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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9  Helloween - A Tale That Wasn't Right (2)
독일 태생에, 게다가 스레시 메탈밴드가, 난데없이, 한국에서 대히트(!)를 한다.
게다가 라이센스도 되지 않은 앨범으로.

그것이 가능케 한 것은 엉뚱하게도 앨범에 딱 하나 들어있던 슬로우 템포의 발라드 곡이었으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당시만 해도 미리 음원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방송과 공연 뿐이었으니, 그게 배제된 음악을 고르는 기준은 다분히 음악 외적인 요소 - 주변의 추천, 소문, 음악차트, 기사, 해외음반판매량, 자신의 감 - 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약간의 도박성(재수?)이 작용한다 할까.

내가 이 음반을 접한 계기도 순전히 친구 덕이었다.
별 목적없이 빽판가게에 구경을 갔다가 아저씨의 강력추천에 얼떨결에 넘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어릴때라 빽판에 대한 막연한 신비감 같은 게 있었던 거 같다.
음악을 들은 그 친구의 반응은 "속았다" 였고, 덩달아 복사해 들은 나는 "땡잡았다" 였으니..
대체로 "한 곡 빼고는 들을 게 없어" 정도가 일반인(?)의 반응이었다.

몇 달 후부터 이 곡을 라디오에서 종종 들을 수 있었고, 나중에는 Rock Ballad 모음집 같은 앨범에 단골 멤버가 될 정도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대곡 위주의 구성에다가, 단 한곡을 제외하고는 줄창 달리기만 하는 앨범이, - 그리고 밴드가 - 이만큼 알려진 것은 그 단 한곡의 발라드의 공로가 절대적이라 생각된다.



다시 들으니, 발가락이 살짝 오그라드는 이 느낌. 나쁘진 않군.

2009/04/19 01:05 2009/04/1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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