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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articles found.
- 2011/11/06 책 읽어주는 남자
- 2011/09/20 고백, Radiohead, 인간실격
- 2011/03/27 Please, Please, Please, Let me ...
- 2011/02/27 서머와의 500일 -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네
- 2011/02/27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 이런 멍청한 제목!
- 2010/09/12 Flying Pig & The Rock Boat
- 2010/08/06 레오나르도의 세 편의 영화를 보다. (1)
- 2010/07/05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웅본색
- 2010/04/08 전우치 - 히어로 중엔 좀 짱인 듯 (1)
- 2010/03/24 숨겨진 보석같은 영화 - 스카우트
- 2010/02/18 우린 액션 배우다 - 함께 봅시다
- 2010/02/08 쉬리, JSA, 그리고 '인간적인' 의형제
- 2010/01/03 아바타 (3)
- 2010/01/03 2009년 결산 모음
- 2009/12/07 뜻밖의 눈물
- 2009/10/01 행복 - 허진호 감독
- 2009/08/18 그때 그사람들
- 2009/07/21 Miss Hong
- 2009/05/05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다 - 박쥐
- 2009/03/31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책 읽어주는 남자
메멘토..고백, Radiohead, 인간실격
메멘토..![]() |
고백![]()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
한방에 꽂히다.원곡은 The Smiths 인데요, 80년대 영국의 인디밴드로 아는 사람만 아는 분위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에서도 그렇게 묘사되죠. - "우와~ 너도 이런 거 듣는구나, 반갑다" 정도의 느낌? -
분명히 좋은 음악이어서겠지만, 이 곡을 다시 부른 뮤지션들이 많군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cover 하신 아마추어 분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오리지널을 찾기위한 검색에 방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 글을 남겨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라디오 음악방송에 있음직한 진부한 코너를 생각하면 되겠네요. 코너 제목은 "같은 곡 다른 느낌" 정도로.
먼저 원곡부터 들어보시죠.
이걸 Clayhill 이라는 분들이 불렀습니다. - 2000년대에 영국에서 활동한 Folk band 라네요.
그러면 이걸 이분들이 연주한다면?
그 외에도 She & Him, Hootie & The Blowfish, Ohm Guru 같은 분들이 각각 '70 style, country rock, jazz의 느낌으로 불렀답니다.
이상 "같은곡 다른느낌" 이었습니다.
p.s. 영화는 - 예쁜 Zooey양이 나오는 - (500)Days of Summer 였습니다.
서머와의 500일 -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네
메멘토..![]() |
500일의 썸머![]() |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 이런 멍청한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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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
Flying Pig & The Rock Boat
메멘토..레오나르도의 세 편의 영화를 보다.
메멘토..한 달에 한 편 남짓 영화를 보는 - 그래서 보고 싶은 영화목록이 쌓여만 가는 - 내게, 일주일에 3편의 영화는 약간 이례적이다.
게다가 (포스터에 대문짝 만하게 박혀 있는 이름이 말해 주듯이) 주인공이 같은 배우이며, 분위기도 (역시 포스터의 색상 톤이 말해 주듯이) 비슷하다.
흑백에 가깝게 어두운, 계속 쫓기고, 불확실한 상태의, 주인공을 괴롭히고, 온통 심각한, 예쁜 여배우도 안나오는, 남자 영화.
다들 기본은 하는 영화라 하겠지만, 그저 세 편을 하나로 묶어도 될 만큼이다.
[셔터 아일랜드]
전혀 사전지식 없이 본 영화.
형사 느낌의 주인공이 고립된 섬의 끔찍한 사건을 해결하는, 음모를 밝혀내는, 뭐 그런 영화로 알았다. 실제로 비슷한 전개로 몰아가기도 했고.
아마도 반전에 비중을 둔 영화라고 보여지는데, 그런 면에서는 실패작이다.
주인공이 옷을 갈아입고, "67번째 환자가 누구죠?" 하는 순간, "혹시?"라는 의문이 머리 속을 스쳤고, 그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 셈.
내가 10년만 어렸어도 속아줄 만 했는데, 나는 이미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 센스", "메멘토", "디 아더스" 에다가 "장화, 홍련" 까지 이미 봐 버린 터라...
[인셉션]
이런 류의 영화에서 유의할 점은, 뭔가 새로운 개념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간에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장황하고 어려운 설명이 나오게 마련이라는 것(매트릭스의 오라클을 기억한다면). 게다가 그걸 자막으로 걸러서 보는 입장에서는 자막 한 줄 아차하고 놓치고 나면, 그 때부터는 그저그런 액션영화가 되어 버리는 거다.
라는 걸 명심하고 보기 시작했고, 다행히 놓친 대사도 별로 없었고 대충 이해도 되더군. 이해가 되어서인지 그다지 새로운 충격(이제부터 비교 대상은 매트릭스)은 없었고, 맨 앞자리 좌석의 어지러움만 남았다. 어디부터가 꿈인고 생시인지가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결말을 맺었기 때문에 인터넷 상에는 그에 대한 분석과 고찰이 넘쳐나지만... 나는 그저 "아무렴 어때?"일 뿐이다.
그래도 인상깊은 한 가지는, 꿈 속에서는 시간을 몇 배로 뻥튀기 할 수 있다는 개념. 만일(영화에서와 같이) 꿈과 현실이 소통할 수만 있다면, 이건 뭐 그냥 "이상한 나라의 폴"이 되는 거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잠시 시간을 멈추고 꿈을 꿔 보자"
[디파티드]
무간도의 리메이크다. 원작보다 친절하고, 잔인하고, 길다.
보는 동안은 작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아, 맷 데이먼 나오네" "어라? 잭 니콜슨" "음? 찰리신 아빠네, 음.. 마틴 신" "헛, 킴 베신저 남편. 이... 이름이?"
뭐 이런 식.
이 영화를 보신 분, 혹은 보고 싶은 분께 드리고 싶은 말.
그냥 "무간도"를 보세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웅본색
메멘토..그 시대를 열었던 영화, 영웅본색을 20여년이 지나서야 봤네요.
다른 친구들은 5번, 7번씩 다시 보던 영화를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나름 후까시 잡고 겉멋든 녀석들을 내심 경멸하던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그 때 봤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조금 후회가 되네요.
그 나이의 두 곱절을 더 살아버린 지금은, 보는 내내 그저 손발이 오그라들 뿐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제법 개연성있고 단단한 편이지만, 장면 하나하나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이 촌스더군요. 제때 보았다면 그 마저도 매력적이었을 것을.
그랬다면 저도 롱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물었을 까요?
10년 후에 무간도를 다시 본다면 역시 손발이 오그라들고 하품이 나올까요?
지금 같아서는 절대 그럴 리 없을 것 같지만, 역시나 어쩔 수 없겠죠.
그 시절에 누가 영웅본색을 보며 졸음을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으려구요.
p.s. 다음은 천녀유혼을 볼까 합니다. 흠.. 이건 그래도 좀.
전우치 - 히어로 중엔 좀 짱인 듯
메멘토..그 "맨"들은 하나같이 바른 생활 청년에 진지하고, 여자에게 매너좋고, 사실은(변신하면) 대단한 능력자이면서도 그걸 숨기려고 무지 노력한다. (아마도 엄친아?)
뭐 그런 따분한 영웅들이 지구를 지킨다는 따분한 얘기를 그저 액션으로 떡칠해 놓았을 뿐인 똑같은 영화를 굳이 찾아 볼 이유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TV에서 슈퍼맨 한 번 봤으면 되지)
물론 우리 아들을 비롯한 세상의 남자 어린이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전우치는 전혀 진지하지 않고, 껄렁대고, 여자 밝히고, 술 좋아하고, 자기 능력을 널리 알려 이름을 날리는 게 목표다. (하긴 그 좋은 재주를 왜 숨기나?)
득도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스승의 말씀에, "마음을 어떻게 비웁니까?" 라며 피식 웃어넘기는 모습은 내 주위 어디에서 볼 수 있는 - 영웅이 아닌 - 보통 사람의 모습이다.
이 영웅이 단 한 번 영웅 스러운 때가 있다면 "스승의 원수를 갚을 때" 뿐이다. (그러고 보면 성룡의 모습이 겹치는군요)
그 밖의 모든 캐릭터 역시 기존의 히어로 무비의 전형성을 모두 비틀어 버렸음을 느끼는 순간의 즐거움이란. "슈렉"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악당은 너무나 멋지고(목소리도, 머리스타일도, 패션도), 임무를 전해주는 분들은 완전 코믹삼총사에, 여주인공은 그저 맹~할 뿐이다.
헐리우드 히어로 영화의 형식만 가져왔을 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앞으로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본다.
p.s. 으응? 강동원은 제법 흥행배우로군.
숨겨진 보석같은 영화 - 스카우트
메멘토..영화의 제목이나 포스터에서 보이는 "야구", "스카우트", "선동열" 등은 그저 소재일 뿐이었다.
영화는 "이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 직전 10일전의 이야기이다." 라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
그저 "야구" 영화에 나올 만한 자막은 아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을 때마다 친절하게도 날짜를 찍어준다. 5월 14일, 5월 15일, 5월 16일, ...
개봉 당시, 홍보가 너무 웃기는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탓에 이도저도 아니었던 것 같다. (웃으려고 갔던 사람은 살짝 실망했을 거고, 진지하고픈 사람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듯)
포스터나 출연진을 보면 웃길 것 같은가? 맞다. 웃기다.
광주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좀 진지하거나 슬프지 않을까? 그것도 맞다.
못 보셨다면 한 번 보시길 권한다. 아주 싸게 - 거의 공짜로도 - 가능할 거다.
우린 액션 배우다 - 함께 봅시다
메멘토..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보았다.
그러고 보니, 근래에 영화는 거의 혼자 보는군.
사실 뭘 보면서 딴짓 하는 걸 싫어하는 탓에 - 중간에 대사 한마디 놓쳐도 짜증내는 (피곤한) 타입이랍니다 - 혼자가 편하다.
그래서 TV로는 그저 예능프로나 함께 볼 뿐이다.
영화는 PC나 영화관이 집중하기에 알맞다고 생각한다. 볼륨을 높이지 않으면 대사도 잘 안 들리는 탓에(너무 자막에 익숙해진 건지) TV로 보는 것도 성에 안 찬다.
어찌 되었든, 영화는 즐겁다.
제주로 내려간
나레이터와 인터뷰어가 주고받는 사랑고백도 기억에 남는다.
감독의 재치나 센스가 엿보이는 장면을 보는 것은 즐겁다.
경민아 나도 사랑해.
아마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해서 뽑힌 것 같아요.
TV 앞에서 마눌과 손뼉치며 다시 봐도 좋겠다. 한 번 봤으니까 몇 장면 건너뛰거나 대사 몇 마디 못 들어도 상관없지 않을까.
쉬리, JSA, 그리고 '인간적인' 의형제
메멘토..좀 불편한 얘기지만, 남북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축복(?)중에 하나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 이외에 다른 이가 다룬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즉, 남들이 할 수 없는 확실한 홈구장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이런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서 성공한 영화도 제법 많다.
쉬리(1999)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JSA(2000),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투동막골(2005), ...
그리고 그 성공대열에 들어설 것이 확실한 영화가 또 한편 개봉했다.

초기 성공작들이 보여준 대작 지향에다 다소 무식한 연출 - 쉬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 을 확실하게 뛰어 넘어, 한 발자욱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성이 단단하다. 실제와 허구를 교묘히 엮어서 매우 그럴듯한 이야기가 창조 되었다. 정말 아~주 있을법한.
숨막히는 총격전과 직장인의 애환과 무자비한 킬러와 폭력배의 막싸움과 강동권의 눈물 가득한 커다란 눈망을과 송강호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마구 교차되어도, 어색하기는 커녕 그저 울다가 웃다가 할 뿐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거야 내 사정일 뿐이고.
다들 즐겁게 보시길.
p.s.
1. 저는 "간첩 리철진" 좋았는데, 이건 성공한 영화 아니죠?
2. 영화를 보고 예전의 그 암살사건이 떠 올라 찾아보는 중입니다.
3. "영화는 영화다"도 꼭 봐야 겠네요.
4. 그러고 보니 여배우가 한 명도 안 나오네요.
5. 강동원 눈알(?) 정말 큽디다. 만화에서처럼 눈물이 차오르는 게 보입니다. 아래서부터 10%, 20%, 30%, ... 그러다가 주루룩.
아바타
메멘토..
언젠가 보게 될 거, 내용을 전부 알고 나서 보는 것 만큼 김 빠지는 일은 없어야 겠기에, 아침에 서둘러 다녀왔다.
모두가 감탄해 마지 않을 비주얼은 역시 나무랄 데 없었다.
보는 내내 "으아~ 이게 얼마냐.. 완전 돈지랄~" 이런 느낌.
그저 평범한 장면이라는 게 거의 없다시피 했으니.. (음.. 그래서 배우들은 개런티 저렴한 분들을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방금 들었다)
줄거리는 뭐.. 그다지 새로울 건 없지만 - 내용 알고 봐도 별로 상관 없을 듯 -, 그래도 깡통소리나는 블록버스터의 수준은 분명 아니다.
그냥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며, 영화관을 나서며 머리 속을 리셋해 버릴 수는 없는 느낌.
비록 영화의 비주얼이 환상적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은 환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익숙한 현실이기 때문이리라.
침략자의 이득을 위해서 토착민을 몰아내는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되풀이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지금 이시간에도 이 근처 어딘가에서는 영화와 별 다를바 없는 강제철거 및 이주작전이 진행되고 있을 지도..)
아마도 보는 사람마다 떠오르는 영화가 있을 듯 한데, 내 경우는 "늑대와 춤을" 되겠다.
침략자가 토착민에 동화되어 간다는 설정이 그렇게 느끼도록 하나 보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ps.
1. 며칠 전 보다가 만 "District 9"도 연상된다. 후반부가 정말 궁금한데..
2. 아바타의 정의를 바꿔버릴 듯 하다. "온라인 상의 돈 잡아먹는 캐릭터"에서 "영화 아바타"로.
2009년 결산 모음
아는게.. 힘!모두들 한해를 정리하느라 분주하신 듯 한데, 저는 그저 방정리를 한 것이 고작 입니다.
전처럼 한해의 결산 같은 건 버거운 듯 하고, 님들의 결과를 모아두고 잘 받아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들었던 좋은 앨범 Best10
2009 다이고로가 뽑은 올해의 앨범
지기어워드™ : 2009년 올해의 앨범
2009 올해의 앨범 30 (가요편)
2009 올해의 앨범 50 (해외편)
올해 최고 - 영화/책
올해의 영화
올해의 책
2009년 올해의 한국 영화
뜻밖의 눈물
메멘토..영화가 시작하고 정확히 11% 진행되었을 무렵에 눈물이 핑 돌았다.
(영화관이 아닌)일요일 오후의 소란한 거실이었음에도, 감동은 가감없이 전해졌다.
그저 배경설명을 위해 10분 남짓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을 펼쳐놓았을 뿐인데, 나머지 80분간의 그야말로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보다 오래 여운이 남는다.
인생은, 그게 누구의 것이든 - 설령 만화영화 속에서도 - 그 자체가 감동이다.
ps.
1. Pixar, 역시 묻거나 따질 필요 없이 믿음을 주는 브랜드.
2. 이순재의 더빙은 탁월한 선택. "이런 제~길" 같은 대사를 누가 대신할 것인가?
3. 뒤로 갈수록 익숙한 구도에 적응된다. 권선징악 & 해피앤딩
행복 - 허진호 감독
메멘토..예쁘고 착하고 연약하고 나만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한 여자를 배신하는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착한 남자를 가지고 노는(?) 연상의 여자를 얘기한 전작(봄날은 간다)이 떠오르더군요.
허진호 감독의 영화로는 벌써 4번째.
여전히 심심하고 별로 발전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그의 영화를 찾게 되는 건.
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잊지 못해서 인가 봅니다.
사실 보는 중간에 몇 번이나 Stop 버튼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느린 호흡에 단순한 줄거리는 원래 그러려니 하더라도, 자주 등장하는 상투적인 설정은 손가락을 오그라들게 하더군요. 남녀가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과정이 얼마나 더 새로울 수 있겠냐만은, 자꾸 어느 로맨틱 코미디나 드라마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듯.
"착한 여자를 남자가 배신한다"는 마르고 닳도록 보아왔던 줄거리를 가지고 꼭 영화를 찍어야 했을지 싶네요.
사실 별로 고민한 흔적이 없어 보입니다.
단, 임수정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 (황정민의 팬이라면 안봐도 그만)
그때 그사람들
메멘토..그때 그사람들 
임상수 감독을 “좋아하는 감독” 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주목하는 감독” 정도로 해 둘 수 있겠다. 감독 때문에 일부러 찾아본다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그의 영화는 “나중에 시간 나면 꼭 봐야지” 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바람난 가족’이 굉장히 좋았다면, 이 영화는 꽤 괜찮은 편 정도지만.. 사실 얼마만큼 마음대로 찍을 수 있었는지를 감안한다면, 만들어서 개봉했다는 거 자체가 대견하다 해야 하겠다.
영화는.. 보는 내내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다가 보니 끝이 나더군. 그렇게 단순무지한 놈들 손에 권력이 있었다니, 이걸 보면서 웃어도 될 지..
웃기는 놈들 손에 있던, 웃기는 나라다.
Miss Hong
메멘토..제목과 포스터를 가득 채운 불만 가득한 공효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건 꼭 봐줘야 해”라는 강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영화평은 대체로 호평 일색인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평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느낌이지만,
공감도 이해도 불가능한 영화
보는 내내 민망해..
보다 보면 짜증남
머.. 이런 영화일수록 더 보고 싶어진다는.
100분 동안 혼자 박수치고 데굴거리며 봤습니다.
대체 뭐가 이해가 안되고 짜증난다는 건지..
“전대미문의 캐릭터 영화” 맞습니다.
그 주옥(?)같은 대사들.. 일일이 꼽기도 힘드네.
그래 나도 알아 내가 별로라는 거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안 했을 거면서 내가 나니까 다들 일부러 나만 무시하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해
니가 캔디냐! 다~~~~ 너만 좋아하게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그러니까 양미숙선생님의 아버지는 꼭 살아계셔야 해요.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다 - 박쥐
메멘토..영화를 보고 불쾌하거나 역겹다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이해는 가지만 - 영화관에서 "밥맛이 떨어졌다"며 나가시는 분도 있었다. 하긴 점심시간 즈음이었으니 - , 흡혈귀 영화에게서 무얼 바라셨는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기에, 그다지 놀랄 일은 없었다. 오히려 전작들에 비해 친절하다는 느낌. 물론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것(불편해지기)이 박찬욱의 영화를 보는 중요한 목적인 것을.

여러가지 흥미로운 장치와 스타일로 포장했지만,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에 관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뱀파이어들은 계속 먹는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먹어야 하는 대상이 "피"라는 것이 우리에겐 지극히 불편하고 자극적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일 뿐이다. 생존을 위한.
언제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혹은 먹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이 문제대 대해, 태주(김옥빈)는 "먹고 살자는 게 죄냐"의 입장이고("여우가 닭 잡아먹는 게 죄냐?"라는 대사), 상현(송강호)은 "그래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다.
영화에서 먹는 장면은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반복적으로 나온다. 당근.
(이것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영화 보시면 안됩니다)
싸는 문제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화두다. (표현이 좀 천박하긴 하지만, 그만큼 솔직하군.)
태주는 처녀와 다름없는 상태였고, 상현은 키스도 못 해 본 확실한 총각이었으니. 이 중요하고도 민감한 싸는 문제를 안고 살던 두 남녀는 서로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다.
아~주 단순 and 무식하게 말하자면, 이 영화는 먹고 싸는 문제(인간의 욕망)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영화다.
너무 단순하다고?
글쎄.. 이 세상에는 이런 단순한 문제에 대한 의식도 없이 지 꼴리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p.s
1. 두 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흡혈귀는 원래 취향이 아니어서)
2. 태터툴스 버전이 낮아서 이미지 삽입이 안되네. 텍스트큐브로 업그레이드도 계속 실패다. 찾아보니 나만 어려운 거 같다. 제길슨..
3. 이미지 한 장 없이 무미건조한 데다가, 글도 엉망이군. 좀 잘 쓰고 싶다. 짧고 효과적으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메멘토..![]()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신카이 마코토 감독/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이걸 계속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내 고민하면서 봤음.
"누가 이딴 걸 받아놓은 거지? 그것도 1편만." 하고 투덜대며..
아마 초속 5센티미터에 혹해서 내가 받아 놓은 모양인데, 내용에 자신은 없어서, 1편만 구한 모양이다. 재미 없으면 보다 말려구.
보다 마는 게 좋았을지, 2편까지 구해서 끝까지 보기를 잘했는지도 아직 헷갈리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라고 하듯이)
그림과 이야기의 간극이 "안드로메다"다.
이야기는 말도 안되게 허망한데, 그림은 끝장나게 잘 그렸다.
별점으로 치자면, 3개 정도 줄 수 있지만. (그림은 별5개 이야기는 별1개)
다른 작품도 봐야할지 말아야 할지 매우 고민하게 만드는 감독이다.
풍경화 혹은 정물화 같이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같은 이런 그림.. 너무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