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같은 웹사이트?

2010/05/16 18:38  noisy 메멘토..


다음의 몇 가지 사례에 공감하시는 분에게 권하는 책이다.

하나,
얼마전에 카드 결제계좌를 변경할 일이 있었다.
BC, KB, 현대, 롯데, ... 현재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영원한 잠재고객이기에(로또 맞는 날까지), 카드사 별로 골고루 소지하고 있다.
전화 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변경하려고 마음먹었으나, 결국 위의 카드사 중에 단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화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수많은 시간을 그들의 웹사이트에서 허비하고 여러 번의 통화 시도 끝에.
(더불어 웹사이트에서 변경에 성공한 그 카드사의 호감도가 높아졌다)

,
1년에 한번 인증서를 갱신하거나, OS를 새로 설치해서 인증서를 옮겨와야 할 때마다 (암호를 잘못 타이핑하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느긋하게)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분명히 예상보다 오래 걸릴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우리 장모님은 1년에 한 번 추어탕을 끓여 놓고 나를 저녁식사에 초대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공인인증서 갱신을 위해서. 

,
쇼핑몰 이용시 마지막 결제단계에서 알아채면 이미 늦은 거다.  지금 열려있는 브라우저가 Firefox라는 사실을.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IE를 열고 로그인을 하던가,  쇼핑을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
"웹사이트 회원 가입정보에 주민등록번호가 왜 필요한가?"는 "화장실 휴지는 왜 변기에 버리지 않고 휴지통에 버리는가?" 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2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구 좀 대답해 줄 수 없을까?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전문가인 앨런 쿠퍼(Alan Cooper)는 컴퓨터에 익숙한 사용자를 '너무도 많이 상처받아 흉터 조직이 엄청 두꺼워져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정의 했습니다.

DLL, SDK와 같은 약어를 TLA라 부르는데 TLA는 Three Letter Acronym(3글자로 된 약어)를 뜻합니다. 물론 TLA 자체도 TLA입니다.
우리는 괴짜로서 26글자 알파벳으로는 TLA로 사용할 수 있는 약자 수가 17,576개밖에 안 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여름에 다 써버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이 신성하지도 않았고 로마도 아니었고 제국도 아니었던 것처럼, SOAP(Simple Object Acess Protocol)이라 불리는 것도 절대 간단하지 않고 객체와는 상관도 없는 것입니다.


2010/05/16 18:38 2010/05/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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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위한 시험대비 마지막 총정리 요약집 같은 책

2010/05/03 23:42  noisy 메멘토..

옷. 알라딘에서 별이 무려 5개로군요.
제목 좋고, 내용 또한 알차다 할 수 있어요. (표지는 왜 이따구인지 모르겠지만)

개발자가 공감 백배 느낄 법한 프로젝트 상황으로 시작한 앞부분의 몇 장은 아주 좋았어요. "이거 재미진 소설처럼 풀어가려나" 하는 기대를 가지게 했지요.
하지만 그런 건 아주 짧게 끝나고 말아요. 역시 개발자는 소설가가 될 수는 없나 봐요.

그 이후로는 한동안 경험과 지식을 버무려서 그럴듯한 사례들을 이어지네요. 각각의 사례와 참고서적이 그럴 듯 해요. 내가 직접 겪어 보았거나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이거나 어디선가 읽어본 것 같은 내용을 간결하게 꼭지 별로 정리해 주어요. 공감가는 사례와 해결책이에요. 하지만 별로 독창적이지는 않군요.

뒷 부분에는 PAPER 원칙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뭔가 정리를 시도해요. 중간 까지의 산만함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보여요. 의도만큼 내용은 나쁘지 않아요. 근래에 주장되고 있는 "합리적인 프로젝트 관리"(이건 그냥 제가 붙인 이름) 방법들을 모아모아서 요약해 주어요. 하나의 꼭지가 거의 한 권의 책을 압축한 내용인만큼 배경지식이 없으면 좀 아쉬울 수도 있겠어요. 여러 책에서 요점만 모아서 정리한 시험대비 마지막 총정리 요약집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마지막 세 쪽에 있는 것 같아요. "참조한 책"

제가 읽어 본 책도 조금 있는데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걸 보면, 나머지도 가치 있을 거 같네요.
 - 보랏빛 소가 온다, 피플웨어, 스크럼, 조엘 온 소프트웨어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p.s. 새로운 문체를 시도해 보았어요. 역시 독창적인 건 아니에요.


2010/05/03 23:42 2010/05/0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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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First what?

2009/01/07 02:47  noisy 메멘토..

- 헤드 퍼스트 하면 떠오르는 것은?
- 슬라이딩! 2루 갈 때는 무조건 머리부터 들어가야 해.

어느덧 'Head First' 시리즈가 세 권이 꽂혀있고, 이번 주에 한 권이 더 올 예정이다.

Java 책은 하도 사 본 지가 오래되서 모니터 받침으로 사용하던 차에, 최근에 나왔으면서 좀 얇은 놈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이 시리즈와의 첫 만남이었는데.

기술 서적을 내용보다 편집에 감탄하면서도 읽어보기는 처음이었다. 신기해 한 만큼, 별로 충실히 읽지는 못 했지만.
반면에 Design Patterens과 Software Development는 띄엄띄엄이나마 "완독"을 했다.

혹자는 너무 구성이 난삽해서 더 헷갈린다고도 하고, 초보자를 위한 책일 뿐이라고 하지만.
난 이미 알고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용도로 보기에 좋았다.
아는 내용이기 때문에, 좀 어지러운 구성도 되려 재미있고, 완성되지 않은 토막 소스코드도 부담이 없다. 바보같은 질문에 답도 해 주고.

오히려 새로운 기술이나 개발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라면, 좀더 정돈된 책을 고르겠다. (개발환경 구축부터 실행가능한 소스코드와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곧 Servlets&JSP도 올 텐데, 이것도 정리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시간에 쫓겨서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 사용했던 Servlet,EL,JSTL,Struts,..


2009/01/07 02:47 2009/01/0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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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면서 움직여라

2007/06/04 08:50  noisy 메멘토..
조엘 온 소프트웨어
조엘 스폴스키 지음, 박재호.이해영 옮김

며칠전 JavaOne 세미나 전달교육을 듣다가 누군가 이런 의문을 가지더군요.
"매년 비슷한 내용을 용어와 포장만 바꿔서 발표하는 것 같죠?"
그 때 머리에 떠오른 한마디가 "쏘면서 움직여라" 입니다.

보병 전투에서 전략은 단 한가지다. 쏘면서 움직여라. 개인 화기를 쏘면서 적진을 향해 달려드는 겁니다. 날아드는 총알 때문에 적이 머리를 들지 못하므로, 당신을 향해 발포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나온 자료접근 전략을 살펴봅시다. ODBC부터 RDO,DAO,ADO,OLEDB, 최근에 나온 ADO.NET까지 모두 새롭습니다. 이런 모든 전략이 기술적으로 꼭 필요합니까? ... 하지만 모두 알고 보면 엄호 사격에 불과합니다. 경쟁사는 새 기술을 따라잡고 자사 제품에 이식하기 위해 시간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새 기능을 추가할 시간이 있을 리 만무하지요.
...
작은 회사가 해당 건수를 물려고 접근할 때, 고분고분한 CTO가 뜻도 모른 채 "J2EE를 지원합니까?"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경우 이 회사는 판매는 커녕 제품설명 한 번 못 해보고 J2EE를 구현하느라 온 시간을 쏟아부어야만 합니다. 이는 광고 전잔지의 체크 상자에나 들어갈 점검 기능입니다. 우리도 하고 있다고 기껏 전단지 체크 상자에나 표시하려고 이런 작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즉 이게 바로 엄호 사격인 셈입니다.

역시 책이란 읽어두면 언젠가 다시 꺼내 볼 일이 생기는군요.
2007/06/04 08:50 2007/06/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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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프로그래밍

2006/10/22 22:44  noisy 메멘토..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켄트 벡.신시아 안드레스 지음, 정지호.김창준 옮김
인사이트

공자님 말씀

Extreme Programming 이라는 아~주 매력적인 주제에 관해서 쓴 두번째 이야기.
매우 극단적(extreme)인 주제를 설명하는 방법은 극히 일반적(general) 하다.

이 책의 부제는 "변화를 포용하라" 이다.
차라리 이것이 주제목이 되는 것이 어울릴 듯.
XP(Extreme Programming)의 시작이 너무 극단적(extreme)이었기 때문일까? 이 책은 전혀 extreme 하지 않다. 심지어 programming에 관련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음.. 좀더 extreme(?)하게 말한다면 "자기개발서의 넣어버리자."

그렇다고 책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절대 아님.
이 책에는 자기개발서 중에서도 최상급 레벨에 올려놓아도 좋을 만큼 매우 훌륭한 경구들로 가득차 있다.
주위에 볼펜이 없음을 한탄하면서 한 번 읽었고, 파란 볼펜을 쥐고 접어놓은 페이지를 찾아 밑줄을 쳐 가면서 두번 세번 읽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성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실패하라. 어떤 스토리를 구현하는 세 가지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는가? 셋 다 해보라. 셋 모두 실패하더라도, 분명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조직의 다른 부분과 의사소통할 때에는 그들에게 익숙한 형식이 유지되도록 분명히 해두어야 한다."
"스스로 시도하고 싶지 않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례할뿐더러 효과도 없다."
"어떤 사람이 마음속 깊숙이 있는 말을 하려고 할 때에는, 말하기에 안전하다는 것과 자기 말이 받아들여지리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다. 적어도 사회적인 관계를 맺고 사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전혀 extreme 하지도 않고, programming과 그다지 밀접하지도 않다.
이 책의 주제는 분명 XP라 부르는 개발방법이다. 그런데 읽고 나서 손에 잡히는 것이 참.. 모호하다고 밖에 마땅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심 전에 가지고 있던 XP의 실체가 더 명확해 지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모호해졌다.
(사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내는 데에는 매우 오랜 시간과 인내심이 소요되었다)

XP에 대해서 관조적인 기분으로 부담없이 살펴보고 싶거나, 온갖 포장과 광고로 유혹하는 자기개발서의 홍수 속에서 적절한 양서를 찾지 못하는 분에게는 적극 권장할 만한 책이다.
다만, 온라인에 떠도는 XP에의 정보만으로 만족을 못하는 개발자나 지금 XP를 실행에 옮겨야 하는 급박함에 처한 개발자들에게는.. 글쎄다.

2006/10/22 22:44 2006/10/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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