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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8 전우치 - 히어로 중엔 좀 짱인 듯 (1)
  2. 2010/02/08 쉬리, JSA, 그리고 '인간적인' 의형제


전우치 - 히어로 중엔 좀 짱인 듯

2010/04/08 01:00  noisy 메멘토..
내가 영화에서 가장 꺼려하는(?) 장르가 있다면, SF와 더불어 히어로 무비일 것이다. 특히 "맨" 붙은 녀석들에게는 도무지 매력을 느낄 수 없다. 괜찮게 보았던 히어로 무비도 영화 자체의 느낌이 좋았을 뿐이지 "맨"의 캐릭터에 끌렸던 적은 없었던 듯 하다.

그 "맨"들은 하나같이 바른 생활 청년에 진지하고, 여자에게 매너좋고, 사실은(변신하면) 대단한 능력자이면서도 그걸 숨기려고 무지 노력한다. (아마도 엄친아?)

뭐 그런 따분한 영웅들이 지구를 지킨다는 따분한 얘기를 그저 액션으로 떡칠해 놓았을 뿐인 똑같은 영화를 굳이 찾아 볼 이유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TV에서 슈퍼맨 한 번 봤으면 되지)
물론 우리 아들을 비롯한 세상의 남자 어린이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반면에 이 영화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영화다. 기존의 영웅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뿐하게 엎어 버린다.
전우치는 전혀 진지하지 않고, 껄렁대고, 여자 밝히고, 술 좋아하고, 자기 능력을 널리 알려 이름을 날리는 게 목표다. (하긴 그 좋은 재주를 왜 숨기나?)
득도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스승의 말씀에, "마음을 어떻게 비웁니까?" 라며 피식 웃어넘기는 모습은 내 주위 어디에서 볼 수 있는 - 영웅이 아닌 - 보통 사람의 모습이다.
이 영웅이 단 한 번 영웅 스러운 때가 있다면 "스승의 원수를 갚을 때" 뿐이다. (그러고 보면 성룡의 모습이 겹치는군요)

그 밖의 모든 캐릭터 역시 기존의 히어로 무비의 전형성을 모두 비틀어 버렸음을 느끼는 순간의 즐거움이란. "슈렉"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악당은 너무나 멋지고(목소리도, 머리스타일도, 패션도), 임무를 전해주는 분들은 완전 코믹삼총사에, 여주인공은 그저 맹~할 뿐이다.

헐리우드 히어로 영화의 형식만 가져왔을 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앞으로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무조건 본다.

p.s. 으응? 강동원은 제법 흥행배우로군.



2010/04/08 01:00 2010/04/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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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JSA, 그리고 '인간적인' 의형제

2010/02/08 00:15  noisy 메멘토..
(스포일러 없다고 봅니다. 주인공 이름 정도는 나오죠)

좀 불편한 얘기지만, 남북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영화계의 축복(?)중에 하나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사자 이외에 다른 이가 다룬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즉, 남들이 할 수 없는 확실한 홈구장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이런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서 성공한 영화도 제법 많다.
쉬리(1999)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JSA(2000),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투동막골(2005), ...
그리고 그 성공대열에 들어설 것이 확실한 영화가 또 한편 개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는 열라 심각하지만, 영화가 꼭 그렇지만은 않음. 출처 - 의형제 홈페이지)

초기 성공작들이 보여준 대작 지향에다 다소 무식한 연출 - 쉬리,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 을 확실하게 뛰어 넘어, 한 발자욱 더 진보된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구성이 단단하다. 실제와 허구를 교묘히 엮어서 매우 그럴듯한 이야기가 창조 되었다. 정말 아~주 있을법한.
숨막히는 총격전과 직장인의 애환과 무자비한 킬러와 폭력배의 막싸움과 강동권의 눈물 가득한 커다란 눈망을과 송강호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마구 교차되어도, 어색하기는 커녕 그저 울다가 웃다가 할 뿐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거야 내 사정일 뿐이고.
다들 즐겁게 보시길.

p.s.
1. 저는 "간첩 리철진" 좋았는데, 이건 성공한 영화 아니죠?
2. 영화를 보고 예전의 그 암살사건이 떠 올라 찾아보는 중입니다.
3. "영화는 영화다"도 꼭 봐야 겠네요.
4. 그러고 보니 여배우가 한 명도 안 나오네요.
5. 강동원 눈알(?) 정말 큽디다. 만화에서처럼 눈물이 차오르는 게 보입니다. 아래서부터 10%, 20%, 30%, ... 그러다가 주루룩.
2010/02/08 00:15 2010/02/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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