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Radiohead, 인간실격

2011/09/20 21:24  noisy 메멘토..
지난 일요일의 3종 세트.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은 조합.

고백 - 나카시마 데츠야 감독
고백
10점
이제 겨우 숨을 쉴 수 있겠다 싶어서 pause를 누르고 보니 30분 남짓이 지나 있었다.
2시간짜리 이야기를 30분에 압축해서 본 느낌. 그러나 그 뒤로 이어진 1시간도 계속 숨이 찼다.

Last Flowers - Radiohead
위 영화의 메인테마곡. 의도적으로 아름다운 곡을 배치했네.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허무와 우울의 끝을 볼 수 있음. 20대에 진작 읽어 치웠어야 하는 책이군.
2011/09/20 21:24 2011/09/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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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 두 번째 앨범 - 상처입은..

2011/09/13 22:11  noisy CD 좀 사자!
위태로운 한 척의 배 위에서 Don't you worry..
사실 처음 한 번 듣고 몇 주간 묻어두었던 앨범. 스타일은 올드하고, 비트는 느려지고, 목소리는 맥이 없고.. 첫 앨범만 못하구나 싶었다.
그러나 가사를 듣기 시작하니 모두 이해가 되었다. 스타일은 다양해졌고, 가사는 성숙하고(발음도 나무랄 데 없고), 멜로디는 (여전히) 빛이 난다.

참 어지간히 힘들었나 보다. 앨범 커버, 타이틀, 가사를 꿰뚫는 메시지가 무척이나 일관적이고 집요하다. "아~ 씨바들아. 날 좀 내버려 두라고!!" 
배가 떠난 부둣가에 빌어먹을 선원의 노래
발만 겨우 담가 놓고 모험담이 끊이지 않네
나를 팔아먹은 사람들을 기억하기엔 내 갈 길이 멀어

- 이별 노래

나는 니가 잘 둘러댔던
거짓말도 다 들어줬고
니가 가질 수 없는 것도
쉽게 나눠줬어
- 무임승차

내일이면 나를 버릴 사람들
걱정하는게 아니에요
내일이면 난 다시 바다 건너에
홀로 남을 그대는 괜찮나요
- Love Shine

선배님, 후배님 내가 그렇게 편했나요
사장님, 사모님 나를 착하게 봐줬나요
- 외아들

날 이제 좀 놔둬요
배고프고 졸리고 당신은 말이 많고
언제나 알 수 없는 비즈니스
친구는 있다가도 없고
적은 너무 많아 셀 수도 없고
먼지하나 없는 나의 등엔
깊게 박힌 칼자국만 자꾸 늘어가네
그래 난 숫자 따위는 몰라
- 아침식사
부디 다시 힘 내시게나.

2011/09/13 22:11 2011/09/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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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의 매력 - 두 권의 책

2011/09/13 21:52  noisy 메멘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블로그나 컬럼에 비해서 비교적 짧은 글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자연히 책도 점점 짧은 편집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 최근 좋은 느낌으로 남은 책이 두 권.
무조건 짧다고 좋게 읽히는 건 물론 아니고, - 그렇고 그런 짧고 개떡같은 격언을 모아놓은 자기 계발서나 잠언서(?)가 좀 많은가. 심지어는 베스트셀러 칸에 모여 있기도.. - 짧지만 군더더기 없는, 그래서 무게는 가볍지만 내용은 풍부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똑바로 일하라]
원제는 Rework. 37 signals 라는 회사에서 책을 냈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기다렸던 책이다. 원서로라도 구해 보려다가 이러저러한 핑계로 잊고 있던 차에 마침내 읽어본 번역본. 작은 규모의 혁신적인 - 심지어는 성공한 - 회사가 주는 열정과 흥분과 자신감이 가득하다. 대다수의 전통적인 회사 조직과 비교하거나 적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작은 조직이나 벤처회사의 두근두근함을 엿보거나 모방하기에는 최고의 책이 라 생각된다.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톰 드마르코가 쓰고 인사이트가 번역한 책이라기에 기본은 하겠구나 싶었는데, 목차와 첫장을 읽어본 후에는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사야할까봐.." - 도서관에 반납하고 싶지 않았다.
부제는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패턴". (앞의 "똑바로 살아라"와 달리) 자기가 몸담은 조직 - 벤처든 대기업이든 - 의 성격에 따라서 적용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86가지 패턴 중에 뭐라도 걸리게 되어 있다. 아마도 그 중에 몇 가지는 가슴에 사무쳐서 눈물을 글썽이게 될 지도 모른다.

추신 
하나. 이런 유형의 책은 섣불리 인용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하다가는 책 한 권을 모조리 베껴버리기 십상이다.
둘. 제목의 센스는 두 번째가 훨씬 맘에 든다. 원제는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번역하느라 머리 좀 빠졌겠다. 그리고 "~해라" 투는 좀 자제해 줬으면.
셋. "프로젝트가~"는 졸트상 수상작
넷. 예전에 태백산맥이나 삼국지는 어떻게 읽었나 싶다. 앞으로도 그런 책이 출판될까?


2011/09/13 21:52 2011/09/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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