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아는 형님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인데,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지나치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알라딩에 찜해 둔 책만 300권이 넘네. 태반은 읽지 못할 거다. 그저 놀기만 하기에도 바쁜 게 인생이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오게 되었는데, - 찾던 책이 없어서 대타로 고른 - 역시 유명세에 걸맞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같다"라고 말을 흐리는 것은,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어서 곧 반납하려는 탓이다)
여러모로 최근에 나온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비교가 되는 책이다. 사다리 걷어차기의 대중서가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만큼 사다리 걷어차기에 인용된 수많은 참고자료와 통계는 책장을 넘기는 데에 방해가 되었다. 게다가 이미 예상한(그리고 동의한) 결론을 증명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지루할 수 밖에. -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를 두번 보는 기분이랄까?
경제학을 공부하는 분이라면 추천할 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나쁜 사마리아인들로도 충분할 듯 하다.
자 이게 한 방 요약이다.
사다리를 타고 정상에 오른 사람이 그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Kicking away the Ladder)은 다른 이들이 그 뒤를 이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수단을 빼앗아 버리는 행위로 매우 잘 알려진 교활한 방법이다. ...
보호 관세와 항해규제를 토해 다른 국가들이 감히 경쟁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산업과 운송업을 발전시킨 국가의 입장에서는 정작 자신이 딛고 올라돈 사다리(정책, 제도)는 치워 버리고 다른 국가들에게는 자유 무역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된 길을 걸어왔고 뒤늦게 자유 무역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참회하는 어조로 선언하는 것보다 더 현명한 일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