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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5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다 - 박쥐
  2. 2009/03/23 머리맡에는
  3. 2008/06/27 가볍지만 괜찮아 (1)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다 - 박쥐

2009/05/05 07:35  noisy 메멘토..
인터넷에 범람하는 수많은 기사와 리뷰를 외면하려 애쓰다가, 더 이상은 안되겠기에 서둘러 해치웠다. 일요일 아침에.

영화를 보고 불쾌하거나 역겹다는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이해는 가지만 - 영화관에서 "밥맛이 떨어졌다"며 나가시는 분도 있었다. 하긴 점심시간 즈음이었으니 - , 흡혈귀 영화에게서 무얼 바라셨는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갔기에, 그다지 놀랄 일은 없었다. 오히려 전작들에 비해 친절하다는 느낌. 물론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사실 그것(불편해지기)이 박찬욱의 영화를 보는 중요한 목적인 것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가지 흥미로운 장치와 스타일로 포장했지만, 결국은 먹고 싸는 문제에 관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뱀파이어들은 계속 먹는 문제에 대해 고민한다. 먹어야 하는 대상이 "피"라는 것이 우리에겐 지극히 불편하고 자극적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일 뿐이다. 생존을 위한.
언제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할 것인가, 혹은 먹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이 문제대 대해, 태주(김옥빈)는 "먹고 살자는 게 죄냐"의 입장이고("여우가 닭 잡아먹는 게 죄냐?"라는 대사), 상현(송강호)은 "그래도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다.
영화에서 먹는 장면은 매우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반복적으로 나온다. 당근.
(이것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영화 보시면 안됩니다)

싸는 문제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화두다. (표현이 좀 천박하긴 하지만, 그만큼 솔직하군.)
태주는 처녀와 다름없는 상태였고, 상현은 키스도 못 해 본 확실한 총각이었으니. 이 중요하고도 민감한 싸는 문제를 안고 살던 두 남녀는 서로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문제해결을 위해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다.

아~주 단순 and 무식하게 말하자면, 이 영화는 먹고 싸는 문제(인간의 욕망)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에 대한 영화다.
너무 단순하다고?
글쎄.. 이 세상에는 이런 단순한 문제에 대한 의식도 없이 지 꼴리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p.s 
1. 두 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흡혈귀는 원래 취향이 아니어서)
2. 태터툴스 버전이 낮아서 이미지 삽입이 안되네. 텍스트큐브로 업그레이드도 계속 실패다. 찾아보니 나만 어려운 거 같다. 제길슨..
3. 이미지 한 장 없이 무미건조한 데다가, 글도 엉망이군. 좀 잘 쓰고 싶다. 짧고 효과적으로.
2009/05/05 07:35 2009/05/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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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에는

2009/03/23 23:03  noisy The other side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주섬주섬 챙겨서 나왔다.
누워있는 츄리닝 바지를 다리에 꿰고, 머리맡의 책과 휴대폰과 mp3 player를 집어들고, 살금살금 침실을 나와 PC가 있는 건너방으로.

즉, 나와 잠자리를 함께 하는 건 책,휴대폰,mp3 player다. (물주전자는 없음)
각각의 용도는 다음과 같다.
- 잠자리에 누워 불을 끄기 전까지 읽는다. 아이들도 자기 전에 책을 읽는다. 애들이 책을 마치면 불은 꺼진다. 그림책이라 빠르다. 항상 좀 아쉽다.
mp3 player - 불이 꺼진 후에도 잠이 안 오면,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다. 일찍 자기 싫으면 라디오. 아침이 걱정되면 Rock. 볼륨이 클 수록 일찍 잘 수 있다.
휴대폰 - 이놈은 용도가 다양한데, 유용한 차례대로 적자면 시계, 알람, 전화의 순서다. 전화의 용도로 활용될 때가 가장 짜증남. 밤 늦게 걸려오는 전화가 유쾌할 리가 있겠는가. 방금도 문자 한 통. "안타깝게 서류전형에 불합격되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책 읽으려고 일어났다가 몇 자 남긴다.

그나저나 박찬욱 감독은 글도 참 잘 쓰네.
2009/03/23 23:03 2009/03/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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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괜찮아

2008/06/27 01:15  noisy 메멘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8점

박찬욱 감독, 임수정 외 출연

영화가 궁금하신 분은 직접 보시길.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도저히 설명이 어려운 영화입니다.
(아래의 예고를 봐도 뭐.. 별로 효과가 없을 거여요)



코미디로 치자면..
잘 짜인 각본과 배우의 연기로 계산된 타이밍에 웃음을 주는 콩트라기 보다는, 전혀 말이 안되는 상황을 이어붙여서 그 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 코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 코미디에 익숙한 분들은 이런 개그를 봐도 '도대체 뭐가 웃긴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하지요)

아마도 감독은 정신병원 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방패삼아, 마음먹고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보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무지 다음 장면이 어디로 튈지 예측이 안됩니다. (이제 탈출을 했으니까, 놈을 찾아서 복수를 하겠지.. 따위의 예측 말이죠)
정신병자가 예측이 되겠습니까?

게다가 박찬욱 감독은 그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심지어 그의 영화를 괴로워하는 사람까지도) 영화 중간에 결코 한눈을 팔게 하지 않습니다.
'영화 참 희한하네..' 하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네요.

실없이 실실 웃다가 끝나기 때문에, 좀 허무하다 느끼는 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그 가벼움이 좋네요.
이상하지만 사랑스러운 조연들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가볍지만 괜찮은 영화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살짝 덧붙이자면.. 임수정의 연기는 최고! ("미안하다 사랑한다"보다 100배 더~)


2008/06/27 01:15 2008/06/2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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