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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7 눈먼 자들의 도시 - 다시읽기


눈먼 자들의 도시 - 다시읽기

2009/03/07 23:26  noisy 메멘토..
눈먼 자들의 도시
8점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제목에 끌려 골랐던 책이고, 제법 만족스러웠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책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영화로 만들어 지면서 개정판이 나왔군. 내가 가진 책과 표지가 약간 다르다.
원래의 표지에 소제목과 여자 사진이 - 아마도 영화의 한 장면 - 이 추가되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주 적절한 카피다. 보일듯 말듯 스포일러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화 되었다는 소식에, 그리고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특히 결말이, 항상 이런 식이다) 다시 읽어 보았다.
읽는 데에는 정확히 이틀 걸린 것 같다.
빨리 읽어야 할 이유는 없었는데, 한 번 잡으니 내려놓기 힘들었다. (책광고 같군요?)

배경설명이나 인물소개도 없다.
그냥 첫 페이지에서 한 남자의 눈이 멀어 버린다. 그리고 그 다음, 다음, 다음..
이런 상황에서 중간에 책을 덮어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책처럼 진도도 잘 나가고, 잊었던 결말도 찾았다.

그런데, 그 "재미"라는 것이 "해피엔딩"의 즐거움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결말이 "비극"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기쁨, 슬픔, 눈물.. 이런 것 보다는 차라리 "공포"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 같다.

추신.
하나, 따로 적어둘 인상적인 문장은 없다.
이야기의 힘이 워낙 세다 보니, 문장으로 남길 성질은 아닌 듯.

둘, 영화는 안 볼란다.
그냥 상상만 하는 게 훨씬 무섭다.

2009/03/07 23:26 2009/03/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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