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의 여름

2009/03/31 01:06  noisy 메멘토..
나와 우리의 여름
8점

히구치 유스케 지음, 이기웅 옮김/시작

분류하자면 청춘추리물(?) 이라 해야겠지.
이런 소설이라면 언제든지 OK.
골치아픈 사색이나 해석없이 그저 호기심만 있으면 단숨에 나아가는 책.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펄펄 끓는 여름에 읽는다면, 더 안성마춤이겠다.

"쿨~한 가족과 친구들이 시작한 가벼운 탐정놀이는 별로 가볍지 않은 진실을 밝혀내고."
(음.. 써놓고 보니 제법 광고카피로 어울리는.. 퍽!)

일본 소설에서의 인간관계가 쿨~하게 보이는 것은 작가의 의도도 있겠지만, 비교적 끈적끈적한 우리의 사는 모습과 대비되기 때문인 것도 같다. 적당히 본심을 숨기는 그들의 성격도 그렇겠지만.

재혼 상대를 구할 자신이 없으면 최소한 가사를 도와줄 사람이라도 구해달라는 내 주장에 대한 아빠의 의견은 이렇다.
"사생활을 건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돈으로 고용한다는 건 식민주의적 발상이다."
지당하기 짝이 없는 의견이지만, 의견만으로는 설거지도 못하고 빨래도 널지 못한다.

2009/03/31 01:06 2009/03/3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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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일전을 보며..

2009/03/09 23:52  noisy The other side
경기를 이겨서 물론 좋았는데,
그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오늘 출전한 일본투수들 기록.

이와쿠마 하사시 - 21승 4패 방어율 1.87 (2008)
스기우치 도시야 - 15승 6패 방어율 2.46 (2007)
다르빗슈 유       - 15승 5패 방어율 1.82 (2007)
후지카와 규지    - 8승 1패 38세이브 방어율 0.69 (2008)
마하라 다카히로 - 2승 4패 38세이브 방어율 1.01 (2007)
야마구치 데쓰야 - 11승 2패 2세이브 방어율 2.32 (2008)

도무지 현실감이 안 느껴져.. 컴퓨터 게임 같았다.
2009/03/09 23:52 2009/03/0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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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가네 난사사건 개봉? 폐관!

2008/04/15 17:49  noisy 메멘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부터 "마츠가네 난사사건"을 찾고 있었는데..
(린다린다린다의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영화입니다)

좀 전에 우연히 국내 개봉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봉관에 가 보니 얼마 전에 폐관 되었다네요..

뭐 이런..

다시 어둠의 세계를 헤메어야 하나?
(음.. 자막 구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으..)



2008/04/15 17:49 2008/04/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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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라 걸스

2008/04/07 20:07  noisy 메멘토..
훌라걸스  
6점

이상일 감독, 마츠유키 야스코 외 출연


장르의 선을 지킨 범생이 영화
이걸 무슨 장르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절대 안 될 것 같은 애들이.. 역경을 딛고, 헌신적인 선생의 도움으로, 결국은 뭔가 이루어낸다는 스토리.
가장 많이 영화에서 소재로 삼는 내용 같습니다.
감동을 더하기 위해서 주로 음악, 무용, 스포츠 등 예체능계를 이용하곤 하죠.

성장영화? 광산영화?(그건 아무래도 좋고)
이런 영화가 각광받는 것은 관객의 감정이입이 쉽기 때문인 듯 합니다.
"나도 저런데.. 잘난것 하나 없이.. 꿈은 있지만, 용기는 없고.. "
내가 못 하는 걸 영화에서 대리만족시켜 주는 거.  "그래 영화속 너희들이라도.. 잘 되면 좋겠다."
첫 장면을 보면서 결말을 눈치 채지만, 알면서도 마지막에 감동을 먹게 되죠.
게다가 엔딩 자막에 이런 글 한 줄 나오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이건 어디어디에 전해져 내려오는 실화이며.. 아직도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Happy ever after~
훌라걸스는 이런 공식에 아주아주 충실한 영화 되겠습니다.

일본어로 감상하는 강원도 사투리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감동(?)받은 건. 바로 이 사투리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의 말투가, 강원도 입니다.
분명히 일본어인데, 강원도 사투리 억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진짜 "그랬드래요오~" 하면서 위로 올라갑니다.
석탄이 나오는 산간지방의 말투는 국경을 초월해서 유사한 억양을 가지게 되는 걸까요?
(음.. 학계에서 연구해 볼 가치는 없는 건지)

10분(10 minutes) 추천합니다.
맨 앞 부분만, 아니 영화의 어느 부분이라도 10분만 보시면.
신기합니다. 일본어에서 강원도가 들립니다. 후훗.

드림걸스 > 훌라걸스 >>.. 스윙걸스
최근에 본 일련의 걸스 시리즈의 추천 순서입니다. (스윙걸스를 비교대상에 놓은 것이 좀 민망합니다만..)
영화를 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2008/04/07 20:07 2008/04/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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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타임리프가 하나 더 있는 거야?

2007/07/09 20:25  noisy 메멘토..


여기 보구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한번 더 봐야 하나.. 했는데)
http://blog.naver.com/mistymocha?Redirect=Log&logNo=10018675788


그림이 너무 예쁩니다. 파란하늘, 흰 구름
고등학교 시절이 그리워질만큼.. (이런 무시무시한 생각을?)
영화관에서 봤으면 완전 감동 먹을 뻔했습니다.

생각없이 키득거리다가 심각해 졌습니다.
"설마.. 도대체 결말을 이렇게 해 버리면 어쩌라고? 그래도 애니메이션이잖아!"

중간에 끼어든 마눌은 지루해 하더군요.
왜 중간에 끊고 나중에 이어보지 않는지 이해를 못하는 눈치네요. (첨부터 못 봤으니 그럴 수 밖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멈추지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어째서 타임리프가 다시 생긴 거지?"

이유는 알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보렵니다.
파란 여름 하늘과 푸른 교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착해질 것 같습니다.

2007/07/09 20:25 2007/07/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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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편애 중?

2007/07/05 20:21  noisy 메멘토..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얼마 전인가부터(그보다 훨씬 더 오래 되었지) 일본소설을 많이 보고 있다.
요즘 서점가의 경향이기도 하고(광고 무지한다), 몇몇 블로그의(특히 DELIUS) 영향도 크다.
일단은 책 읽는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점차 확장되어 가는 느낌이다.
(어라, 문체도 좀 그런 것 같지 않은가?)

이책(다다)는 서점의 광고를 보고, 그저 재밌을 것 같아서 구입했다. (나오키상도 한 몫 했음)
날도 더워지는데 상큼발랄한 일본 소설이 제격이지? 정도의 생각으로.

괜찮았다. 기대한 만큼의 몫을 해 주었다.
그런데 좀.. 식상하다는 느낌.
다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비슷한 소설을 연달아 읽어서인 듯 하다.
2인칭 시점에, 이어지는 단편, 무심한 듯 매력적인 캐릭터. (웬지 칠드런?)

그나저나 이런 표현들은 재미있군.
다다는 숨을 내쉴 때마다 자기 몸에서 풍기는 술냄새 때문에 잠을 깼다.

애초에 대화가 적은 원인이 누구한테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는 눈을 감고 쳐도 홈런을 칠 수 있을 만한 공을 던져 주는데, 너라는 놈은 데굴데굴 굴러 와 주울 마음조차 들지 않는 거지 같은 땅볼을 치고 있잖아.

- 살아 있으면 다시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 아니. 다시 할 수 있는 일 같은 건 없어.

"그런 일 정도 네가 직접 해!"라고 말해 주고 싶은 일들을 어쨌든 시간당 2천 엔을 받고 대행해 주는 것이 다다 심부름집의 주요 업무다.
2007/07/05 20:21 2007/07/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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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없는 것들.. 바로 나?

2007/07/04 21:06  noisy 메멘토..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부제: 지적 망국론 + 현대 교양론>
일본의 교육문제를 다루는 내용이지만, 도쿄대를 우리나라 어느 대학과 바꾸어 놓아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그만큼 우리의 교육과 관련정책은 일본의 그것을 많이 따라하고 있는가 보다.

요즘에 종종 보이는 교양없고, 예의없는, 무책임한 데다가, 개념까지 없는 것들이 그들의 타고난 본성이나 가정교육의 탓이기 보다는 고등교육 혹은 대학교육의 책임이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쌍한 것들.. 나라를 잘못 타고나서 말이지)

이번에는 할 말이 좀 많네.

리버럴 아트란 이른바 일반 교양 과목이다. ...
대학의 역사에서는 리버럴 아트야말로 대학의 본령이고 전문 교육은 일종의 직업교육에 지나지 않다고 여겨왔다. 미국 등에서는 대학의 학부 4년 동안은 리버럴 아트만 가르친다. ... 전문 교육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각각의 전문학교에 입학하여 배운다.
- 일반교양과정은 대학 1년때 두 학기 배웠다.
이런게 대학교육.. 솔직이 실망했었다. 고등학교와 별 다를 게 없자나!

나는 평소에 일본의 중고등교육에 결정적으로 결여되어 있는 것은 철학교육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사실상 제로상태다.
나는 어느 학교에서도 철학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대학 신입생 때 찾아읽은 입문서 몇 권을 제외하고는.. 누군가 조언해 줄 사람이 매우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도쿄대학 법학부 교수들은 어느 한 사람도 그런 부정한 스캔들이나 일으키는 고급 관료들을 배출했다는 점에 대해 자기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한 사람도 도쿄대학 법학부의 교육에도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도쿄대학 법학부를 서울대학으로 바꿔놓으면 판박이군.

지금 대학의 경향은 교양교육은 무시하고 전문교육을 일찍 시작하자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에 가장 우려되는 점은,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교양 수준이 상당히 저하된다는 데 있지.
도대체 왜 교수들이 인간적인 면까지 존경받아야 하는지. 한 분야의 공부만 잘하면 인간성도 좋은 건가?

끝으로 현대사회의 능력의 면에서 중요한 교양의 전반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다.
우선 첫째로 '논리를 세우는 능력'이야. 그리고 그 계열로서 '잘못된 논리를 간파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들 수 있지.
둘째로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능력', '계획을 수행하는 능력',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조직하는 능력'이지.
세 번째는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 '정보를 이용하고 응용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것만 잘해도 능력있다고 인정받는다. 영어 잘 못해도 된다. (제발 그놈의 영어 좀..)
적어도 사회생활 10년차의 판단으로는 그렇다.
물론 기본적인 예의와 개념은 갖춰야 하겠지?


우리 나라에서 몇년 전에 - 주로 공대생을 중심으로 - 이슈가 되었던 "공대의 위기" 논란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고 느꼈는데.. (나도 공대 출신이지만)
이런 - 교양 교육의 위기를 일깨우는 -  책이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

"그래도 대학입시의 내신반영비율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면,
뭐.. 별로 해 줄 말이 없다.

2007/07/04 21:06 2007/07/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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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가볍게

2007/06/27 12:57  noisy 메멘토..
칠드런
이사카 코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벌써 세번째 고타로.
- 러시 라이프, 사신 치바, 칠드런
공교롭게도 점점 가볍고 경쾌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출간일 순이 아니라, 내가 읽은 순이니 작가와는 무관)

칠드런은 겉표지가 말해주는 느낌 그대로.
"레볼루션 No3"나 "공중 그네" 같은 유쾌함을 맛볼 수 있었다.

독자를 궁금하게 만드는 - 추리소설과 같은 - 줄거리가 고타로의 강점인 듯 하다.
치밀한 구성과 상상력을 보면,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글을 써 가면서 내용을 키워 간다기 보다는 미리 대강의 전개와 결말을 정해놓고 쓰는 것 같다.
기획/분석을 마친 후에야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작가의 방에는 화이트보드에 등장인물과 사건간의 구조도 같은 것이 크게 그려져 있는 것은 아닐까?

- 갱생? 웃기는 소리 하지도 마. 그런 기적은 안 일어나.
- 우리 일은 바로 그거야. 우리는 기적을 일으키지.

원래 어른이 폼 나면 아이도 폼이 나게 돼 있어.

흠흠.. 다음에는 어떤 책을?
2007/06/27 12:57 2007/06/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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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더 좋다

2006/12/02 21:25  noisy 메멘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마블엔터테인먼트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절반 정도는 그렇지 않을까?)

이 경우 대부분은 소설의 승리를 점칠 수 있다.
본래 소설이라는 것이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이 아닌 이상 당연하다 하겠다.
소설의 상상력을 성공적으로 시각화 했다는 정도가 찬사라 하겠지.
그래봤자 잘 베꼈다는 것 뿐인데..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이 이런 부류)

이런 불리한 게임에서 간혹 승리(?)하는 영화를 발견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당장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올드보이" 정도가 떠오르네요)
"조제.."도 그런 의미에서는 재미있게 본 영화다.

제목이 예뻐서 보게 된 책이 의외로 단편집 이었고.. 이를 장편 영화로 다시 보았다.
장편 소설을 영화화 할 때 불가피하게 이야기를 생략하여 2시간 안에 구겨넣기 마련인데..
그런 면에서 자유로워 보였다.
오히려 소설의 빈 자리에 감독의 상상력을 채워넣고 있다.

책을 미리 읽었어도 전혀 영화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그리고, 역시 일본영화 특유의 담담한 시선이 좋았던 영화.
(특히 영화 초반부 "사진"들..)

한가지 옥의 티라면.. 남자 주인공이 너무 잘 생겼다는 거.


2006/12/02 21:25 2006/12/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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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2006/11/25 18:53  noisy 메멘토..
아무도 모른다

칸영화제 수상작(남우주연)에다가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
몸이 피곤하거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절대 피해야 할 영화.

영화는 한마디로 아주 담담.. 하다고 하겠음.
다큐멘터리에 가까울 정도로..

그리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바가 다를 듯.
사소한 클로즈업 하나가 백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이런 것이 일본영화의 강점)

좋은 영화.. 이지만, 역시 141분은 너무 길다.

2006/11/25 18:53 2006/11/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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