2009/10/01 01:11 2009/10/01 01:11

그때 그사람들
6점

임상수 감독을 “좋아하는 감독” 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주목하는 감독” 정도로 해 둘 수 있겠다. 감독 때문에 일부러 찾아본다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그의 영화는 “나중에 시간 나면 꼭 봐야지” 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바람난 가족’이 굉장히 좋았다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편 정도지만.. 사실 얼마만큼 마음대로 찍을 수 있었는지를 감안한다면, 만들어서 개봉했다는 거 자체가 대견하다 해야 하겠다.

영화는.. 보는 내내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다가 보니 끝이 나더군. 그렇게 단순무지한 놈들 손에 권력이 있었다니, 이걸 보면서 웃어도 될 지..

웃기는 놈들 손에 있던, 웃기는 나라다.

2009/08/18 00:36 2009/08/18 00:36

제목과 포스터를 가득 채운 불만 가득한 공효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건 꼭 봐줘야 해”라는 강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영화평은 대체로 호평 일색인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평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느낌이지만,

공감도 이해도 불가능한 영화

보는 내내 민망해..

보다 보면 짜증남

머.. 이런 영화일수록 더 보고 싶어진다는.


100분 동안 혼자 박수치고 데굴거리며 봤습니다.

대체 뭐가 이해가 안되고 짜증난다는 건지..

전대미문의 캐릭터 영화” 맞습니다.


그 주옥(?)같은 대사들.. 일일이 꼽기도 힘드네.

그래 나도 알아 내가 별로라는 거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안 했을 거면서 내가 나니까 다들 일부러 나만 무시하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해

니가 캔디냐! 다~~~~ 너만 좋아하게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그러니까 양미숙선생님의 아버지는 꼭 살아계셔야 해요.

 

2009/07/21 00:24 2009/07/21 00:24
Miss Hong :: 2009/07/21 00:24 메멘토..
인터넷에 범람하는 수많은 기사와 리뷰를 외면하려 애쓰다가, 더 이상은 안되겠기에 서둘러 해치웠다. 일요일 아침에.

영화를 보고 불쾌하거나 역겹다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이해는 가지만 - 영화관에서 "밥맛이 떨어졌다"며 나가시는 분도 있었다. 하긴 점심시간 즈음이었으니 - , 흡혈귀 영화에게서 무얼 바라셨는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기에, 그다지 놀랄 일은 없었다. 오히려 전작들에 비해 친절하다는 느낌. 물론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것(불편해지기)이 박찬욱의 영화를 보는 중요한 목적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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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흥미로운 장치와 스타일로 포장했지만,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에 관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뱀파이어들은 계속 먹는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먹어야 하는 대상이 "피"라는 것이 우리에겐 지극히 불편하고 자극적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일 뿐이다. 생존을 위한.
언제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혹은 먹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이 문제대 대해, 태주(김옥빈)는 "먹고 살자는 게 죄냐"의 입장이고("여우가 닭 잡아먹는 게 죄냐?"라는 대사), 상현(송강호)은 "그래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다.
영화에서 먹는 장면은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반복적으로 나온다. 당근.
(이것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영화 보시면 안됩니다)

싸는 문제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화두다. (표현이 좀 천박하긴 하지만, 그만큼 솔직하군.)
태주는 처녀와 다름없는 상태였고, 상현은 키스도 못 해 본 확실한 총각이었으니. 이 중요하고도 민감한 싸는 문제를 안고 살던 두 남녀는 서로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다.

아~주 단순 and 무식하게 말하자면, 이 영화는 먹고 싸는 문제(인간의 욕망)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영화다.
너무 단순하다고?
글쎄.. 이 세상에는 이런 단순한 문제에 대한 의식도 없이 지 꼴리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p.s 
1. 두 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흡혈귀는 원래 취향이 아니어서)
2. 태터툴스 버전이 낮아서 이미지 삽입이 안되네. 텍스트큐브로 업그레이드도 계속 실패다. 찾아보니 나만 어려운 거 같다. 제길슨..
3. 이미지 한 장 없이 무미건조한 데다가, 글도 엉망이군. 좀 잘 쓰고 싶다. 짧고 효과적으로.
2009/05/05 07:35 2009/05/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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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6점

신카이 마코토 감독/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이걸 계속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내 고민하면서 봤음.
"누가 이딴 걸 받아놓은 거지? 그것도 1편만." 하고 투덜대며..

아마 초속 5센티미터에 혹해서 내가 받아 놓은 모양인데, 내용에 자신은 없어서, 1편만 구한 모양이다. 재미 없으면 보다 말려구.
보다 마는 게 좋았을지, 2편까지 구해서 끝까지 보기를 잘했는지도 아직 헷갈리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고 하듯이)

그림과 이야기의 간극이 "안드로메다"다.
이야기는 말도 안되게 허망한데, 그림은 끝장나게 잘 그렸다.
별점으로 치자면, 3개 정도 줄 수 있지만. (그림은 별5개 이야기는 별1개)

다른 작품도 봐야할지 말아야 할지 매우 고민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풍경화 혹은 정물화 같이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같은 이런 그림.. 너무 아름답다.
2009/03/31 13:12 2009/03/31 13:12
고고 70
8점

최호 감독/KD미디어

이야기의 짜임새는 그저 평범하지만. 공연 장면으로 모든 게 용서되는 영화.

카메라의 움직임은 공연 실황중계와 같은 느낌이고, 밴드의 연주와 움직임도 아주 자연스럽다.
그러나 공연의 주인공은 역시 관객. 진짜 잘 노네.
엑스트라가 보통이 아니다 싶었는데, 관객도 모두 오디션 봐서 뽑은 연기자라는군.(어쩐지~)
나도 같이 즐긴다 생각하고 헤벌쭉 봤다.

이런 음악영화도 한 편 쯤은 있어야.

ps. 70년대의 고고70, 80년대의 품행제로?
    (음.. 그럼 다찌마와리는?)

2009/03/24 02:08 2009/03/24 02:08
고고 70 :: 2009/03/24 02:08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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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개봉작을 때맞춰 보는군요.

주위의 이러저러한 말이 들리기 전에, 웹서핑의 충동도 이겨내고, 거의 영화에 대한 정보 없이 봤습니다.

역시 클린트 형님의 영화는 언제나 믿음을 주는군요. (별 4개)

왼쪽의 멋진 포스터에서, - 자동차(그랜토리노)를 배경으로 장총을 든 클린트 이스트우드 - 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영화를 보실 분들은 여기까지만 상상하고 가시길.
(아래도 뭐, 스포일러는 없습니다만)

영화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입니다.
통쾌한 복수극을 예상하고 간다면, 둘 중에 하나겠지요.
실망하거나, 뜻밖에 감동하거나.

줄거리는 좀 진부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 진행이 어느정도 예상이 된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감독의 능력이 대단합니다. 뻔히 알면서도 감동먹을 수 밖에 없다는..
물론 클린트 형님의 간지나는 자태가 큰 몫을 하지만요. (그저 찡그린 얼굴 표정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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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아마도 미국(백인)영화에서 반복되는 한계를 지적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시안은 백인 아버지가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존재라서, (문제를 만든 것도 백인이지만) 결국 백인 아버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그 백인 아버지라는 것이 늙고 병들고 외로워 고집만 남은 늙은이라는 점에서 어느정도 면죄부를 줘야 겠지만, 외로운 백인 늙은이 보다 팔팔한 아시안 청년이 더 약자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뭐 이런건 나중에 곱씹어 본 거고, 영화는 그저 몰입해 봐야..)

어쩌면 마지막 장면 -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 을 보면, 그 한계를 극복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결자해지?)
인간의 도리라던가 가족의 의미, 진정한 용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p.s.
1. 살짝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연상되네요. (엔딩의 충격은 밀리언이 한 수 위)
2. '타오'역을 맡은 소년의 연기가 조금 아쉬웠음.
3. 이미지는 모두 여기서


2009/03/21 01:10 2009/03/21 01:10
그랜 토리노 :: 2009/03/21 01:10 메멘토..
군대에서 알게 된 고등학교 선배가 있었다.
군생활에도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형.
성격은 나긋나긋한 반면에 음악은 제법 롹킹한 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 쪽으로도 죽이 잘 맞는 편이었다.

그 형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영화가 있었다.
"내게 최고의 영화는 Streets of Fire 야!"
비슷한 시대를(고작 1년선배) 살았음에도 내게는 생소한 제목이다. (Hearts of Fire는 알겠는데)


며칠 전, 그 영화를 봐 버렸다. 그 말을 들은지 15년이 지나서야..
아마도 "언젠가는 꼭 확인하리라"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나 보다.

감상은 뭐.. 그냥..
"퐈이아~"
기대를 너무 많이 했다는 약간의 자책감.
그 형도 너무 어려서 봤기에 인상에 남았을 거라는 위안.

감독이 의도한 장치라는 것을 모르고 본다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하겠다.
B급 영화로서 의도된 줄거리, 대사, 액션들.
뭐 그렇다고 '다찌마와 리'까지는 아니지만.

언제 한 번 만나야 할 텐데.. 만나면 꼭 물어봐야지.
"그 영화 어디가 그렇게 좋았수? 역시 다이안 레인?"

2009/03/06 00:23 2009/03/06 00:23
뒤늦게 "미녀는 괴로워"를 해치우다.

"과속스캔들"에 이어 뻔한 줄거리와 무참한 제목을 감독의 역량으로 극복한 또 하나의 성공사례.
(제목의 의미는 영원한 미스테리. 미녀는 뭐가 괴로운 건지?)

그리고 막강 조연배우들의 열연.
임현식,이한위,김용건,성동일에다가 뜬금없이 이범수,향숙이(이분은 본명이?)까지.
계속 "어라?" 하면서 봤다.

"마리아~" 부분은 하도 많이 보고 들어서, 별 감흥이 없었지만, 김아중은 적역.
예상보다 연기가 자연스럽네.

역시 흥행하는 영화는 이유가 있는 거군요.

뜻밖에 자넷 잭슨이 반가워서 한 곡
2009/01/30 01:41 2009/01/30 01:41

몇 년 간에 걸친, 여러번의 Play 시도 끝에 이제야 봤네요.
어째 매번 비슷한 장면 - 주인공이 처음 공연장에 들어가려던 장면 - 에서 중단 되곤 했었죠. 아이가 울거나, 중요한 전화가 오거나, 졸리거나..
미뤄 두었던 숙제를 마친 것 같은 느낌.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의 현실성과 소박함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오스카 각본상 수상했군요. 역시..)
그리고 15살의 진지청년, 너무 귀엽습니다.
음악이야 뭐.. 따로 말이 필요없겠죠. 음악영화인데..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높이고, 자막을 죽이고(?) 다시 볼까 합니다.

You Are Home


p.s.
나름 신선했던 장면이 있는데..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음악 조차 듣지 못하게 하던 금지 투성이의 고루한 엄마가,
어느 날, 딸이 어떤 놈팽이와 함께 집을 나가 독립하겠다고 하자,
"이제 너도 18살인데, 어쩔 수 없지." 라면서 그냥 보내 주더군요.
뭐 이런.. 싱거울 데가.
"성인"의 관점이 우리나라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2009/01/22 02:45 2009/01/22 02:45
Almost Famous :: 2009/01/22 02:45 메멘토..

포뇨는요.. 좀 실망스럽네요.

5살난 아들놈이 지루해 하는 걸 보면, 제 탓 만은 아닌 듯 합니다.
(집에 있는 토토로 DVD는 열심히 보던 놈인데)

영화관에서 둘이서 뭐 이런 대화를..
- 아빠 졸려~
- 응. 아빠도.
-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 끝나면 콜라 사 줄게 (좀만 참어)

하야오 님. 좀더 분발해 주세요.


추신
사실 포뇨보다 3살난 우리 딸이 더 귀여웠음

2008/12/24 00:26 2008/12/24 00:26
시간이 어중떠서 영화관엘 갔다.
영화를 보면, 잠시 현실을 떠나 있을 수도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후로도 얼마간 즐거웠다.
고달픈(?) 하루를 2시간의 웃음으로 보상받은 느낌.
좋은 영화다. 오늘 딱 내가 필요했던 만큼.


뻔~한 내용을 아주 자~알 만들었다.
과장된 웃음이나 억지 눈물 없이도, 웃음과 감동의 가족영화는 가능하다.


p.s. 우리 아들도 6살이 되면 저러려나? 에이 설마~

2008/12/18 03:45 2008/12/18 03:45
과속 스캔들 :: 2008/12/18 03:45 메멘토..
나처럼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보고 "속았다" 싶은 사람이 많았을 듯.
특히 아래의 포스터를 본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라도 남녀의 이별장면이라고 밖에.. (게다가 여주인공이 료코 아닌가?)

하나, 료코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거.
  따라서, 그녀의 클로즈업을 원하는 분이라면 일단 제끼세요.
  (혹시 그녀의 하얀속살을 원한다면 아~주 쪼금 관심을?)

둘, 연애영화도 역시 아님.

셋, 포스터의 카피 -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올해 최고의 감동" - 에 근접함.
  (주위의 관객 만족도 매우 높음)

넷. 개봉관이 매우 적어서 보기가 무척 힘들 것임.
  참고로 11월초 현재 우리 동네(안양시) 전체에서 개봉관 하나. 하루 2회 상영(조조, 심야)
  (관객은 만족해도, 수입배급사는 망했을 것임)

다섯, 가급적 극장에서 보기를 권장. 성질 급한 이가 리모컨 쥐고 보면 살짝 지루할 수도 있음.
  참고 끝까지 보면 그만큼 보람이 있음.



2008/11/25 20:43 2008/11/25 20:43
GoodBye :: 2008/11/25 20:43 메멘토..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8점
존 그리샴 지음, 공경희 옮김

몇 주 전에 부모님 집에서 읽지 않은 존 그리샴의 책이 몇 권 있길래 가져와 읽었다.
소환장, 톱니바퀴 라는 책인데, 역시 스릴러는 빨리 읽을 수 있다.

연결된 옛 추억이 떠올라 이 책을 사 보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The Firm"은 내가 처음으로 - 첫 페이지에서 끝까지 - 읽었던 영어로 된 소설책이다.
동화책을 제외하고 아직 두번째는 없으니, 어쩌면 마지막 책이 될 지도..
그리고, 소설과 다른 결말에 대단히 감명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며 - 내심 그 시절의 추억을 느껴보기를 기대하며 - 책과 영화를 다시 본 결과는,
약간 혼란스럽다.
기억이라는 것이 별로 믿을 게 못 되는 거 같다.

그때 본 작은 문고판의 영어책에 비해서, 한글판은 엄청난 두께 - 두 권 분량을 한 권으로 합친 - 에다가, 법률용어와 함께 복잡하게 꼬인 상황이 전개된다.
한글로 보면 스릴러에서 이 정도는 껌이겠지만, 이걸 영어로 제대로 읽고 이해했을리가 만무하다 싶은데..
당시에는 내심 "뭐.. 이제 소설 정도는 읽을만 하군." 이랬던 걸로 기억하거든.

영화에서는 결정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 영화 혹은 포스터 속의 -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 법의 허점을 파고든 이런 결말이 인상깊었다니, 너무 논리적인데, 지금 보면 잘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때 설마 이런 내용에.. 감.동. 씩이나?


전에도 말했듯이, 워낙 대단한(?) 기억력을 자랑하는 지라 그다지 기대할 만한 부분도 없었지만..
한 번 더 실망이군. 목 위에 얹어진 녀석에게.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기록해야지.
이 호젓한 블로그에도..
근데 너무 게을러서 참.


(영화에 대한) 추신
1.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봐도 재미있음(심지어 새로울 수도 있음)
2. 톰 크루즈의 팽팽한 얼굴을 질리도록 볼 수 있음




2008/11/17 03:07 2008/11/17 03:07
최근에 본 영화 두 편.

중국어로 나오고 비교적 최근영화라는 것을 빼곤 별로 공통점은 없어요.
적벽대전은 마눌님의 강력추천이 있었고, 스틸라이프는 모 블로거(누군지 까먹었네요. 기억나면 나중에 트랙백이라도..)의 절대감동이 있었답니다.

두 영화를 나흘에 걸쳐서 - 하루 한시간씩? - 이어서 보고나서.
이 글을 올릴까말까 주저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결국 올리겠죠..)

영화는  뭐, 그저, 별로, 딱히, 뭐랄 것 없이, 둘다, 흐음..
지루했습니다. (나흘에 걸쳐 볼 수 밖에 없는)

적벽대전은 웅장하고 창의적인 전투장면 - 너무 창의적어서 ㅎㅎ - 말고는 깡통이군요.
 - 첫 날은 유덕화가 나오는 줄 알고 기다리다가 잠들었죠.
 - 작달막한 양조위의 전투장면은 그저 애처롭기만 하고..
 - 흠.. 금성무는 제법 멋집니다.


스틸라이프는 전형적인 영화제용 영화라 보면 됩니다. 아주 심~하게
 - 보기 전에 Steel Life 인가 잠시 헷갈렸으나, 역시 Still Life 였군요(이게 뭐야?)
 - 그래도 혹시, 뭔가, "사건"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하다 보면 그대로 끝나 버리네요.


요즘은 그냥 마에스트로 강 보는 재미가 더..




2008/10/28 10:24 2008/10/28 10:24


지독히도 우울한 청춘들..

저렇게 키도 크고 번듯하게 생긴 청춘들에게,
진짜 내일이 없을까?
작은 희망이라도 확인하고 싶은 바램에 영화를 끝까지 마쳐도..
마지막 엔딩 크레딧의 기타소리는 처음처럼 싱그럽지만,
현실은 처음보다 더 답답할 뿐이다.

"네, 그렇습니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셔도, 여전히 내일(희망)이 없음을 확인하시게 될 뿐입니다."
감독님, 맞나요?


보고 나서도 가슴이 먹먹하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건조한 말투는 참 좋네요. 현실적이야..



2008/09/29 00:31 2008/09/29 00:31
드디어 우리 가족이 영화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공짜 쿠폰이 생겨서 아무 생각없이 - 공짜라서 & 딱히 할 일이 없어서 - 갔었는데,
사흘이 지난 오늘에야 "아~ 그것이 우리 가족이 영화관에 처음 간 것"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군요.

온라인 쿠폰이라는 것을 처음 사용해 보는 관계로(꼭 이유가 그 뿐은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데에만 한 시간 걸려서.
"쿠폰은 어디에 등록하는 거지? 뭐 이리 불편해"
"절대로 우리말 더빙을 찾아야 해. 자막은 안돼."
"이런 젠장, 인증서가 없자나! 그냥 휴대폰 결제로.." "아냐, 내 카드로 해"
"엇, 취소하면 처음부터 다시야!"

예전 기억(약 3년전?)을 더듬어 영화관을 찾았죠.
호기롭게 세트메뉴 4번을 시켜서, 콜라와 쥬스와 팝콘을 먹으며 기다리기를 20여분.
온통 어린이들에 둘러쌓여 무사히 끝까지 시간을 채우고,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첫애가 중간에 잠이 들어서 깨워서 나오느라고 제일 늦게..)

두 녀석이 교대로 자는 바람에(들어갈 때는 둘째가, 중간부터는 첫애가), 영화는 그럭저럭 봤습니다만..
영화관 가기에는 애들이 좀 더 커야 겠습니다. 팝콘을 다 먹자마자 급격히 산만해 지는 군요.
"아빠, 지금 밤이야?"
"이제 집에 가구 싶다."

돌아와서 "영화관 가서 젤루 좋았던게 뭐니?" 하고 물으니,
"어, 커다란 쥬스 먹은 거." 랍니다.
안 사 줬으면 어쩔 뻔했어..

아참. 영화는 뭐였냐 하면, "Wall-E"
2008/08/19 21:52 2008/08/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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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8점
박상연/민음사
오래전 읽은 책은 머리에서 쉽게 탈출하기 마련이다.
그 현상은 특히 소설이 더 심한 것 같은데..
그래도 다행인 건, 내용이 통째로 탈출에 성공했을 지라도, 느낌이나 흔적까지 없애지는 못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내용이 참 재미있었어." 라든지,
"줄거리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문장이 참 아름다웠어"라든지.

그래서, 이미 읽은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될 때, 조금이라도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맘에 드는 부분을 접어놓거나 메모를 하서 말이다.
여기에는 주로 중요한 정보가 되거나, 감동을 받은 문장이 선택되기 마련이다.

지금 다시 읽은 이 책(DMZ)은 접어놓거나 메모한 부분이 전혀 없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그럴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읽어버렸다는 것이 맞을 거다.
내용은 탈출해 버려서 줄거리는 모르지만, 남아있는 느낌이 아직 그러하니, 아마도 정확하리라.
재.미.있.었던 느낌.
다소 거친 문체나 어색한 전개도 있지만, 기본이 훌륭하기에 그걸 따질 틈이 없다. 다음 장이 어떻게 될지 계속 궁금하기만 한데 뭘 더 바랄까.

JSA가 먼저인지 DMZ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쭈욱 갔다는 건 둘 모두에 해당한다.(영화야 뭐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지만..)
두 쪽 다 마음에 들었던 만큼, 머리 속에서 서로의 경계선을 넘나들곤 한다.(휴전선도 아닌 것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의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기본인데다, 줄거리도 서로 뒤섞여 버리곤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 좋으련만, 한번 그 생각에 사로잡히면 그게 궁금하고,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사실 그래서 영화도 다시 보는 중이다. 오늘 가서 남은 15분을 마저..)
영화가 좋았다면, 책도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듯 하다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함께 멈춰버렸다.
2008/07/07 21:28 2008/07/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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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와 JSA :: 2008/07/07 21:28 메멘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8점

박찬욱 감독, 임수정 외 출연

영화가 궁금하신 분은 직접 보시길.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설명이 어려운 영화입니다.
(아래의 예고를 봐도 뭐.. 별로 효과가 없을 거여요)



코미디로 치자면..
잘 짜인 각본과 배우의 연기로 계산된 타이밍에 웃음을 주는 콩트라기 보다는, 전혀 말이 안되는 상황을 이어붙여서 그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 코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 코미디에 익숙한 분들은 이런 개그를 봐도 '도대체 뭐가 웃긴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하지요)

아마도 감독은 정신병원 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방패삼아, 마음먹고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무지 다음 장면이 어디로 튈지 예측이 안됩니다. (이제 탈출을 했으니까, 놈을 찾아서 복수를 하겠지.. 따위의 예측 말이죠)
정신병자가 예측이 되겠습니까?

게다가 박찬욱 감독은 그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심지어 그의 영화를 괴로워하는 사람까지도) 영화 중간에 결코 한눈을 팔게 하지 않습니다.
'영화 참 희한하네..' 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네요.

실없이 실실 웃다가 끝나기 때문에, 좀 허무하다 느끼는 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그 가벼움이 좋네요.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조연들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가볍지만 괜찮은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살짝 덧붙이자면.. 임수정의 연기는 최고! ("미안하다 사랑한다"보다 100배 더~)


2008/06/27 01:15 2008/06/27 01:15
애들 재우고 밤에 마눌이랑 봤습니다.

그리고 새벽 1시 반 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잘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여운이 남아서.. 이기도 하지만.
솔직이 말하면,
무서워서...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그 놈. (하정우 출연작을 찾아봐야겠다는..)

영화의 몰입도는 최고였습니다.
보는 사람도 숨이 헉헉 차오르는 느낌.
별로 크지 않은 볼록 브라운관 TV에 볼륨도 줄이고 보면서도,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죠.
영화관에서 봤으면 진짜 끝내줬을 거 같습니다.



범인이 왜 그랬는지, 잡을 수 있을지, 여자를 살릴 수 있을지도 궁금했지만, 추격하는 자의 변해가는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왜 쫓아야 하는지, 점점 더 절실해지는 이유가, 가슴으로 전달되네요.
처음에는 비록 쓰레기 였지만.. 꼭 잡아 주었으면.. 하는.

(살인의 추억 같은 거에 비해서) 제목이 너무 단순하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 그냥 "추격자"가 맞습니다.
2008/06/21 07:59 2008/06/21 07:59
추.격.자. :: 2008/06/21 07:59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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