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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3 제발 이러지 말고 잘 살아보자


제발 이러지 말고 잘 살아보자

2010/04/13 17:50  noisy 메멘토..

시인이자 소설가인 작가의 글을 산문집으로 처음 접했다. 이름만 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몰랐다.
(사실은 방송작가인 줄 알았다. 웬지 TV 크레딧에서 자주 본 듯한 느낌이..)

조금 얇은 듯한 분량의, 약간 촌스러운 표지디자인에 적당히 빛바랜 모습이 책의 내용을 드러내는 듯 하다.
8,90 년대에 한국에서 청춘을 보낸 보통 남자의 추억과 감정의  문학적 기록물이다.
같은 시간을 살았으면서도 이미 나는 잊고 있었던 감성들이 그의 문장을 통해 다시 되살아난다. 마치 옛 친구를 재회하여 추억을 나누는 느낌.
'Ten Days of Hapiness'(열흘 동안의 행복). 그 정도면 충분하다. 문학을 하는 이유로도, 살아가거나 사랑하는 이유로도.
책을 읽다보면 하루가 저물었다. 아무리 책을 천천히 읽어도 언제나 시간이 남았다. 그렇게 느릿느릿 책을 읽었는데도,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는데도 창 밖을 보면 아직 해가 저물지 않았으니 그게 너무나 신기했다. 그 당시에도 신기했고 지금도 신기하기만 하다. 흐르지 않는다면 세월이야 흐르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시간을 두고 책을 읽기만 했었다.
매미소리 쏴-
아이는 구급차를
못 쫓아왔네.
즐거워하되 음란하지 말며 슬프되 상심에 이러지 말자 (이르지 말자) - 논어
2010/04/13 17:50 2010/04/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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