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를 읽는 이유

2011/11/06 22:15  noisy 메멘토..
복잡한 머리를 쉬고 싶을 때는. 멍하니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오쿠다 히데오의 아무 책이나 펼쳐드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이 책은 작가의 완벽한 자전적 소설임이 틀림없다. 주인공의 태어난 해와 시대적 배경이 작가의 이력과 거의 일치한다. 현실의 이야기를 소설화 하려면 아무래도 드라마틱 한 부분이 부족하기 마련이지만, 작가가 괜히 작가인가,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게 풀린다. 그저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가볍게 스윽 읽어치우고, 아.. 일본의 7,80년대는 그랬구나, 하고 고개 한번 끄덕이면 될 일이다.

그 시대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연배의 일본인이라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각주가 달려야 이해할 수있는 일본의 시대적 이슈과 연예계 소식이 언급된다. 이런 책, 우리나라에서도 누가 좀 써 주면 좋겠다. 아마도 "써니"의 소설판 정도 되겠지.

솔직이 시간이 지날 수록 '공중 그네'의 반짝임이 점점 바래가는 듯 해서 아쉽긴 하지만, - 이건 점점 바라는 게 많아지는 내 욕심 탓일지도 몰라 - 그래도 힘이 들 때면 다시 오쿠다 히데오를 뽑아들 것이다.

2011/11/06 22:15 2011/11/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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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Radiohead, 인간실격

2011/09/20 21:24  noisy 메멘토..
지난 일요일의 3종 세트.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은 조합.

고백 - 나카시마 데츠야 감독
고백
10점
이제 겨우 숨을 쉴 수 있겠다 싶어서 pause를 누르고 보니 30분 남짓이 지나 있었다.
2시간짜리 이야기를 30분에 압축해서 본 느낌. 그러나 그 뒤로 이어진 1시간도 계속 숨이 찼다.

Last Flowers - Radiohead
위 영화의 메인테마곡. 의도적으로 아름다운 곡을 배치했네.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허무와 우울의 끝을 볼 수 있음. 20대에 진작 읽어 치웠어야 하는 책이군.
2011/09/20 21:24 2011/09/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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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의 매력 - 두 권의 책

2011/09/13 21:52  noisy 메멘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블로그나 컬럼에 비해서 비교적 짧은 글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히 책도 점점 짧은 편집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 최근 좋은 느낌으로 남은 책이 두 권.
무조건 짧다고 좋게 읽히는 건 물론 아니고, - 그렇고 그런 짧고 개떡같은 격언을 모아놓은 자기 계발서나 잠언서(?)가 좀 많은가. 심지어는 베스트셀러 칸에 모여 있기도.. - 짧지만 군더더기 없는, 그래서 무게는 가볍지만 내용은 풍부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똑바로 일하라]
원제는 Rework. 37 signals 라는 회사에서 책을 냈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기다렸던 책이다. 원서로라도 구해 보려다가 이러저러한 핑계로 잊고 있던 차에 마침내 읽어본 번역본. 작은 규모의 혁신적인 - 심지어는 성공한 - 회사가 주는 열정과 흥분과 자신감이 가득하다. 대다수의 전통적인 회사 조직과 비교하거나 적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작은 조직이나 벤처회사의 두근두근함을 엿보거나 모방하기에는 최고의 책이 라 생각된다.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톰 드마르코가 쓰고 인사이트가 번역한 책이라기에 기본은 하겠구나 싶었는데, 목차와 첫장을 읽어본 후에는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사야할까봐.." - 도서관에 반납하고 싶지 않았다.
부제는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패턴". (앞의 "똑바로 살아라"와 달리) 자기가 몸담은 조직 - 벤처든 대기업이든 - 의 성격에 따라서 적용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86가지 패턴 중에 뭐라도 걸리게 되어 있다. 아마도 그 중에 몇 가지는 가슴에 사무쳐서 눈물을 글썽이게 될 지도 모른다.

추신 
하나. 이런 유형의 책은 섣불리 인용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다가는 책 한 권을 모조리 베껴버리기 십상이다.
둘. 제목의 센스는 두 번째가 훨씬 맘에 든다. 원제는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번역하느라 머리 좀 빠졌겠다. 그리고 "~해라" 투는 좀 자제해 줬으면.
셋. "프로젝트가~"는 졸트상 수상작
넷. 예전에 태백산맥이나 삼국지는 어떻게 읽었나 싶다. 앞으로도 그런 책이 출판될까?


2011/09/13 21:52 2011/09/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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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소장판 - Touch

2011/08/02 00:29  noisy 메멘토..

'소장판' 이란 걸 가져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이걸 내가 끝까지 읽었던가.. 긴가민가 하면서 구매했는데 읽고나서 확인했다. 당근 완독했던 책이라는 걸.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던 한 장면을 고대하며 책장을 넘기다가 고작 3권에서 발견했다. 그 뒤에 여덟 권이나 더 있었구나.
여전히 고전. 걸작. 수작. 추억의 만화 등의 수식어가 전혀 부끄럽지 않은 소장본이다.

읽고나서 떠오르는 모습은 묘하게도 올 초에 있었던 일본의 쓰나미와 원전 유출사건. 그들의 놀랍도록 침착하고 건조한(?) 모습은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일치한다. 속마음을 숨기고 행여 남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까 조심하는. 그래서 어쩌다가 한 번 솔직해질 때 그 효과가 배가되는(?). 뭐 그런.. 어쩌면 남녀간에 밀당에 매우 효과적일 듯하기도 하고.

재난을 당한 일본인들도, (이 책의 주인공 처럼) 슬픔이 있더라도 꿈과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 주세요.




2011/08/02 00:29 2011/08/0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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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신작 - 내 젋은 날의 숲

2011/05/02 00:19  noisy 메멘토..
쩝..
김 훈의 소설에는 항상 기대가 컸습니다.
근데, 그게 너무 컸나 봅니다.
어찌어찌 끝까지 읽기는 했는데. 접어놓은 페이지 하나, 밑줄 한 줄 없네요.

객관적으로 못난 소설은 아니지만, 김 훈의 기준으로는 좋은 소설도 아닙니다. 평범하네요.
다시 중고로 팔아야 할까 봅니다.

2011/05/02 00:19 2011/05/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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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2011/03/20 15:16  noisy 메멘토..
사도세자의 고백
8점

우리나라의 역사 중에서 조선의 역사는 원체 기록이 잘 되어 있어서(조선왕조실록) 드라마나 영화로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그 중에 몇몇 사건은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수도 없이 재연되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아마도 그 중에 5위안에 꼽히지 않을까?

사실, 집에 있는 한국역사에 관한 책은 거의가 아내를 위한 책이다. 만화만 빼고.
점점 부족해 지는 책장을 정리하려고, 중고로 팔거나 버릴 책을 고르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내용이 부실하면 이참에 함께 정리해 버리려고 펼쳐들었다가..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

하나는, 내가 너무 조선역사에 무지해서인지 역사적 사실 자체가 너무 흥미로웠다. 어느 왕조에 일어난 사건인지, 사도세자의 부모가 누구이며 그의 자식이 어찌되었는지 등의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둘째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 이해하기에 너무 복잡했다. 그냥 대충의 얼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웬만큼 잘 짜여진 추리소설보다 힘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책을 덮으면 도저히 이어서 읽어낼 자신이 없었다. 마치 생소한 외국사람 이름이 잔뜩 나오는 번역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일종의 오기(?) 같은 게 생겼고, 결국 그 날 마지막 장까지 읽어치웠다. 그리고 이 글은 복잡한 사건의 요약(?)을 남겨두기 위함이다.

경종은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이다. 장희빈은 남인 출신. 노론(서인)의 견제를 받아 죽임을 당한다. 경종은 소론(서인)의 도움을 받는다.
영조은 경종의 이복동생. 노론은 장희빈의 아들인 경종을 두려워하여(연산군의 전례) 영조를 왕위에 올린다. 이 과정에서 경종 독살설이 있다. 영조는 즉위 후에 탕평책에 힘쓴다.
사도세자는 영조의 아들.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하나 상대적으로 야당인 소론과 가깝다. 영조말년, 영조는 물론이고 조정, 처가까지 노론의 천하가 되어 사면초가의 상황이 된다. 14년간 대리청정을 했으며 28세에 결국 노론과 영조에게 죽임을 당한다. 뒤주에 8일간 갇혀서..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 11세의 나이에 아비의 죽음을 목격하였다. 노론의 견제를 받으나 어미(사도세자의 아내이지만, 그를 버린)인 혜경궁 홍씨의 보호를 받아 왕위에 오른다. 즉위 일성 - "아!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 과 함께 노론의 최대 위협이 되며 견제세력으로 남인을 택한다. 노론에 의해 독살된 의혹이 있다.

이 정도가 최대한 간단하게 요약하려고 노력한 결과. 그래도 복잡하군.
2011/03/20 15:16 2011/03/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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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자기 계발서

2011/02/05 17:44  noisy 메멘토..
가난뱅이의 역습
8점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6점

어린 시절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모든 갈등과 폭력의 원인이 대부분이 '돈' 문제라는 것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의 갈등의 원인이 대부분 사랑과 배신 이었다면, 미국은 모든 문제의 원인은 돈으로 귀결 되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밝혀내는 정의의 형사를 보면서 갸우뚱 했다. 적어도 사람을 죽였다면 뭔가 더 큰 음모나 대의명분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당시만 해도 돈만을 위해서 목숨을 노리는 것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두 번째, 몇 년도인지 모르지만 그 해에 시작한 BC카드 광고에서 김정은이 "부자 되세요"라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여성이 밝은 표정으로 그렇게 외치는 것은 작은충격이었다. 어쩜 저런 말을 저리도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었다("올해는 모두 서울대 가시고 삼성에 입사하세요~" 정도의 느낌?).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이내 모두가 그 인사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약간은 쑥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제는 10대 청소년의 태반이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었으며, 모든 강력사건의 원인은 대부분 돈이다. 돈이면 못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흔히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면,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나" 하곤 하지만, 돈만 있으면 이런법 뿐만 아니라, 요런법, 조런법을 잘도 만들어 낸다.

이런 세상에서 위의 두 권의 책이 전하는 메세지는 의미가 있다. 한 마디로 세상이 아무리 미쳐 돌아가도 각자 중심을 잡고 '돈'과의 거리를 적당하게 유지하자는 거다. 그러나 의미는 있지만 현실을 위협하는 공포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너무 낙관적이고 시선의 폭이 좁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누려야 할 생존 조건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은 모험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세상 일이 언제는 뜻대로 되는 일이란 없다. 단 한번의 실수로 바닥으로 떨어져야 하는 조건이라면, 개인의 각성 뿐만 아니라 사회의 연대와 그럴 통한 정치 활동도 필요하다.


2011/02/05 17:44 2011/02/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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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복은 가능한가?

2011/02/05 16:59  noisy 메멘토..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8점
"동서고금의 만화, 소설, 영화, 텔레비전 방송에 등장하는 악당. 어째서 그 악당은 세계 정복을 하지 못하는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진 적이 없으신가요? 당연히 정의의 히어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건 8살짜리 제 아들놈의 수준이라고 밖에 할 수 없겠군요.

어른인 주제에 그런 의문을 품는 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생각일수록 더 진지하고 대담하게 주장하면 그럴 듯 해 보이는 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대담한 제목의 책에 끌리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제목만 그럴 듯 한 것이 아닙니다. 내용도 제법 체계적이고 분석적이며, 말미에는 결론까지 내려주고 구체적인 행동방법도 제시합니다.

읽고 난 느낌은, 세계정복의 길은 아무리 생각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피곤한 길인 것 같습니다. 목적을 설정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해서 설비 투자를 하고 작전을 세우고 부하를 관리해서 세계를 정복한다 한 들, 그 이후에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p.s. 비슷한 계열로 카툰작가 랑또님의 '악연(악인의 사연)' 을 추천합니다.

2011/02/05 16:59 2011/02/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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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vs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2011/01/22 01:58  noisy 메멘토..
진보집권플랜
8점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8점

둘 다 제목이 강하다.
'진보집권플랜' - 짐짓 정당의 내부보고서스럽다. 대놓고 정치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질문하고 호소한다. 그만큼 부담스럽다.

구매하기에는 망설임이 없었지만, 시작하기엔 다소 부담스런 책이었다. 연말연초에 이어서 읽었다. (덕분에 이제 다소 재미진 책만 남겨두었다. 헤헤)

정치서적이 인문서적보다 어려울 것 같았으나 실제는 아니었다. 마치 책 표지와 같은 느낌이었다. 여유있는 어른과 불안한 청춘.

두 남자가 웃으며 편안하게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민감했으나 어렵지 않았다. 이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이기도 했다. 한계도 느꼈지만 희망도 보였다. 상식적이고 똑똑한 어른들의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즐겁다. 집권이니 플랜같은 단어도 추억이나 낭만같은 단어로 들린다. 아마도 진보는 공감하며 읽을 것이며, 보수는 긴장하며 읽을 것이다. 적진의 플랜을 몰래 엿보는 기분으로.
 
반면에 얼굴없는 청년의 모습은 마지막장을 덮은 후에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읽는 내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중간중간 읽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한숨이 비어져 나왔다. 나도 비슷한 20대를 지났기에 그런가.
내가 20대일 때에는 대학생의 문제가 곧 청춘의 문제가 되는 것에 불편함이 있었다. 대학생은 청춘의 불과 20% 아닌가. 어쨋든 나는 선택받은 존재. 그러나 이제는 대학 내에서도 계급화가 심해졌음을 알았다. 70%를 넘는 진학률이라니. 그 안에서의 계급화되고 파편화 된 청춘들을 그저 88만원세대로 묶어버리는 건 너무 성의없는 짓이다. 책 안에는 너무나 다양한 청춘들이 있다. 어른들이 좀 더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자.

이 역시 어른의 손으로 엮여서 나온 책이라 한계가 보인다. 그래도 많은 어른들이 읽었으면 한다. 아울러 진보에서 집권플랜을 세우시는 분을은 말해 무엇하랴.

2011/01/22 01:58 2011/01/22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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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더 나은 자본주의를 말하다.

2011/01/22 01:15  noisy 메멘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8점

트위터에 남겼던 글을 모아 봅니다. (12/04 부터 12/18까지)
경제학의 95퍼센트는 상식을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 ... 인간은 본래 가장 최신의 기술이자 가장 눈에 띄는 기술에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
자유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학력 인플레이션' - 이 나라들의 고등교육 현실은 영화관에서 화면을 더 잘 보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장면을 생각나게 한다. 한 사람이 서기 시작하면 그 뒷사람도 따라서 서게 되고, 결국은 모두가 서서..
장하준 님의 그간 저서의 내용을 요약정리했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이 책을 읽다가 뭔가 미심쩍거나 근거가 빈약하다 생각하시는 분은 책에 언급된 참고도서나 장하준 님의 이전 도서(나쁜 사마리아인들, 사다리 걷어차기)를 보시면 될 겁니다.
단, 이미 보셨다면 좀 심심하실 수도 있습니다.

장하준 님이 점점 더 대중적으로 알려지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우리 사회는 좀 더 다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2011/01/22 01:15 2011/01/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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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2010/12/05 11:50  noisy 메멘토..
Paint it Rock
10점

내가 살지 않았던 시대를 들여다 본다는 건 따분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물론 궁금할 때가 있다. 현재를 살다 보면 과거를 알아야 할 때가 있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그게 별로 흥미진진하거나 매력적이기는 힘들다. 듣는 입장에서는 어차피 옛날 이야기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옛날 음악을 글로 추적해 본다는 건 다소 무모한 도전으로 보인다. 게다가 음악은 아무리 오래 되었어도 바로 들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걸 굳이 책으로 읽을 필요까지야..

만화가 아니면 사지 않았을 책이지만,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화는 역시 재미있고 봐야 한다는 전제 하에 역사적 사실도 생생하게 전달해 주니 그저 고마울 밖에.


따분한 역사책을 키득거리며 읽을 수 있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드리며, 2권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2010/12/05 11:50 2010/12/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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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여기는 매킨토시 개발팀

2010/12/04 19:49  noisy 메멘토..
미래를 만든 Geeks
8점

IT 업계의 현재 진행중인 신화적인 두 기업이 있다. "구글"과 "애플"
하나는 마케팅과 독점을 이용한 온갖 사술이 판치는 무림을 "기술"이라는 진검승부를 통해서 단칼에 평정해 버린 기술자들의 우상이고.
나머지 하나는 왕년에 잘 나가다가 몰락한 팀이 극적으로 부활해서 마침내 다시 리그를 제패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책으로 읽으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이미 여기저기에 알려진 정보들이 많은데다가, 성공자의 관점에서 쓰여진 역사책이나 위인전의 또 다른 모습일 뿐.

이번에도 딱딱한 하드커버에 두툼한 분량. "이번에도 낚인건가.." 라는 불길한 예감.
다행히도 첫번째 꼭지를 읽자마자 그런 예감은 등 뒤로 던져버리고, 편안한 자세로 책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내용은 매킨토시의 개발에 참여한 저자가 그 과정을 생생한 대화와 사진을 인용해서 표현하고 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가 읽으면서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하다. 따분한 역사도 서사적으로 엮은 다큐멘터리 보다 에피소드 중심으로 구성된 영화로 보면 더 재미있듯이.

분야가 다르더라도 팀을 이루어서 무언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많은 부분 공감이 가고 흥미진진할 것이다. 특히 매킨토시 출시 전 1주일을 묘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절대 안 돼. 연기는 절대 안 돼!" 잡스가 대답했다. 방 안에 있던 사람 모두 한숨을 토했다. "이 일을 몇 달 간 해왔는데 몇 주 더 한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지지는 않아. 일을 끝마치는 게 좋을 거야. 그냥 할 수 있는 한 잘 해보라고. 돌아가서 일해!"
- "진정한 예술가 정신 : 소프트웨어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분발" 중에서
p.s.
1. 제목대로 여기 나오는 이들은 Geek이다. 모든 IT 종사자가 Geek으로 취급되는 풍토는 이제 그만. 누구나 연봉 2만달러에 주 90시간을 일 할 수는 없다는.
2. 인용된 사진과 각 꼭지를 연결하는 링크가 많아서 eBook의 형태로 읽는다면 더 효과적일 듯. 사진을 확대하거나 링크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고, 심지어 동영상도 인용되어 있으니. 그래서 eBook이나 Pad를 사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응?
2010/12/04 19:49 2010/12/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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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 그래픽 노블

2010/11/28 20:13  noisy 메멘토..

아~ 힘들었다.
브이 포 벤데타는 졸다가 자다가 끝을 봤다. 여전히 중반 이후는 이해가 안 되지만, 다시 펴 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나마 지미 코리건은 몇 장 넘기지도 못했다.

누가 좀 해설이라도 해 줬으면.
2010/11/28 20:13 2010/11/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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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경영학?

2010/11/20 19:48  noisy 메멘토..
위험한 경영학
4점
항상 경영학, 특히 컨설팅에 대해 가졌던 의문.
 - 컨설턴트는 우리 비즈니스에 대해서 정말 (우리보다) 전문가인가?
 - 그들의 보수는 과연 적정한가?
 - 왜 그들은 컨설팅의 결과에 대해서 책임이 없는가?

아마도 이 책을 읽은 것은 그 생각에 대한 공식적인 동의를 얻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목적한 바는 이루었으나 과정은 지루했다. 어쩐지 책만 들었다 하면 잠이 드는 현상이 점점 심해진다.
이제 너무 짧은 글에 익숙해져서, 긴 호흡의 글을 읽어내기가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경영학도는 훈련이 아닌 교육이 되어야 하며 그 중심은 철학이다."
2010/11/20 19:48 2010/11/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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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이야기 - 리뷰를 빙자한 추억담(알라딘)

2010/11/02 22:55  noisy 메멘토..

그 흔한 시골 할머니댁(?) 하나 없이 오롯이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깍쟁이'이자 '서울촌놈'이었던 풋내기 대학 신입생은,
"이제 여기 아무도 나를 아는 이 없는 곳(대학)에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리라."라는 포부를 안고. 가급적 공부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찾아 헤메이다가, 결국 머물게 된 곳이 한 여행써클이었으니.
그 곳의 모토는 여행이 없을때는 술과 당구요. 여행을 가서는 금주와 생고생이었다.(그들은 그것을 낭만이라 불렀다)

당시의 가난한(?) 대학생들의 여행지는 주로 국내의 산과 섬이었다. 추억을 만든다는 미명하에 말도 안되는 게임과 무모한 장난과 고생을 일부러 사서하던 철부지 녀석들. 아마도 요즘 TV 속의 '1박2일'이 그 시절의 여행형태와 가장 가깝지 않나 싶다.

무릇 여행이라는 것이 10명이 함께 가면, 10가지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만큼 변화무쌍하고 주관적인 것이라서, 각자 마음에 드는 만큼의 각색과 윤색을 거쳐 개성있고 과장된 여행담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군대얘기보다는 덜하지)
이 책에 실린 31가지 이야기도 다소간의 과장과 미화가 있을 것을 기대하고 즐겁게 읽어도 좋으리라.

그동안 써클에서 보고 들은 개성넘치고 다양한 캐릭터와 그들이 창조하는 신선하고 놀랍고 때로는 지저분한(?) 여행담에 비해서는 다소 얌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건 내가 지나온 세월만큼 감정에 무뎌진 탓도 있을 것이다.

인도의 캘커타이건 한국의 월출산이건 간에, 아무리 고생스럽던 순간도 지나고 나면 웃어 넘길 수 밖에 없는 추억이 되는 것이 여행이니. 그 짧은 시절에 공부할 시간을 쪼개서(?) 부지런히 쌓아놓은 여행의 추억들이 없었다면 이후의 삶이 얼마나 더 건조했을까.

2010/11/02 22:55 2010/11/0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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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들의 도서관 - 김중혁

2010/10/10 14:21  noisy 메멘토..
악기들의 도서관
8점

"대책없이 해피엔딩" 이라는 에세이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
그런 의미에서 김중혁 씨는 김연수 라는 유명(?)작가 친구에게 고마워 해야 할 지도..

짧은 출장기간 동안의 무료함을 달래주기에 적절한 책이었다.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처음 접하는 작가의 신선함도 느껴진다.
좋은 문장과 적절한 위트. 단편집다움에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분의 다른 책도 구해 볼 마음이 생긴다.
자동피아노
매뉴얼 제너레이션
비닐광시대(vinyl狂 時代)
악기들의 도서관
유리방패
나와 B
무방향 버스 - 리믹스, 「고아떤 뺑덕어멈」
엇박자 D
비둘기들은 걸으면서 연신 고개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래, 좋아, 옳지, 그렇지, 맞지, 그거야, 이런 말들을 내뱉으면서 겯고 있는 것 같았다. 원래 비둘기들의 성격이 긍정적이었던가?
그러나 기타만 사면 되는 게 아니었다. '기타 등등'이라는 말이 전기기타를 구입하던 어떤 초보 연주자의 처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야 할 게 많았다.
2010/10/10 14:21 2010/10/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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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Pig & The Rock Boat

2010/09/12 04:00  noisy 메멘토..
아래 그림은 지난 여름 휴가기간에 보려고 사 두었던 책 중에 하나다. 여기저기에서 휴가용 가벼운 읽을거리로 강추하던 "대꾸 에세이"라는 희한한 장르의 책으로, 이제야 마무리가 되어간다.
 사실 오늘 책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이 책에 엉겨서 보게 된 영화 두 편에 관한 기록.
 
미키루크 옹이 나오는 "The Wrestler"와 "락앤롤보트".
두 편 다 예전에 찜해 두었다가 - 언제나 그렇듯이 - 잊혀져 가던 중에, 책을 계기로 다시 끄집어 내어 보게 된 영화다.

보통 영화는 제목이나 배우만 보고서도 어느정도 내용을 예상을 하고 보게 되는데, 그 예상이 정확히 들어맞을 때의 기분은 좀 헷갈린다. 안도감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기분같은 거 말이다.

이 녀석들이 둘 다 딱 그 꼴이었다. 영화리뷰나 줄거리를 모르고 보려고 (난 주말 낮에 TV에서 하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은 따위는 절대 보지 않는다)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이 무색하게도 예상을 한 뼘이상 벗어나지 않았다. 한 걸음 정도 더 나아가도 좋았을 것을..

80년대의 미키루크를 모른다면 레슬러보다는 무한도전의 WM7이 더 감동적일 것이고, 60년대 음악이 생소하다면 락앤롤보트 보다는 "Almost Famous"가 좋을 것이다. (음.. 이영화 다시 보기로 했는데 잊고 있었군.)


2010/09/12 04:00 2010/09/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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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2010/09/08 04:55  noisy 메멘토..
삼성을 생각한다 - 8점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명성에 비해서 참으로 담백하기 그지없는 표지와 묵직한 무게감에 별로 착하지 않은 가격이다. 여백이 많은 하얀 표지에 "삼성을 생각한다" 라고 얌전한 궁서체 글씨가 있을 뿐이다. (제목이 삼성을 생각한다, 로군. 고발한다, 가 아니고)
이제는 이런 류의 비평(폭로? 고발? 르포? 교양? 칼럼?) 서적계의 고전 내지는 바이블이 되어버린 책.

저자가 작가가 아니기에, 문장은 그저 아마추어 냄새가 폴폴 난다. 목차나 편집도 그저 그렇고(목차는 "신동아" 분위기네). 한마디로 책의 얼굴과 포장에는 별로 신경을 못 쓴 것 같다. 아마도 별로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였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그럼 내용은? 기대했던 것보다 쎄다.
너무 악취가 심해서 다시 들춰보고 싶지 않을 정도다.
그래도 읽지는 않더라도 버릴 수는 없는 책이다.

이런 걸 읽고도 "세상이 다 그렇지 뭐" 하는 분이 있다면(실제로 그런 분 많음), 정말 희망이 없다.
2010/09/08 04:55 2010/09/0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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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대화 - JUSTICE

2010/07/11 11:24  noisy 메멘토..

일요일 아침부터 이 책을 다시 들춰볼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어느새 도서 반남기한이 다가왔으므로(바로 오늘!) 서둘러 자취를 남긴다.
커피 한 잔 하고, 몇 장 들춰보니 다시 정신이 맑아지고 어느 새 다시 생각과 고민의 늪에서 허우적대기 시작하는군.
워워~ 그만 멈춰, 오늘은 일요일이라구.

이 책을 요약하자면, 서양철학에서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것이다. 예전에 학교수업시간에 들렸던 익숙한 철학자의 이름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윤리? 세계사? 과목은 기억나지 않는군)
벤담, 칸트, 존 롤스에 아리스토 텔레스까지.
그저 이들의 이름만 봐서는 이 책을 읽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가령 책 제목이  이런 식이었다면 절대로 집어들지 않았을 거란 얘기다. "철학자에게 쉽게 배워보는 정의 - 아리스토 텔레스, 벤담, 칸트에서 존 롤스까지"
하지만 목차를 잠시 일별한다면, 다음과 같은 소제목에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상처를 입어야 상이군인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구제금융을 둘러싼 분노
마이클 조던의 돈
우리는 자신을 소유하는가?
징집과 고용 무엇이 옳은가?
대리 출산 계약과 정의
인종별 우대정책은 권리를 침해하는가?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될까?
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
애국심이 미덕인가?
낙태와 줄기세포 논란
"당신은 이와 같은 질문에 자신의 의견을 확고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기에, 그들의 견해가 궁금했다.

제법 두꺼운 분량이지만, 질문 하나하나가 무수한 논쟁거리를 안고 있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기에는 깊이가 부족하지 않을지 염려도 되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그런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던져 버리고, 감히 이 무시무시한 철학자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당신의 의견은? 논리의 허점은? 현실성은? 나의 견해는? 무엇이 옳은가?

"정의"에 대해서 서양철학의 대표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과 대화하기가 고작 한 권의 책으로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추신
1. 왜 내 머리속의 벤담은 그저 "벤담의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이라는 상처로 남아있을 뿐인지. 우리나라 철학교육의 문제? 아님 내 수업태도의 문제?
2. 존 롤스의 의견이 가장 흥미롭군.
3. 같은 주제에 대해서 동양철학가들은 뭐라 했을까?

2010/07/11 11:24 2010/07/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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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낚인 책

2010/06/27 21:39  noisy 메멘토..

노무현 서거 1주기를 즈음하여 산 책.
인터뷰집이라고 굳게 믿고 샀는데 그저 강연집이다.

머리말만 읽고서 완전 낚인 느낌.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서 어떻게 처분할 지 고민중이다. 중고로 팔던가 기증하던가..

나중에 생각하니 내가 너무 순진했다 싶다.
이런 분들 10명을 인터뷰 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을..


2010/06/27 21:39 2010/06/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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