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머리를 쉬고 싶을 때는. 멍하니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오쿠다 히데오의 아무 책이나 펼쳐드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이 책은 작가의 완벽한 자전적 소설임이 틀림없다. 주인공의 태어난 해와 시대적 배경이 작가의 이력과 거의 일치한다. 현실의 이야기를 소설화 하려면 아무래도 드라마틱 한 부분이 부족하기 마련이지만, 작가가 괜히 작가인가,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게 풀린다. 그저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가볍게 스윽 읽어치우고, 아.. 일본의 7,80년대는 그랬구나, 하고 고개 한번 끄덕이면 될 일이다.
그 시대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연배의 일본인이라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각주가 달려야 이해할 수있는 일본의 시대적 이슈과 연예계 소식이 언급된다. 이런 책, 우리나라에서도 누가 좀 써 주면 좋겠다. 아마도 "써니"의 소설판 정도 되겠지.
솔직이 시간이 지날 수록 '공중 그네'의 반짝임이 점점 바래가는 듯 해서 아쉽긴 하지만, - 이건 점점 바라는 게 많아지는 내 욕심 탓일지도 몰라 - 그래도 힘이 들 때면 다시 오쿠다 히데오를 뽑아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