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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함정'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11/17  어디까지가 진짜냐? 네 기억은.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8점
존 그리샴 지음, 공경희 옮김

몇 주 전에 부모님 집에서 읽지 않은 존 그리샴의 책이 몇 권 있길래 가져와 읽었다.
소환장, 톱니바퀴 라는 책인데, 역시 스릴러는 빨리 읽을 수 있다.

연결된 옛 추억이 떠올라 이 책을 사 보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The Firm"은 내가 처음으로 - 첫 페이지에서 끝까지 - 읽었던 영어로 된 소설책이다.
동화책을 제외하고 아직 두번째는 없으니, 어쩌면 마지막 책이 될 지도..
그리고, 소설과 다른 결말에 대단히 감명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런 기억을 떠올리며 - 내심 그 시절의 추억을 느껴보기를 기대하며 - 책과 영화를 다시 본 결과는,
약간 혼란스럽다.
기억이라는 것이 별로 믿을 게 못 되는 거 같다.

그때 본 작은 문고판의 영어책에 비해서, 한글판은 엄청난 두께 - 두 권 분량을 한 권으로 합친 - 에다가, 법률용어와 함께 복잡하게 꼬인 상황이 전개된다.
한글로 보면 스릴러에서 이 정도는 껌이겠지만, 이걸 영어로 제대로 읽고 이해했을리가 만무하다 싶은데..
당시에는 내심 "뭐.. 이제 소설 정도는 읽을만 하군." 이랬던 걸로 기억하거든.

영화에서는 결정적으로 내가 기억하는 - 영화 혹은 포스터 속의 -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 법의 허점을 파고든 이런 결말이 인상깊었다니, 너무 논리적인데, 지금 보면 잘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때 설마 이런 내용에.. 감.동. 씩이나?


전에도 말했듯이, 워낙 대단한(?) 기억력을 자랑하는 지라 그다지 기대할 만한 부분도 없었지만..
한 번 더 실망이군. 목 위에 얹어진 녀석에게.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기록해야지.
이 호젓한 블로그에도..
근데 너무 게을러서 참.


(영화에 대한) 추신
1.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봐도 재미있음(심지어 새로울 수도 있음)
2. 톰 크루즈의 팽팽한 얼굴을 질리도록 볼 수 있음




2008/11/17 03:07 2008/11/1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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