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20회짜리 드라마를 한달이 넘게 보고 있으니, 열혈이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이제 마지막회에 돌입. 20분 남짓 남기고 있다.
많은 면에서 '환상의 커플'과 비교되는 좋은 드라마.
'명작'이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애정이 가는 '수작'이라 할 수 있겠다.
있을 수 없는 '유부남녀'들의 애정행각을 '그럴듯하고 귀엽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여타 '불륜'과 '치정' 드라마와는 차별이 된다. (머 어차피 '불륜'드라마 아니냐면 할 말 없다만)
처음에는 여고 동창생의 복수극이 아닌가 싶다가, 내조를 빙자한 기업드라마같기도 하다가, 유치한 사랑놀음의 설레임으로 시작한 것이, 진지하게 사랑의 의미를 되짚기까지 하는. 자칫 오락가락 하게 보일 수 있는 노선변경와 줄타기로 드라마 장르의 강점 - 다음 회에 계속 - 을 극대화 한 것이 성공요인이 아닐까. 도저히 다음회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드라마에 보기 시작한 된 계기는 사실 김남주('천지애' 역)의 뜻밖의(?) 출중한 연기 때문이었지만 (더 이상 CF의 여왕따위에서 머물지 말기를), 점점 몰입하게 된 건 수많은 비현실적이고 희화화된 설정들 사이에 엿보이는 진정성 때문이다.
출근하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 남의 사람을 보고 흔들리는 유뷰남(혹은 녀)의 설레임, 살아남기 위해서 강한 척(해야)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드라마에서의 그것만은 아니지 싶다.
사랑이 별건가.. 서로 의리를 지키는 거.. 그런 게 사랑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