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CD를 사는 건 거의 연중행사 중에 하나다. 명색이 블로그에 Music 이란 타이틀을 걸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렇다고 공짜 다운로드족은 아니다. - 뜨끔! 가끔 지인이 사심없이 추천하는 음악은 거절하지 않는다. 예전에도 테잎이나 CD를 빌려듣고 복사하고 그랬잖아 - 당당히 한달 정액제로 돈 내고 듣는다.
가끔 소유하고픈 충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익숙해 지면 괜찮다. 어차피 리핑만 하고 쳐박아 둘 텐데 뭐..

이런 패턴 이후로 CD를 구매하는 일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한 장씩은 산다. 오늘처럼.


개인적인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꼭 갖고 싶은 욕구라기 보다는, 단지 음원을 구하기 힘들어서의 이유가 가장 크다.
구매에 이르는 과정은 보통 이렇다. 일단 메롱에 없으면 살짝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래도 대부분 각종 SNS 혹은 검색 사이트를 통해 들어볼 수는 있다. 들어본 결과 휴대용 플레이어에 담을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 서면, mp3 구매와 CD 구매를 저울질 해 본다. 이때 mp3로 구매할 길이 없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주로 라이센스 반이 아닌 경우인 듯), 구매가 결정되면, 당시의 여러가지 주변상황 - 급여일이나 회사 업무량, 각종 경조사 및 기념일, 환율과 주식시세, 알라딩 적립금과 포인트 등 - 이 고려된다.
써놓고 보니 좀 쪼잔해 보인다만, 덕분에 이제는 충동적인 구매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렇다면 Abbey Road 구매 동기는 어떤가?
 - 비틀즈 음악은 메롱에 없다. (아니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휴대폰 벨소리도 구매하기 힘들다.)
 - 앨범 표지가 멋지다. (누구나 패러디 하더군. 멋져서 인지 아님 그냥 재현하기 쉬워서 인지)
 - BBC의 Live from Abbey Road가 좋았다.
 - 이사카 고타로의 Golden Slumber를 제대로 듣고 싶었다.
 - 가끔은(1년에 한번쯤은) 나도 선물이 필요하다.
첫번째 말고는 그저 억지거나 합리화군. 그냥 사고 싶었던 거다.

[Beatles 2009 리마스터] [한정 수입반, 디지팩] 라는 타이틀이 붙으면서 좀 비싸졌다. CD에 다큐 동영상도 들어있고 속지도 좀 신경 쓴 듯 하다. 게다가 큼지막한 브로마이드도 함께 왔다. (이걸 어쩌나 잠시 고민하다 책장 꼭대기에 쳐박아 두었다. 브로마이드가 담겨온 원통 케이스는 나중에 요긴할 듯도 하다)
이런 모든 것들.. 글쎄다. 그저 심드렁 하다. 어차피 한 번 보고 말 것을. 귀로 들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이러면서도 아직 음악은 들어보지 못했다(그저 리핑해 두었을 뿐). 내일 출근길에 듣게 되겠지. 후후..

2009/11/05 00:41 2009/11/05 00:41
CD 좀 사다. :: 2009/11/05 00:41 CD 좀 사자!
컨디션이 별로인 관계로 하루10시간 수면을 유지하고 있다. (10 to 8)
전부터 느낀 거지만 잠은 잘수록 는다. (술도 그렇다)
웬일로 오늘은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mp3 player의 음악을 교체하다가, 요즘 듣는 음악을 기록해 둔다.

[수입] Muse - The Resistance [초회한정 CD+DVD Deluxe Edition] - 10점
뮤즈 (Muse) 노래/Warner Music
Muse가 음악의 신이던가?
이들은 진정 Muse에게 다가서려는 것 같다.
횡재다.

Pearl Jam - Backspacer [Dual Wallet Version] [수입반] - 8점
펄 잼 (Pearl Jam) 노래/유니버설(Universal)
어디나 찬사 일색이다.
찬사.. 받을만 하다만..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가?

Yo La Tengo - I Am Not Afraid Of You And I Will Beat Your Ass (22p 북클렛/2CD) - 8점
욜 라 탱고 (Yo La Tengo) 노래/알레스(구 명음)
정신 못차릴 만큼 다양하다. 그리고 여유롭다.
이런게 바로 자유.

The Best Of Firehouse - 6점
Firehouse/소니뮤직(SonyMusic)
처음 듣는 곡조차 익숙하다.
한국인의 정서.. 그들에게도 내게도 가득하다.


The Bridge - 6점
유진 박 연주/소니뮤직(SonyMusic)
뉴스를 보고, 예전에 구워놓은 CD에서 찾았다.
이 앨범을 어디서 구했는 지도 기억이 안나네.
바이올린 뿐만 아니라, 작곡과 보컬도 수준급이다.


김사랑 3.5집 - Behind The Melody - 4점
김사랑 노래/예전미디어
1집에 열광했었고, 2집도 지지했었다.
18살 천재소년은 평범한 어른이 되었나 보다.

Megadeth - Endgame - 6점
메가데스 (Megadeth) 노래/워너뮤직코리아(WEA)
메가데스는 (메탈리카 만큼) 듣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다.
좋기는 한데, 듣고나면 기억에 남는 곡이 없다.

[수입] Florence + The Machine - Lungs - 8점
플로랑스 앤드 더 머신 (Florence And The Machine) 노래/유니버설(Universal)
또 하나의 횡재.
박력있는 드럼과 능란한 보컬. 들을수록 매력있네.

Kennedy Choir - Choral Beatles - 6점
The Kennedy Choir (케네디 합창단) 합창/엔티움 (구 만월당)
원래 비틀즈는 잘 안 들었는데..
Across The Universe를 벨소리로 할까 생각 중이다.



2009/10/16 08:11 2009/1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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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애증이 교차(?)한다고 해야 할지.. 잊고 싶은 옛 사랑이라 해야 할지..
조금 전에 우연히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다른 밴드의 음악에 엮여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1992년 'Groundswell'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여 97년 트리오 체제를 갖춘, 'Three Days Grace'의 첫번째 앨범. 'Nickelback'의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밴드."


처음에는 정말 입맛에 딱 맞는 양념을 찾았을 때의 느낌이었죠.
무게감있는 기타 톤과 단단한 리듬의 드럼과 베이스, 게다가 보컬 색깔도 맘에 쏙 드는.
그래서 제법 주목하고 있었는데..

얼마 안가서 채드 크루거(리드 보컬)가 인터뷰를 하더군요.
"부시의 아프간 침공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그저 목소리만 좋은 꼴통이었던 거죠.
아쉽지만 그 이후로 멀리하고 있습니다.

가끔 음반매장에서 신보가 눈에 띄면 몇 곡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점점 망가지고 있더군요.
너무 조미료를 듬뿍 넣어서 모든 음식이 그게 그거, 그저 조미료 맛일 뿐.
조만간 Creed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싶네요.



2009/10/03 01:19 2009/10/03 01:19

어제 제목만 적어둔 포스팅을 마무리 해서 올리려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10분 전만 해도.

참고 삼아 이전에 올렸던 관련된 글을 찾아보다가 조금(?) 놀랐습니다. 블로그에 이 밴드의 자취가 전혀 없군요.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하는 글이 없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명색이 음악의 추억을 제목으로 걸어놓고 그럴 리가 없는데.. 게다가 글을 올린 기억이 너무나 선명하기도 하고.

결국은 예전 블로그에서 찾았네요. 3년도 더 된 글을..

가능하면 원문을 옮기는게 원칙이지만, 너무 깡통같은 글이라 조금 귀찮더라도 새로 기록을 남깁니다.

Open Up And Say...Ahh!
10점

머틀리 크루의 동생뻘 쯤 되는 ‘악동’밴드의 이미지를 가지고 데뷔 했습니다. (앨범자켓과 제목을 보시면 느낌이 확~ 오죠)

당시 이런 그림이 라이센스로 발매된 거 보고는 살짝 놀라기도..


그러나 그런 이미지는 딱 이 앨범 까지 입니다. 다음 앨범부터는 슬슬 정통 락의 냄새를 풍기기 시작합니다. 아저씨의 무게감이 느껴진달까? 그래서 다른 헤어메틀 밴드에 비해서 비교적 수명이 오래간 지도 모릅니다.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건 이 앨범입니다. 신인다운 풋내와 긴장감, 그리고 자신감이 함께 느껴집니다. 어찌될지 모르지만 일단 신나게 놀고 보자는 분위기. 역시 ‘록은 젊음의 음악’임을 상기시켜 주는 앨범 입니다.


Poison - Nothing But A Good Time





2009/08/11 02:49 2009/08/11 02:49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고질적신파
8점

아마도 올해에 가장 새롭고도 뜨거운 앨범이 아닌가 싶네요.

(이름만 보고는 그냥 웃길라고 나온 애들인가 싶었는데, 그 기대를 여지없이 깨 버리고) 한 마디로 드라마가 있는 음악을 하는 분들입니다.

앨범을 듣고 나면, 블록버스터에서 독립영화까지 혹은 사극에서 SF까지, 단편영화 10여편을 단번에 보고 난 느낌. 대충 봐도 제목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석봉아' '몸소 따발총을 잡으시고' '미소녀대리운전'

비록, 곡의 절반 정도는 방송에 나오기 어려울 것 같지만 - 간접광고, 장애인 비하, 풍기문란, 폭력, 신성모독 등 걸릴만한 요소는 모두 가지고 있는 총천연색 앨범 - , 전혀 고질적이지 않은 참신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느새 공중파까지 진출했군요.

작년이 ‘장기하와 얼굴들’ 이었다면, 올해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이려나.



2009/08/07 01:56 2009/08/07 01:56

윤상 6집 - 그땐 몰랐던 일들
10점

(연예인으로서 존재감이 부족한 듯)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도,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새삼 반가워지는 뮤지션.

“아~ 윤상이 있었지”


모텟, Songbook 등 (실체가 모호한) 주변의 소식만 접하다가, 얼마 전부터 여기저기서 그의 정규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두어 번 듣고 잠시 접어 두었다가(한창 마이클 잭슨을 듣고 있을 때여서), 요즘은 하루 종일 흥얼거리고 있다.

익숙한 감성과 새로운 소리.

"맞아, 윤상이 있었지”


“그땐 몰랐던 일들”은 내가 아이들 목소리를 좋아하는 첫 번째 곡이 되는 듯 싶다.

대중가요에 아이들 목소리가 나오면 절로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느낌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런 사랑스런 가사에는 어쩔 수 없군. (윤상 버전보다 오히려 아이들 버전이 더 좋다)

아빠가 들려준 노래
이제는 나도 따라부를 수 있죠
매일 매일 오늘만 생각해요
어제 일은 금새 까먹으니까

어제는 몰랐던 일들
이제는 나도 다 알게 됐는데
아빠도 모르는 게 있나요
음.. 그땐 몰랐던 일들



2009/07/30 00:09 2009/07/30 00:09
The Bends
8점

Radiohead
어느 새(?) 수퍼밴드로 성장한 밴드로 성장한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
비록 아직 "creep"의 색깔을 완전히 지워버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그 당시 내가 듣던 RadioHead와는 너무도 다른 곳에 서 있는 밴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 나로서는 좀 어이없다.
우울한 음악을 찾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평론가와 팬들이 꼽는 명반을 포함해서 이들의 앨범을 한번씩은 들어 보았지만, 두번 듣기는 쉽지 않았다.
너무 어둡고, 지루하고, 심지어 어렵기까지 하다는 느낌.

얼마전 우연히 라디오에서 High and Dry를 듣고 앨범을 다시 찾았는데.
좋다. 정말.
3주째 내 퇴근길을 지켜주고 있다. 흔들림 없이.

쉬어가는 코너 없이 수록곡 모두가 고른 활약을 보이는 앨범이다.
특히 Fake Plastic Trees, Bullet Proof의 절절함은 가슴을 후빈다. 흑.


The Bends

p.s. wordpress에서 5월 16일에 작성된 글.
2009/06/26 00:43 2009/06/26 00:43
매력적인 멜로디와 리듬을 만들어 내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작곡가가 이한철 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괜찮아 잘될거야~"로 뜻밖의 히트를 기록했던 Organic의 분위기를 이어간 앨범입니다.

불독맨션에서 시도했던 '라틴 파티 음악'(?)에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Organic을 거쳐서는 완전히 '긍정의 가수'로 자리매김 하려는 듯 합니다.
살랑대는 봄바람 같은 멜로디와 가사, 소박한 사투리로 폭넓은 팬을 확보할 수도 있겠네요.

오랜 팬으로서 - 제겐 Zipper 시절의 앨범도 있답니다 -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9/06/16 02:33 2009/06/16 02:33
"당신의 단 하나의 베스트 앨범은 무엇입니까?" 라는 뜬금없고 당황스런 질문에 무심결에 나올 대답이 바로 이 앨범이 아닐까.

꿈틀대는 에너지와 조용한 읊조림이 공존하는.
마음의 고향 같은 앨범입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정기적으로 반복해 듣게 되는. (어제부터 그 때가 돌아왔어요)

다음은 언젠가 우연히 보고 "소름끼쳤던" Unplugged 공연실황 입니다.


멋진 앨범 커버와 리마스터링된 음질로 재발매 되었군요.
아하.. 이거 어쩌라고.

2009/06/02 01:21 2009/06/0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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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은 음악들.
자주 모시는 분들이 아닌데, 분위기에 잘 맞았던 거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

출근길엔 L.A. Guns의 Best앨범을, 퇴근길엔 조성모의 신보를, 그리고 지금은 백현진의 반성의 시간을 들으며 글을 쓴다.

L.A. Guns는 오랜만에 80년대의 양아필을 느끼고 싶어 골랐다. (뭐 기대만큼 썩 불량하지는 않지만, 그건 그저 세월 탓일 뿐)

조성모는 절반정도 들었는데, 힘을 빼고 여유로워졌다. 큰 욕심 부리지 않는 관록(?) 같은 게 느껴진다.
방해하지 않는 담백한 연주와 보컬, 어디든 배경음악으로도 좋을 듯.

백현진은 처음의 당황스러움이 많이 가셨다. 이젠 편안하기까지.. 심야 전용 음악.
가사집이 무척이나 보고싶다. 보면, 따라 불러 보고도 싶을 꺼다.



p.s. 매우 어렵고도 지겨운 문서작성을 2시간에 걸쳐서 마쳤다. 휴우..
2009/04/16 01:47 2009/04/16 01:47
Faith
10점

George Michael

1987년말 등장한 조지마이클의 첫번째 솔로앨범은 단번에 차트와 음악시장을 휩쓸었다.
이 대단한 신인 - 적어도 내게는 생판 모르는 이 - 의 앨범은 한국에까지 맹위를 떨쳐,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그의 음악을 들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라디오, TV, 레코드점, 노점상.. )
당시 기타를 가진 청년들은 Faith의 인트로를 흉내내 보지 않은 자가 없었으리라.

개인적으로는 Father Figure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으나, 화제의 뮤비 Faith를 외면할 수 없네. (사실 Father Figure 뮤비는 너무 느끼해서 음악에 방해가 된다)



다소 경박하게 들릴 수 있는 이 곡이 대히트를 치면서 관심을 모은 뒤, 들려준 앨범의 나머지 곡은 음악적인 깊이까지 갖추고, 팬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으며, 앨범은 명성보다 더 매력적이었다. (결국은 이 앨범이 그의 데뷔작이자 베스트 앨범이 되고 말았지만)

블루진에 말굽구두, 가죽자켓과 가죽장갑, 잠자리 선글라스에 한쪽 귀걸이..
심히 미국적이면서 촌스러운 컨셉을 멋지게 소화해 내는 아이돌 출신다운 패션 센스도 훌륭했으니,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80년대의 '엄친아'라고 해야 할라나.


2009/04/14 01:06 2009/04/14 01:06
She's Gone 이 워낙 울트라,캡,짱,메가,초대박 히트를 쳤으나, 앨범의 짜임새 면에서도 꽤나 짭잘한 앨범입니다. (즉, 돈이 아깝지 않다는)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는지는 전혀 기억에 없지만, 90년대에 발매되었다니 고등학교 졸업 후로군요. 그렇다면 아마도 거의 마지막으로 구입한 테입이 아닐까 싶습니다. 곧 CD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으니.
놀기 바쁘던 대학시절에는 음반구매에 인색했는데.. 당시 구매한 몇 안되는 앨범중에 하나로군요.
(여기까지 쓰고 고장난 PC를 복구하다가 왔습니다. 새벽 4신데.. 실패.. 흐윽.)

제법 음반선택 심혈을 기울이던 때 - 유흥비에 쪼들려 문화생활비에 여력이 없던 때 - 에  선택한 만큼 뽕을 뽑도록 자주 들었고, 만족스러웠던 앨범입니다.
헤비메틀 보다는 하드록/블루스에 한발 걸친 느낌으로, 매우 안정된 연주와 호흡을 들려주죠.

하염없이 올라만 가는 목소리도 감탄할 만하지만, 가사가 이해하기 쉬웠던 것도 특징 중에 하나랍니다. She's Gone? "그녀는 갔고, 날 용서해 줘." (She's gone. Forgive me)

워낙 특징적인 곡()이라 코미디 소재로도 종종 쓰이네요. (이 글도 라디오스타를 보다가 떠오른 거라는) 어찌되었든 반갑습니다.
"가장 높이 올라가는 노래는?" 에 보기로 항상 들어갈 음악이 아닐지..

2009/04/12 04:36 2009/04/12 04:36
Forever Your Girl
8점

Paula Abdul/EMI

Janet Jackson이 반발자국씩 앞서갔다면, Paula Abdul은 제자리에서 정확히 눈높이에 맞춘 음악을 들려줍니다.
Hook이 풍부하고, 리듬이 찰진, 히트할 수 밖에 없는 곡으로 가득한 앨범이라 하겠죠.

당시에도 그저 방송에서만 흘려 들었을 뿐인데, 지금 앨범을 들어보면 거의 다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알려진 곡이 많군요.

제목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곡 "Forever Your Girl". (아이돌 여가수가 리메이크 해도 어울릴 듯)

2009/04/09 23:56 2009/04/09 23:56
New Standard
8점

페퍼톤스 (Peppertones) 노래/카바레사운드

처음 들어본 페퍼톤즈 음반.
듣는 순간 감동.
귀로 소리가 보인다.
밤하늘의 불꽃놀이처럼, 눈부신 봄날의 꽃밭처럼, 반짝반짝.

예전에 억지로 찾아 들었던 시부야계의 음악같기도 하고. (아님 말고 ^^)


요즘같이 화사한 봄날같은 음악



2009/03/31 01:30 2009/03/31 01:30
Afro Afro
8점

세렝게티 (Serengeti) 노래/Mnet Media

딱 "아프리카 너른 초원" 느낌. "남자의 음악"이랄까.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음악입니다.
흑인음악은 대부분 댄스, 힙합, R&B 일색인데, 이들은 밴드 음악을 하는군요.
흑인음악을 하는 밴드라.. 아, 데블스가 있었나?


연주력으로 인정받은 멤버들이라 하더니 역시 듣기 좋은 앨범입니다.
악기 소리가 하나하나 생생하게 들리네요.
공연이 더 기대되는 밴드.
2009/03/28 11:23 2009/03/28 11:23
A New Flame
6점

Simply Red

아침에 오래된 테입 중에서 하나를 뽑아 들어보았습니다.
빌보드 1위곡만 보고 다소 모험을 거는 기분으로 구입했던 테입입니다.
정작 그  곡(If You Don't Know Me By Now)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멋진 앨범 사진도 한 몫 한 거 같습니다.

뜻밖의 보물, 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만족했던 앨범이죠.
무식하게(?) 몰아치는 록음악만 듣다가, 귀가 좀 순화되는 느낌이랄까.
간질간질한 보컬에, 쉬운 멜로디면서도 짜임새 있는 연주가 좋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구입할 때 레코드점 아저씨가 넌즈시 건네던 멘트.
"음.. 새로 나온 메탈밴드인가?"
"아.. 아닌데요."

아마도 자켓사진에 격하게 쏟아지던 붉은 머리결에 그렇게 생각하신 듯.


2009/03/19 13:47 2009/03/19 13:47
보편적인 노래
8점

브로콜리 너마저/루오바뮤직(Luova Music)

귀가 반박자 늦게 반응한 앨범 입니다. (대체로 제가 그렇긴 하지만..)
연말 "2008년 베스트 앨범" 등을 정리한 곳마다 들락날락 했던 앨범인 것은 알고 있었지요.
항상 커트라인을 오르내리던 앨범. Top 5를 꼽는 곳에서는 5위권에서, Top 10을 꼽는 곳에서는 10위권 근처를..

처음 듣고 좀 심심한 느낌에 잠시 접어두었더랬죠.
지우지는 않고, mp3 플레이어 한 켠에 두고.. 가끔 들었어요.
햇볕이 너무 따뜻한 그리고 Rock을 듣기에는 좀 피곤한 오후에.

노래가 자꾸 입가에 맴도네요.
"친구가 내게 말을 했죠. 기분은 알겠지만 시끄럽다고.."

소박한 앨범 자켓 만큼이나 기름기 빠진 음악입니다.
살짝 풍기는 복고의 냄새 때문에 편안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군요.
방글방글한 멜로디에 생활밀착형 가사가 자꾸 부르고 싶게 만드네요.

"귓가를 울리는 슬픈 음악속에 난 울 수도 없는 춤을 춰.
난나나 나나 나나나나 난나나 나나 나나나~"




추신.
벌서 다음 앨범이 기대반 걱정반.
이 스타일로 계속 밀고 나가려나?
2009/03/14 00:32 2009/03/14 00:32
Guckkasten
10점

국카스텐 (Guckkasten)

"요즘 주목하며 듣고 있는 음반입니다." 는 정도로 건조하게 말씀드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며칠째 점점 빠져 들어가고 있는 앨범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앨범을 들어볼까? 하다가도, 첫 곡을 마치기도 전에 Stop, 국카스텐으로 Jump 합니다. 들을수록 궁금해져서 말이죠.

이런 음악을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냥 Rock..)
기괴한 기타 소리와 현학적인 가사(아직 대부분의 제목 조차도 뭔 뜻인지 모르겠음)가 쿵짝 리듬에 맞춰 흐르는데.. 그게 꽤나 안정적면서, 귀에 착 감겨서 자꾸 생각나고.
과연 "독창적이란 건 바로 이런거지!" 인가?

처음에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아니 뭐 이런 게 다 있어.."
지금은 들을 때마다 궁금해집니다.
"애네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이런 곡을, 가사를 쓰는 거지?"
확실히 어딘가 다른 차원에서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런 앨범은 별 5개가 모자른다는.

2009/02/26 00:04 2009/02/26 00:04

타칭 "모던영재(?)"로 홍보되고 있는 "나루"의 솔로 데뷔앨범.
이 애칭에는 좀 불만인 것이.
이런 음악에는 "솔직한, 상큼한, 장쾌한, 후련한, 화려한, 단순한, 내달리는, 겁없는, 질주" 뭐 이런 단어들이 어울린다고 본다.
그냥 "모던"이나 "영재"라는 단어는 너무 얌전하지. (사실 "나루"도 좀 약해..)

앨범의 모든 곡은 기타 중심이다.
일렉기타 앞세우고, 드럼, 베이스. 그 편성으로 앨범 마지막 곡까지 그대로 달린다.
한 두곡 정도 어쿠스틱 기타가 잠시 숨돌일 틈을 줄 뿐이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싱싱한 기타 노이즈인지.
작정하고 긁어대는 2분이 넘은 기타 솔로는 그 시도 만으로도 훌륭하다.
(이렇게 대놓고 연주하는 건 이현석 앨범 이후로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솔직한 멜로디와 깔끔,화려한 연주에 비해서 너무 고운(?) 보컬과 소심한 가사가 아쉽기는 하지만.데뷔앨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별 5개의 자격. 충분하시다.

까딱까딱, 살랑살랑, 방글방글한 국내 모던 음악에 나타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음악이나 영상을 링크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제길슨.. 아무리 찾아도 공유소스가 없다)
솔직이 mp3를 그대로 올리는 짓은 더이상 못 하겠고. (1년도 안된 따끈한 앨범은 더욱 더)
뭐 아쉬운대로 이런 거라도..

2009/02/15 00:53 2009/02/15 00:53
Broadcast
6점

Cutting Crew

Cutting Crew하면 역시 (I Just) Died in Your Arms
도입부에서 확 휘어잡는 맛이 있는 매력적인 곡이다.
(제목은 참.. 신파. "아주 그냥 죽여줘요~"보다는 조금 낫지만)


당시 라디오에서 정말 죽자사자 틀어대던 곡이었다.
물론 그만큼 청취자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일 테지만, (빌보드 No 1 Hit 이기도 했고)
"얘넨 이거 밖에 없나 보네. 지겹다." 할 정도로.

사실 앨범 기준으로도 다른 좋은 곡이 많았는데, 너무 한 곡만 집중적으로 알려져서 좀 아쉬웠다.
특히 난 이거 좋더군. I've Been in Love Before



 음악도 제목을 따라가는 듯.
"오늘밤 당신 품에서 죽을 거 같아요"의 뜨거움과 "난 사랑을 했었죠"의 담담함이 곡에 그대로 묻어 나오지 않는가.


2009/01/29 03:35 2009/01/2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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