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안주를 배부르게 함께 했다.
뱃속도 편하고, 취하는 속도가 늦다.
하지만 조금 늦을 뿐이지 취하지 않는 건 아니다. 결국엔 댓가를 치뤄야..
마지막 차에서 급격히 취기가 오른다.
눈 앞이 흐리다.
부재중 통화가 넘친다.

오늘은 그냥 버리는 날이다. 에고 머리야~
온몸이 쑤신다. 어제 헬스센터에서 들었던 것들이 좀 무거웠나 보다.
술 마실 때는 운동도 자제해야할까보다


화장실에서 주로 읽고 있는 책이다.
재밌네.
근데 '음주가무연구소' 보다는 '음주가무실험실'이 어울릴 듯하다.
연구는 거의 없고 실험에만 열심이다.



2009/11/14 21:18 2009/11/14 21:18
과음 그 후.. :: 2009/11/14 21:18 메멘토..
오랜만에 가네시로 가즈키의 단편집이네요.
추천의글도 저자의글도 옮긴이의글도 들어가는글과 감사의글도 없이 차례만 달랑 보여주고 바로 시작하는 "So Cool~"한 구성입니다.

허나 가네시로의 색깔을 별반 느낄 수 없습니다.
"돌아왔다!"의 느낌표는 좀 오버네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책 정도..
Go, 레볼루션 No3 뒤로는 계속 아쉬움의 연속입니다.

다만 책에 언급된 영화들은 한번쯤 보고 싶군요.


2009/11/08 15:25 2009/11/08 15:25
내게 CD를 사는 건 거의 연중행사 중에 하나다. 명색이 블로그에 Music 이란 타이틀을 걸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렇다고 공짜 다운로드족은 아니다. - 뜨끔! 가끔 지인이 사심없이 추천하는 음악은 거절하지 않는다. 예전에도 테잎이나 CD를 빌려듣고 복사하고 그랬잖아 - 당당히 한달 정액제로 돈 내고 듣는다.
가끔 소유하고픈 충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익숙해 지면 괜찮다. 어차피 리핑만 하고 쳐박아 둘 텐데 뭐..

이런 패턴 이후로 CD를 구매하는 일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한 장씩은 산다. 오늘처럼.


개인적인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꼭 갖고 싶은 욕구라기 보다는, 단지 음원을 구하기 힘들어서의 이유가 가장 크다.
구매에 이르는 과정은 보통 이렇다. 일단 메롱에 없으면 살짝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래도 대부분 각종 SNS 혹은 검색 사이트를 통해 들어볼 수는 있다. 들어본 결과 휴대용 플레이어에 담을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mp3 구매와 CD 구매를 저울질 해 본다. 이때 mp3로 구매할 길이 없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주로 라이센스 반이 아닌 경우인 듯), 구매가 결정되면, 당시의 여러가지 주변상황 - 급여일이나 회사 업무량, 각종 경조사 및 기념일, 환율과 주식시세, 알라딩 적립금과 포인트 등 - 이 고려된다.
써놓고 보니 좀 쪼잔해 보인다만, 덕분에 이제는 충동적인 구매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렇다면 Abbey Road 구매 동기는 어떤가?
 - 비틀즈 음악은 메롱에 없다. (아니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휴대폰 벨소리도 구매하기 힘들다.)
 - 앨범 표지가 멋지다. (누구나 패러디 하더군. 멋져서 인지 아님 그냥 재현하기 쉬워서 인지)
 - BBC의 Live from Abbey Road가 좋았다.
 - 이사카 고타로의 Golden Slumber를 제대로 듣고 싶었다.
 - 가끔은(1년에 한번쯤은) 나도 선물이 필요하다.
첫번째 말고는 그저 억지거나 합리화군. 그냥 사고 싶었던 거다.

[Beatles 2009 리마스터] [한정 수입반, 디지팩] 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좀 비싸졌다. CD에 다큐 동영상도 들어있고 속지도 좀 신경 쓴 듯 하다. 게다가 큼지막한 브로마이드도 함께 왔다. (이걸 어쩌나 잠시 고민하다 책장 꼭대기에 쳐박아 두었다. 브로마이드가 담겨온 원통 케이스는 나중에 요긴할 듯도 하다)
이런 모든 것들.. 글쎄다. 그저 심드렁 하다.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것을. 귀로 들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이러면서도 아직 음악은 들어보지 못했다(그저 리핑해 두었을 뿐). 내일 출근길에 듣게 되겠지. 후후..

2009/11/05 00:41 2009/11/05 00:41
CD 좀 사다. :: 2009/11/05 00:41 CD 좀 사자!

인간이 아직 어쩌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간"일 게다. 이미 여러가지 교통수단 및 네트워크로 점차 공간적인 제약은 줄어들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도 단 1초의 에누리없이 흘려보내고 있는 게 시간이다.

그래서 시간을 주제로 한 인간의 상상력은 예전부터 끊이지 않는가 보다. 결코 붙잡아 둘 수도, 거슬러 갈 수도 없는 시간의 안타까움은 얼마나 매력적인 주제인가.
그러고 보면 오랜 여운을 남긴 소설이나 드라마/영화의 주제에 시간(기억)에 관한 것이 많은가 보다.
기억을 잃은 사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시한부) 인생,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시간 등 하나같이 애틋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예전에 영화로 먼저 접했다.
단편인 것에 조금 놀랐다. 장편 영화이기 때문에 무심결에 장편 소설로 여겼나 본데..
이건 책을 먼저 보는 게 좋은 경우다. 영화의 상상력이 소설의 생략된 행간을 메우고 있다.

사랑의 추억마저도 허용하지 않다니 너무 안타깝군. 잔인할 정도로..







2009/11/01 21:35 2009/11/01 21:35
최근 읽은 경제서. 우연하게도 같은 저자의 책이다.

환율과 금리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것 같다(적어도 내 수준에서는). 각각 한 학기 정도 강의로 들으면 딱 좋겠다 싶을 만큼 충실하다.
다시 말해서 혼자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거다.
특히 "환율"은 어째 펼치고 한 페이지만 읽으면 잠이 쏟아지는지.. 국어사전 이후로 최고의 "자장서"(잠을 오게 만드는 책)가 아닌가 싶다.

너무 건너뛴 부분이 많아서 아쉽다. 하지만 다시 읽을 엄두는 안 난다.

2009/10/25 09:03 2009/10/25 09:03
아주 예전에 TV에서 - 아마도 세상에 이런 일이 류의 프로그램 - "잠이 없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저 하루에 잠을 3~4시간 정도 자는 초인적인(!) 수준을 뛰어 넘어, 아예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이었다.
대학생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밤새고 공부하고는 아침에 운동장을 두 바퀴 뛰고 그냥 수업에 들어가더라구. 당연히(?) 뛰어난 학점으로 매학기 장학금을 놓치지 않고. 당근 건강에도 이상이 없고 의사도 갸우뚱.
하루 꼬박 8시간씩 자지 않고는 못배기는 나로서는 어찌나 부럽던지..
물론 그 방송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지만, 약간 충격적이었다.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 기적을 목격한 느낌이랄까?

아주 어릴 적부터, 시간을 보관해 두었다가 꺼내 쓰는 것을 자주 상상했었다.
무덥고 심심했던 여름방학의 어느 나절에는 그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느니 보관해 두고 싶었고, 숙제를 미처 못한 아침이나, 시험전날에는 예전의 한가로운 시간을 꺼내어 쓸 수 있기를 바랬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2,000년 전 세네카 시대나 지금이나 똑같다. 세네카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실수와 어리석은 행동으로 허비해버리고, 수많은 시간을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그냥 흘려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거의 평생동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만 하고 산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평생동안 시간을 깨알같이 기록하고 관리한 한 학자에 대한 기록이다.
하지만 본인의 입을 통한 전달이 아닌 사후의 기록이므로, 그가 시간을 관리한 방식이나 인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 구체적이거나 감동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시간의 정복자라니, 너무 엄청난 제목이기는 하다.

하지만 가끔은 이 집요하고 꼼꼼한 학자의 시간관리를 떠올리며 나를 돌아볼 필요는 있겠다.



2009/10/20 07:22 2009/10/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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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별로인 관계로 하루10시간 수면을 유지하고 있다. (10 to 8)
전부터 느낀 거지만 잠은 잘수록 는다. (술도 그렇다)
웬일로 오늘은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mp3 player의 음악을 교체하다가, 요즘 듣는 음악을 기록해 둔다.

[수입] Muse - The Resistance [초회한정 CD+DVD Deluxe Edition] - 10점
뮤즈 (Muse) 노래/Warner Music
Muse가 음악의 신이던가?
이들은 진정 Muse에게 다가서려는 것 같다.
횡재다.

Pearl Jam - Backspacer [Dual Wallet Version] [수입반] - 8점
펄 잼 (Pearl Jam) 노래/유니버설(Universal)
어디나 찬사 일색이다.
찬사.. 받을만 하다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가?

Yo La Tengo - I Am Not Afraid Of You And I Will Beat Your Ass (22p 북클렛/2CD) - 8점
욜 라 탱고 (Yo La Tengo) 노래/알레스(구 명음)
정신 못차릴 만큼 다양하다. 그리고 여유롭다.
이런게 바로 자유.

The Best Of Firehouse - 6점
Firehouse/소니뮤직(SonyMusic)
처음 듣는 곡조차 익숙하다.
한국인의 정서.. 그들에게도 내게도 가득하다.


The Bridge - 6점
유진 박 연주/소니뮤직(SonyMusic)
뉴스를 보고, 예전에 구워놓은 CD에서 찾았다.
이 앨범을 어디서 구했는 지도 기억이 안나네.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작곡과 보컬도 수준급이다.


김사랑 3.5집 - Behind The Melody - 4점
김사랑 노래/예전미디어
1집에 열광했었고, 2집도 지지했었다.
18살 천재소년은 평범한 어른이 되었나 보다.

Megadeth - Endgame - 6점
메가데스 (Megadeth) 노래/워너뮤직코리아(WEA)
메가데스는 (메탈리카 만큼) 듣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다.
좋기는 한데, 듣고나면 기억에 남는 곡이 없다.

[수입] Florence + The Machine - Lungs - 8점
플로랑스 앤드 더 머신 (Florence And The Machine) 노래/유니버설(Universal)
또 하나의 횡재.
박력있는 드럼과 능란한 보컬. 들을수록 매력있네.

Kennedy Choir - Choral Beatles - 6점
The Kennedy Choir (케네디 합창단) 합창/엔티움 (구 만월당)
원래 비틀즈는 잘 안 들었는데..
Across The Universe를 벨소리로 할까 생각 중이다.



2009/10/16 08:11 2009/1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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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놈은 늘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자칫하면 잘난척한다고 보일 수 있다. (예전에 내 별명 중에 하나가 "똘똘이 스머프" 였음)
혹은 냉소적인 - 또는 비판적인 -  성격으로 비칠 지도 모른다. (개콘의 '워워워'가 재미있나?)

하지만, 감정보다 이성에 근거하여 바라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거나, 판단해야 할 때는.
충동적인 감정의 이끌림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 얼마나 후회하게 되는가? - 주식투자 같은.. 휴~
이성적, 객관적으로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잘못된 선택은 공정하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 지난번 대선의 결과를 보라. 으~

같은 사실을 어떤 "프레임" - 혹은 관점 - 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진실은 달라진다. 여기서 "프레임" 이라는 것이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개인의 주관에 좌우될 가능성이 많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언제까지나 주위 환경 - 사람, 미디어, 광고 - 에 영혼을 맡기고 생각없이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일상의 언어로 아주 쉽게 쓰여졌지만, 그 이상의 만만치 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 꼭지의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을 기록해 둔다.
의미 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추신.
요즘 중간에 깨면 다시 잠들기가 힘들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2009/10/09 03:58 2009/10/09 03:58

다음과 같은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가진 책이다.
출간 50주년, 전 세계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지금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는 미국 현대문학 최고의 문제작
랜덤하우스가 뽑은 20세기 영문학 100권에 선정
미국의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고 있는 <현대문학의 고전>
이런 문구를 보고 드는 느낌은,
많은 사람이 극찬했다면 그들이 느낀 감동을 나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책을 펼치는 순간 곧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읽지 않음으로서) 그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할 것 같다는 거다.

그래서 엄청난 기대로 부푼 가슴을 안고 첫 장을 펼쳐서 보기 시작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제나 저제나 기대하던 대단한 그 무언가는 - 기막힌 구성이나 반전, 독특한 상상력, 뛰어난 캐릭터 묘사 등 -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고등학교에서 쫓겨난 불쌍한 청춘의 찌질한 일상과 그의 푸념과 투덜거림 뿐이다.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별 쓸데없는 걱정과 참견과 불평을 하고 있을 뿐 어디에도 그럴 듯한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자꾸만 손이 간다. (새우깡도 아닌 것이)
이번으로 세 번째 읽은 셈이다.
읽을 때마다 "쳇, 이게 뭐야 싱겁게시리.." 하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궁금해 진다.
"홀필드 녀석,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09/10/07 00:13 2009/10/07 00:13

스크럼은 럭비에서 어깨걸고 맞서는 모습 바로 그거다. (이름 하나는 기차다)
일종의 Agile 방법론이라 할 수 있지만, 섣불리 XP로 연결지을만한 고리는 별로 없다.

다음의 인용구에 공감이 간다면,
책 앞부분의 목차와 한 두장(chapter)만 일별하고도 스크럼에 대해서 아는 척 할만 하다.

리니지2 개발팀은 2년 전 스크럼을 도입한 후로 아침마다 다 같이 모여 일일 스크럼 회의를 합니다. 일일 회의에서는 책에서처럼,
1. 따로 회의실을 잡지 않고
2. 일어선 채로 최대 15분을 넘기지 않고
3. 어제 한 일과 오늘 할 일,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 세 가지를 돌아가며 얘기합니다.

스크럼은 누구나(?) 실무에서 부딪치며 깨닫는 바를 가감없이 풀어놓은 방법론(?)으로 보인다.
"성공적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냥 개발자(개발팀)가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주면 된다.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상식적인 방법이며, 그걸 좀더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 프로세스로 정리한 게 스크럼이다.

단행본으로 묶여 나올 만큼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만큼 뻔한 내용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200페이지가 넘도록 소개되는 스크럼의 개요, 방법, 적용, 영향, 가치 보다는 첫 장에 인용된 다음의 문구가 더 인상적이다.

"기술자들의 문제는 변화를 혼돈으로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 특히나 약간의 오류만으로도 전체 시스템을 뻗게 만들 수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변화란 기회일 수도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자. 제품에 원하는 기능을 어렵지 않게 추가할 수 있을 시간이 우리에게 있다면, (약간 더 무리해서) 얼마간의 위험을 감수한다면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는 서서히 미쳐 돌아가기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2009/10/05 21:27 2009/10/05 21:27
스크럼 :: 2009/10/05 21:27 메멘토..
이거 참, 애증이 교차(?)한다고 해야 할지.. 잊고 싶은 옛 사랑이라 해야 할지..
조금 전에 우연히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다른 밴드의 음악에 엮여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1992년 'Groundswell'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97년 트리오 체제를 갖춘, 'Three Days Grace'의 첫번째 앨범. 'Nickelback'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밴드."


처음에는 정말 입맛에 딱 맞는 양념을 찾았을 때의 느낌이었죠.
무게감있는 기타 톤과 단단한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게다가 보컬 색깔도 맘에 쏙 드는.
그래서 제법 주목하고 있었는데..

얼마 안가서 채드 크루거(리드 보컬)가 인터뷰를 하더군요.
"부시의 아프간 침공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그저 목소리만 좋은 꼴통이었던 거죠.
아쉽지만 그 이후로 멀리하고 있습니다.

가끔 음반매장에서 신보가 눈에 띄면 몇 곡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점점 망가지고 있더군요.
너무 조미료를 듬뿍 넣어서 모든 음식이 그게 그거, 그저 조미료 맛일 뿐.
조만간 Creed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싶네요.



2009/10/03 01:19 2009/10/03 01:19
IPTV에 올라온 무료 HD영화 카테고리에 있길래 무심코 보게된 영화.

예쁘고 착하고 연약하고 나만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한 여자를 배신하는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착한 남자를 가지고 노는(?) 연상의 여자를 얘기한 전작(봄날은 간다)이 떠오르더군요.

허진호 감독의 영화로는 벌써 4번째.
여전히 심심하고 별로 발전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그의 영화를 찾게 되는 건.
첫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여운을 잊지 못해서 인가 봅니다.

사실 보는 중간에 몇 번이나 Stop 버튼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느린 호흡에 단순한 줄거리는 원래 그러려니 하더라도, 자주 등장하는 상투적인 설정은 손가락을 오그라들게 하더군요. 남녀가 가까워지고 사랑하는 과정이 얼마나 더 새로울 수 있겠냐만은, 자꾸 어느 로맨틱 코미디나 드라마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건 좀 문제가 있는 듯.
"착한 여자를 남자가 배신한다"는 마르고 닳도록 보아왔던 줄거리를 가지고 꼭 영화를 찍어야 했을지 싶네요.
사실 별로 고민한 흔적이 없어 보입니다.

단, 임수정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 (황정민의 팬이라면 안봐도 그만)





2009/10/01 01:11 2009/10/01 01:11
헤비메틀, 혹은 록 밴드의 가장 대중적인 곡은 발라드 곡이기 십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이 카테고리를 시작한 이유 - 오직 한 두곡의 발라드로만 알려진 록 밴드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음악적인 성취도도 함께 더듬어 보자 - 이기도 하죠. 후후..

혼신의 힘과 기술을 다해 9곡을 쌔려부셔도, 결국은 10번째 단 한 곡의 발라드가 알려질 뿐이었던 밴드들.
"그저 구색으로 끼워넣었을 뿐인 한 곡의 발라드가 히트했다는 걸 보면, 보통 실력이 아닌 거지."
예전에 아무리 각잡고 이렇게 얘기해도, 설득되지 않는 놈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앨범을 모조리 발라드로 채우지 않는 거지?"
"음.. 그건 그들의 음악적 지향점이 아니기 때문이야."
"그럼 그 한 곡의 발라드는 뭔가? 지향점도 아니고."
"..."

음.. 그 얄밉게 질문하던 녀석에게 들려주고 싶은 밴드 입니다.
긴 머리에 일렉기타를 잡으시고, 온통 간드러지는 멜로디와 닭살스런 가사로 발라버리던 밴드.
공연장마저 오직 여성들로만 발라주시던. (모든 록밴드의 로망이라 할 수 있겠죠)
Firehouse!



2009/09/29 00:57 2009/09/29 00:57
"무한도전에 나온 길이" - 혹은 "놀러와에 나오는 길이" - 어떤 놈인지에 관해서 거의 무관심하다가 말이죠.
"리쌍의 길이" 라는 말에 솔깃 했더랬죠.
알듯 모를 듯 했지만, 웬지 있어 보이는 이름 - 브랜드 - 를 들었을 때의 호기심이랄까?

내가 웃는 게 아니야 - 제목으로 반 이상 먹고 들어가는 곡이지요. 뮤비도 훌륭 합니다.



(제 기준으로) 힙합의 정수는 역시 "촌철살인의 가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리듬, 라임은 기본이고..
앨범에서 절로 '아~" 감탄사가 나오는 곡이 한 둘이 아닙니다만, 역시 "내가 웃는 게 아니야" 의 여운이 길군요.

"기리"의 지금의 코믹한 이미지를 너무 좋아하기에, 당시의 무게감(?)이 어찌나 가식적이고 우스운지.. 요즘 무한도전은 얘 때문에 봅니다.
2009/09/16 01:06 2009/09/16 01:06
"윙어" 하면 축구를 연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 이 순간 호날두, 박지성, 라이언 긱스 혹은 서정원이나 변병주 등의 이름이 스쳐가신 분들이라면 100% 겠죠 - 오늘의 윙어는 Kip Winger 가 리드한 80년대 Hair metal band 입니다.
(음.. 밤이 깊어가면 점점 수다스러워지는 습성이 있는 듯. 술을 안 마셔도..)

Winger 하면 누가 뭐래도 "Seventeen"을 꼽을 수 밖에 없으나, 이들의 몇몇 발라드 곡도 무시할 수 없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Headed for a Heartbreak"나 "Miles Away" 같은..

허나 오늘 소개할 곡은 "Without The Night" 되겠습니다.
뭐 별로 히트 했다고도 할 수 없는, 아는 놈만 알고 대부분은 모르는 곡이지만, 제가 참 좋아했거든요.
당시에도 왜 이 곡에 대해서 누구도 말하지 않고,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 건지 의아해 했더랬습니다.
곡 진행상 미국 아해들이 좋아할 거 같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국내에서는 통할만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이십년이 지나서도 블로그에 글 올리기가 무지 어렵네요.
음악 소개라는 것이.. 골백번 말로 씨부리는 것 보다는 한번 귀구멍에 들려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이 곡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 흔한 YouTube에 비디오도 없고, 음악 공유 사이트도 사라져가고, 직접 음원을 올리기는 거시기 허고.. (이런 이유로 못 올리는 글이 좀 됩니다)



어렵게 찾은 겁니다.



2009/09/14 01:28 2009/09/14 01:28
Under My Skin - 먼저 Rainy Sun 입니다. (요즘 공연이 땡기는 밴드 중에 하나)


앨범에서 어쩐지 좀 튄다 싶었더니만 역시 리메이크 였습니다. 그것도 모던토킹의 후예의..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원곡을 찾았습니다.
Blue System의 Under My Skin



흐음..

리메이크 잘 했죠?


2009/09/09 00:02 2009/09/09 00:02

사다리 걷어차기
8점

몇 년 전에 아는 형님의 소개로 알게 된 책인데,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지나치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알라딩에 찜해 둔 책만 300권이 넘네. 태반은 읽지 못할 거다. 그저 놀기만 하기에도 바쁜 게 인생이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오게 되었는데, - 찾던 책이 없어서 대타로 고른 - 역시 유명세에 걸맞는 좋은 책인 것 같다. ("~같다"라고 말을 흐리는 것은,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어서 곧 반납하려는 탓이다)

여러모로 최근에 나온 나쁜 사마리아인들과 비교가 되는 책이다. 사다리 걷어차기의 대중서가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라고 봐도 되겠다.

그만큼 사다리 걷어차기에 인용된 수많은 참고자료와 통계는 책장을 넘기는 데에 방해가 되었다. 게다가 이미 예상한(그리고 동의한) 결론을 증명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지루할 수 밖에. -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를 두번 보는 기분이랄까?

경제학을 공부하는 분이라면 추천할 만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나쁜 사마리아인들로도 충분할 듯 하다.

자 이게 한 방 요약이다.

사다리를 타고 정상에 오른 사람이 그 사다리를 걷어차 버리는 것(Kicking away the Ladder)은 다른 이들이 그 뒤를 이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수단을 빼앗아 버리는 행위로 매우 잘 알려진 교활한 방법이다. ...

보호 관세와 항해규제를 토해 다른 국가들이 감히 경쟁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산업과 운송업을 발전시킨 국가의 입장에서는 정작 자신이 딛고 올라돈 사다리(정책, 제도)는 치워 버리고 다른 국가들에게는 자유 무역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잘못된 길을 걸어왔고 뒤늦게 자유 무역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참회하는 어조로 선언하는 것보다 더 현명한 일은 없을 것이다



2009/09/04 08:09 2009/09/04 08:09
어제 연속해서 30번 정도 들은 음악입니다.



낮잠 자려고 누워있는 동안, 머리 맡에서 무한  리플레이 되더군요. (장남감 전화의 버튼만 누르면 플레이 된다는)
GoGoGo GoGoGo Ready Go~
좋은데요?



2009/08/30 22:40 2009/08/30 22:40

김대중 대통령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례식 이후로, 자꾸 이 노래가 맴도네요.

그 후로 오랫동안 - 레이니썬

끝도 없이 뒤엉킨 새벽
(머물 수 없는 걸)
어디서든 난 거기 있겠지
(언제라도)
터~질 듯 부서지는 내 불안한 한 때
흩어지네
저 숨 아래
저 쓰러진 내 세상에 슬픔도, 눈물도 없이 모두다 지난 듯
다 잠들기를
그래서, 난 끝을 말하네
(내 앞을 가려줘)
대답없이 남겨진 계절
(기다릴께)
쏟아지네
먼발치로
저 쓰러진 내 세상에 슬픔도, 눈물도 없이 모두가 지난 듯
다 잠들기를
날 데려가라 말해도 아무도 들리지 않는 바람만이 이 순간
영원하길 바래
흩어지는
저 깊은 숨 아래
그 후로 오랫동안
저 슬픔뿐인 세상에 누군가 바람이 되어 모두 다 지난 듯
다 잠들기를
날 데려가라 말해도 아무도 누구도 아닌 나만이 이 순간
영원하길 바래



2009/08/26 22:29 2009/08/26 22:29

헤비메틀 계열은 아니지만, Pop/Rock Band의 전형을 보여주며 장수한 밴드인데요.

국내에 알려진 곡은 Alone밖에 없는 듯 합니다. 유독 차트에 집착하는 경향 때문인지도 모르죠(빌보드 No1)

멜로디도 좋고 보컬도 내지르기에 능한 터라, 국내에서의 히트요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Alone만 줄창 들리더군요.

여성 보컬의 록밴드라는 것이, 독특한 위치인 만큼 애매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팝 팬들에게는 너무 강하고, 록 팬들에게는 좀 간지럽고..



2009/08/22 17:18 2009/08/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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