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어제 이맘때였네요.
내평생 다시 보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경제적, 체력적 손실을 무릎쓰고 보았습니다만..
아마 기회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다시 만나자"고 했거든요.
형님들.. 매우 즐겁게,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해 주었습니다.
정말 기타에서 손가락 하나 옮길때마다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구요.(저러다 미끄러져서 삑사리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
긴 머리에서도 역시 땀이 줄줄줄.. (머리감고 말리지 않았을 때를 상상하면 됨)
그러한 자세에서 나온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말은 진실해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임스는 살포시 나온 뱃살이 편안해 보였고, 커크는 뽀글뽀글 부풀린 머리숱이 땀에 젖어버리자 소용이 없어졌구요. 라스의 찡그린 얼굴은 잠깐 애처러워 보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베이시스트는 School of Rock의 주인공과 너무 닮았더군요.
그래도 그들의 연주와 노래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
야외무대 임에도 터져나오는 엄청난 음향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네 주민들과 공연자 내의 매점 아줌마 걱정이 조금 되더군요. 그들에게는 소음일 수 밖에 없을텐데..)
사실 공연 초반 한동안은 보면서도 실감이 안 나더군요.
내가 공연장에 와 있는 건지.. 앞에 있는게 정말 Metallica?
이건 뭐 화면에서만 보던 얼굴이 진짜 앞에서 막 노래하고 연주하고 그러니까..
나름대로 작전을 세워서..
공연장에는 시간맞춰가기(공연은 항상 늦춰지게 마련.. 미리가서 힘뺄필요 없슴)
Tool 의 오프닝 공연을 뒤쪽에 앉아서 체력안배
충분한 수분섭취 및 식사(핫바)
최대한 말을 아끼며 성대보호(혼자 갔기 때문에 말할 상대도 없었슴)
본 공연 초반에도 비교적 살살 보다가..
에.. 네번째 곡인가? For Whom The Bell Tolls 에서부터 방방 뛰었죠.
그래도 끝날때까지 체력에 문제는 없었습니다.(스스로 대견 ^^;)
공연장 분위기는..
드레스 코드는 단연 껌정색 민소매(저도 이것을.. ^^) 혹은 웃짱.
(특이하게 와이셔츠를 입고 오신 분도 있었슴)
남성이 90%, 나머지 10%의 여성은 거의 커플. (저 같으면 여친이랑 안 옵니다 ^^;)
머리긴 남성들(뮤지션?), 미군들..
10대 거의 안보이고, 20~30대가 주류..
(특이하게 어머니로 보이는 분과 함께 온 중딩으로 보이는 넘 있었슴)
회사원 타입의 30대 아저씨들 대단. 거의 전곡을 따라 부르더군요. (영어가사를 어케.. 저는 그저 제목 정도만..)
다른 공연보다 상대적으로 운영요원이 적어 보였는데도, 다행히 서로서로 조심해서 심하게 밀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10대 소녀팬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남들은 스탠딩 공연 보고나면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는데..
전 아직도 목하고 어깨가 뻐근하네요. (10cm 만 컷으면..)
한곡 들으시죠.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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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 죽지... 아니 늙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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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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