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2009/07/16 00:31
우연히 책장에서 "노무현"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노무현' 때문이 아니라, '강준만' 때문에 집어들었던 책일 텐데...
이제는 제목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책이 되어 버렸다.
2001년에 출간된 책을 다시 읽어 본다.
이 책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개혁을 원치 않는다"는 저자의 생각에서 출발한다.
충격요법에 가까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때로는 감정적인 어법을 구사한 글을 몇 구절 옮겨 보면, 그가 얼마나 민심을 각성시키려고 노력했는지 느껴진다.
대중의 마음은 하늘을 날망정 그들의 몸은 수구 기득권 세력이 구축해 놓은 기성 질서에 볼모로 잡혀 있다.
정치를 욕하면서도 정치의 주체라 할 정치인을 선택할 때엔 전혀 다른 잣대를 사용한다. 그들은 언론이 제시해준 '가이드라인'에 따른다.
평소엔 변화에 대해 가장 호의적이었던 젊은 사람들이 막상 선거 때만 되면 투표를 하지 않는다. ... 당당하게 '우리에겐 투표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글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미친 짓이다.
'학습된 무력함' 원칙과 이상에 충시한 정치인은 좌초당하기 십상이라는, 과거 역사로부터 학습받은 무력함
꽤 괜찮다고 볼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적극 밀어주는 게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저자는 과연 그가 밀어주자고 주장한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되리라고 상상했을까?
아니, 아마도 그 고개를 넘기가 너무 어려울 거라 생각했기에 이런 책을 썼을 게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놀랍게도 우리는 함께 그 어려운 고개를 넘어섰었다.
그리고 돌고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오고 말았다.
제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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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는 무력함 보다는 실망이겠조 원칙과 이상의 인물이 대통령했는데 그것이 직접 국민에 닿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하셨던 일들을 살펴보면 대단한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서 뭐가 달라졌는데 라고 할 국민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또 안타까웠던것은 기득권층을 적으로 돌렸다는 점입니다. 부동산세법부터 조중동 등등 뭐 이건 힘든 싸움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푸념삼아 좀 약게 했었더라면 소리장도라고 웃는 얼굴로 칼 꽂는 그런 수는 없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아그리고 이번 천성관 전 검찰총장 내정자는 그 뭐시냐 포괄적 뇌물죄 아 이건 아니구나 자기가 직접 받았으니까 뇌물죄 성립이 안되는가요 사법처리해야 될 터인데 구속수사해설라무네.....
"하나에서 열까지"에는 동의하기 힘들군요.
게다가 "이전 정권"이라는 게 어디를 말하는 건지.. (정권들 간에 편차가 워낙 커서)
'이전 정권'이란 표현은 정치를 보는 제 근본적 시각을 말해 주는 표현입니다. 정치하는 놈들은 모두 그놈이 그놈이라는 거죠. 아무리 제각기 내건 기치들이 달라 보여도 실상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자기네 세력의 보전, 그리고 확장. 그 어떤 정치 집단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뭐, 더 긴 얘기는 생략하죠.
모든 정치집단은 자기 세력의 보전과 확장이 목적입니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이군요. 이놈 저놈 하시는 걸 보면.
저도 남들에게 인정받아서 내 편 많아지고, 나랑 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좀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정치인이죠.
그게 뭐 별로 욕먹을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만..
몇자 더 적어보자면,
"모두 그놈이 그놈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리하긴 하겠습니다만, 좀 씁쓸하군요.
배가고파 빵 한개 훔친 도둑과 연쇄살인범에게 어차피 범죄자이니 그놈이 그놈이다 라고 하면 누가 더 좋아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