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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2 이터널 선샤인, 그 후


이터널 선샤인, 그 후

2011/02/12 06:27  noisy 메멘토..
비카인드 리와인드
6점
시네도키, 뉴욕
6점
"이터널 선샤인" 이라는 영화는 거의 내 인생의 영화라 할 만한 작품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놀라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다른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뭐래도 영화는 감독의 예술 아닌가?)
조금 특이한 점은, 이 영화에는 감독과 함께 각본가의 이름이 항상 따라다닌다는 거다. 미셀공드리와 찰리 카우프만. 그리고 이 두 사람이 각각 연출한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꼭 보리라 작심했지만, 역시 개봉관에서 보기는 어려웠다. 적어도 개봉은 한 것 같다.(응?)
일부러 영화내용을 미리 알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뭐 그다지 흥행영화는 아닌지라 많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보고 나서는 전혀 흥행할 수 없는 영화라는 걸 알게 되었고.
영화는 극단적으로 달랐다.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매개가 없었다면 두 영화를 하나로 묶어서 볼 이유가 없을 정도로.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테잎은 처음으로 감아주세요"의 뜻이었다. 비디오 대여점에 붙어있는 안내문. (Be Kind Rewind)
주인공은 잭 블랙이다. 감독이 코미디 배우를 좋아하는 것일까? 짐 캐리에 이어서 잭 블랙이라니. 게다가 이름의 글자 수도 같다(응?).
하지만 두 배우의 연기패턴은 정반대이다. 짐 캐리는 기대를 저버리고(?) 코미디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표현력이 매우 풍부한 좋은 배우라는 점이 돋보인다. 반면에 잭 블랙은 언제나처럼 잭 블랙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익숙한 그 모습. 맞다 또라이! 그리고 영화는 그만큼 가볍다.
영화에 대한 애정과 사라져가는 옛 것(비디오테잎)에 대한 아쉬움을 웃음으로 포장한 12세 관람가의 가족영화! 그리고 "영화광을 위한 동화" 정도 되겠다.

"시네도키, 뉴욕"의 시네도키는 한글로 "제유법"이란다. 어려운 단어. 미국인도 모를 법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단어는 아니고 방금 사전을 찾았음)
"비카인드 리와인드"와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어둡고 우울하고 때로는 지루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렵다. 배우들은 매우 훌륭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연기 잘하는 중년의 배우가 쉴새없이 나온다.
"연극을 통해 표현한 한 인간의 힘든 인생사" 정도로 한 줄로 표현하기에 좀 미안하다. 보고 나서도 내가 이해를 제대로 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니까. 아마도 영화에 나오는 연극의 대사, 나레이션 들이 아마도 감독의 목소리 였겠지. 찰리, 당신 좀.. 많이 심각한 분이었군요.

(적어도 영화 상으로는) 극과 극의 온도차를 가진 두 분이 같이 해서 적당한 온도의 명작이 나왔던 것일까? "이터널 선샤인"이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영화. 그리고 꼭 볼 필요는 없었던 영화다.

p.s.
- 영화 많이 보시고, 특히 패러디 좋아하는 분들은 비카인드 리와인드 추천합니다.
- 시네도키 음악 좋네요. 이터널 선샤인의 그 분이라네요. 어쩐지.


2011/02/12 06:27 2011/02/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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