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오피스쿠스의 최후

2010/03/26 08:57  noisy 메멘토..

서점에서 결제 버튼을 누를때는 여러가지 기대감이 있습니다.
 - 업계의 추천(서점, 블로그 등)
 - (다소 선망하는) 미국 직장인의 생활 엿보기 : 영화나 드라마 보다는 현실적일 테니
 - 찌질한 인생의 블랙 코미디 : 딱 내 취향

배송받고는 흠칫 했습니다. 너무 두꺼웠어요. 게다가 이건 번역서이기도 했죠.
걱정을 가득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100페이지 쯤 읽다가 접었습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이  헷갈리기 시작하고 (외국사람 이름 어려워요), 번역 문장에 적응도 안 되고, 무엇보다 기억력이 딸려서 어제 읽은 내용도 다시 들춰봐야 하더군요.

일주일쯤 묵혀 두었다가 다시 처음부터 읽었습니다. 한 방에 읽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황사 가득하던 주말 동안에 해치웠죠.

재미 있네요.
유쾌한 시트콤을 한 시즌 본 듯한 느낌입니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는 약간 풍요로울지 몰라도, 언제나 전전긍긍, 잔머리 굴리고, 남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고, 이기적이고, 가끔은 착하고, 어리숙하고, 그래도 똑똑한 척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시 작가의 문장력은 저같은 범인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하네요.


2010/03/26 08:57 2010/03/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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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번 듣고, 훅~ 가는 앨범

2010/03/25 02:21  noisy CD 좀 사자!
오늘 어제 사무실에서 딱 한 번 들었습니다. 그것도 일하면서 귓등으로 흘려서..


진짜 아폴로 타고 우주로 훅~ 가는 느낌. 완전 좋네요.

2010/03/25 02:21 2010/03/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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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음악

2010/03/24 00:39  noisy CD 좀 사자!
끝이 날듯말듯 이어지는 질긴 겨울의 끝자락에서, 한달이 넘도록 줄곧 "이야기가 있는 포근한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있다.

아름다운, 소박한, 재치있는 가사들..
 - 루시드폴, 브로콜리 너마저
가슴 뛰며 보았던 드라마의 추억들..
 - 연애시대 OST, 베토벤 바이러스 OST



"그댈 바라봐도 될까요으~  안아봐도 될까요으~"
좀 웃기면서도 자꾸 흥얼거리게 되네..

이제 슬슬 질릴 법도 하지만, 다른 일 하면서 BGM으로 나쁘지 않군. 라디오처럼.
2010/03/24 00:39 2010/03/2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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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석같은 영화 - 스카우트

2010/03/24 00:06  noisy 메멘토..

영화의 제목이나 포스터에서 보이는 "야구", "스카우트", "선동열" 등은 그저 소재일 뿐이었다.
영화는 "이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 직전 10일전의 이야기이다." 라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정확한 건 아니다. 그냥 의미가 그렇다는 거다. 영화를 앞 부분만 다시 보고 정확하게 쓰고도 싶다. 정확한 자막이다)
그저 "야구" 영화에 나올 만한 자막은 아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을 때마다 친절하게도 날짜를 찍어준다. 5월 14일, 5월 15일, 5월 16일, ...

개봉 당시, 홍보가 너무 웃기는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탓에 이도저도 아니었던 것 같다. (웃으려고 갔던 사람은 살짝 실망했을 거고, 진지하고픈 사람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듯)

포스터나 출연진을 보면 웃길 것 같은가? 맞다. 웃기다.
광주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좀 진지하거나 슬프지 않을까? 그것도 맞다.

못 보셨다면 한 번 보시길 권한다. 아주 싸게 - 거의 공짜로도 - 가능할 거다.

2010/03/24 00:06 2010/03/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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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마음으로 Rock 음악을.

2010/03/16 00:28  noisy 발라드로 발라죠
Heavy metal has been associated with ol' Beelzebub ever since its inception, but a few acts took the opposite route and put their Christian beliefs in hard rocking songs, such as Stryper. (www.allmusic.com)
헤비메틀은 애초부터 악마(마왕)과 연관되어져 왔다. 그러나 간혹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며, 기독교적 믿음을 하드록 음악에 담는 녀석들도 있었다. Stryper 처럼.

예수도 그 당시에는 "저항의 아이콘"이었을 것을 생각하면, "Rock" 의 저항정신과 통하는 면도 있겠지요.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어쨋든 발상의 전환이자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라 하겠습니다. 헤비메틀 음악은 좋아하면서도 그 어두운 이미지(그 역시 만들어진 것이지만) 때문에 꺼려했던 팬들의 틈새시장을 노린. 더불어 소녀팬들을 겨냥한.

대체로 멜로디가 좋고, 보컬과 연주도 깔끔하여 꽤 들어줄 만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가사만 좀 참아줄 수 있다면 말이죠.
가사는..  그냥 뭐.. 찬송가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건 또 잘 들려요.. 희한하게)

내한 공연도 했던 걸로 기억나네요.
이들의 대표 발라드 "Honestly". 제목부터 경건합니다.


2010/03/16 00:28 2010/03/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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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삭제

2010/03/12 01:40  noisy 아는게.. 힘!
아는 분이 블로그에 올린 mp3 때문에 고발 당해서 경찰서 다니고, 벌금 100만원 맞고, 등등 대단히 성가신 일을 겪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벌써 오래전 일이라지만, 그리고 여기에 mp3을 올린 지도 오래지만, 그래도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예전 글에는 꽤 많이 남아있다)

이참에 싸~악 지웠다.

그래 나 새가슴이다.
2010/03/12 01:40 2010/03/12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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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도 댄스만큼 신난다구

2010/03/06 00:02  noisy CD 좀 사자!
다른 글에 묻어서 언급된 적이 있는 앨범인데, 따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처럼 살짝 피곤하거나 지치는 퇴근 길에 맞춤인 앨범입니다. 흥겹기 그지 없네요.

마치 미국발 정통파(?) 흑인 댄스 음악에 대비되는 간들간들한 유로댄스 같다고나 할까요.
마침 국적도 유럽(프랑스) 이군요.

이런 음악은 두 눈의 초점을 흐리고 멍 때리는 듯한 기분으로 듣는 게 포인트 입니다.

트랙을 도는 경주마의 말발굽 소리 같은 리듬에 귀를 맡겨보세요.
해골바가지와 헤비메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시면, 메탈도 댄스음악 만큼 신난답니다.

2010/03/06 00:02 2010/03/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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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값으로 듣는 Dream Theater

2010/03/02 23:28  noisy CD 좀 사자!
Dream Theater의 최근 앨범.
뽀대나는 껍데기 그림(간지나는 앨범 커버라고 하기도 함)에 연주시간은 무려 1시간 하고도 15분(75:25)


이모저모고모.. 여러모로 봐서, CD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스펙이다.
한푼이 아쉽던 시절, 러닝타임이 앨범 구매를 좌우하던 때가 있었다. 이것저것 집적대다가 결국은 20곡짜리 베스트 앨범이 간택되곤 했었다. 다시는 베스트나 컴필 앨범 안산다고 다짐하다가도 자꾸 되풀이되던 유혹의 앨범들(한 장 가격으로 두 배의 러닝타임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았다)

요즘은 CD 구매보다 훠얼씬 경제적인 방법이 있으니.. 바로 mp3 구매.
어찌된 셈인지 mp3는 곡 단위로 가격이 매겨진다. 50초짜리 인트로나 4분짜리 곡이나 기냥 한 곡일 뿐이거든요.

이 앨범의 수록곡은 달랑 6곡 (가장 짧은 곡이 5분이 넘고, 가장 긴 곡은 무려 19분)이므로, 소녀시대의 신보(Oh! 12곡)의 반값 되겠습니다.

한달 40곡 정액 다운로드 가격은 5,000원이니까, 한 곡당 125원 꼴이고, 6곡이니까 총 750원인 셈이군요.
껌 값 입니다.
iTunes에서는 곡당 1달러가 넘고, 그나마 긴 곡들은 따로 팔지도 않습디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사실, 싸게 산 만큼 댓가를 치루고 있기는 합니다.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가 어렵다는.. 이제는 75분을 집중할 시간과 공간이 없네요.
그리고 한 곡이라도 끝까지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6분, 12분, 13분, 19분,... 만만한 게 하나도 없네요.


열심히 만들고 연주한 분께는 미안하지만 주로 잠자리에서 듣고 있습니다.

ps. 오늘도 중간에 말투가 변했군.


2010/03/02 23:28 2010/03/0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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