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2009/07'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7/30  Golden Slumber
  2. 2009/07/30  윤상 - 그땐 몰랐던 일들
  3. 2009/07/26  경축! 딴지일보 부.활.
  4. 2009/07/21  Miss Hong
  5. 2009/07/20  해커와 화가
  6. 2009/07/16  노무현과 국민사기극 (8)
  7. 2009/07/08  연대인가, 홀로인가
  8. 2009/07/07  마이클 잭슨 - King of Pop (1)
  9. 2009/07/05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1)
  10. 2009/07/01  Cinderella - Dont Know What You Got (1)

골든 슬럼버
8점

어찌하면 일주일의 지친 심신을 주말 동안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찾은 도서관에서, 이 범상치 않은 표지는 나를 잠시 망설이게 했다.

이거.. 이사카 고타로 맞아? (표지만으로는 거의 존 그리샴)

그러잖아도 눈물이 맺힌 남자의 얼굴과 커다란 제목이 불안하게 가로지른 책의 표지 때문에, 이사카 고타로의 책 중에서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했던 녀석이다. (게다가 두껍기까지 하다)

(그의 책은 거의 보았으니) 달리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서 집어 들고는, 나도 모르게 살짝 각오 비슷한 것을 했던 거 같다.

‘이거 읽느라고 주말이 더 피곤해 질 수도 있겠다.’

‘결국은 주말에 못 끝내고, 월요일로 넘어가면 낭패인데..’

‘너무 심각하거나 거창해서, 우울해질 수도 있어.’

뭐 이런.. 쓸데없는.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중력 삐에로” 처럼 깜찍하고 상큼한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다.

전작에 비해(!) 허를 찌르는 반전, 의외의 상황이나 대사의 잔재미는 덜 하지만, 그만큼 기본과 공식에 충실하다. (아마도 영화화하기에는 가장 좋았을 듯)

해피엔딩 이면서도 슬픈 여운을 남긴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
그들이 대체 어떻게 해피엔드를 맞더라, 하며 기억을 더듬었다.
진범을 잡는다. 그거다. 결백한 주인공은 쫓기는 가운데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진짜 범인을 찾아내 결백을 믿게 만든다. 경사 났네, 경사 났어. 덩실덩실 행복한 결말을 맞고, 관객은 만족하며 극장을 나서거나 텔레비전을 끈다.

‘치한은 죽어라’

‘참 잘했어요’



2009/07/30 00:56 2009/07/30 00:56
Golden Slumber :: 2009/07/30 00:56 메멘토..

윤상 6집 - 그땐 몰랐던 일들
10점

(연예인으로서 존재감이 부족한 듯)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도,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새삼 반가워지는 뮤지션.

“아~ 윤상이 있었지”


모텟, Songbook 등 (실체가 모호한) 주변의 소식만 접하다가, 얼마 전부터 여기저기서 그의 정규앨범 발매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두어 번 듣고 잠시 접어 두었다가(한창 마이클 잭슨을 듣고 있을 때여서), 요즘은 하루 종일 흥얼거리고 있다.

익숙한 감성과 새로운 소리.

"맞아, 윤상이 있었지”


“그땐 몰랐던 일들”은 내가 아이들 목소리를 좋아하는 첫 번째 곡이 되는 듯 싶다.

대중가요에 아이들 목소리가 나오면 절로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느낌에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런 사랑스런 가사에는 어쩔 수 없군. (윤상 버전보다 오히려 아이들 버전이 더 좋다)

아빠가 들려준 노래
이제는 나도 따라부를 수 있죠
매일 매일 오늘만 생각해요
어제 일은 금새 까먹으니까

어제는 몰랐던 일들
이제는 나도 다 알게 됐는데
아빠도 모르는 게 있나요
음.. 그땐 몰랐던 일들



2009/07/30 00:09 2009/07/30 00:09

황우석 사건 이후 완전히 망가진 줄로만 알았던 딴지일보가 다시 자판을 두들기는 모양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제법 기사가 올라왔었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반짝 호외가 아닐까 싶었는데..


지금 들어가 보니 그저 휘황찬란, 용감무쌍한 것이 완전 부활이군.



반.갑.다.


 

어디부터 봐야 할지 행복한 고민하다가 일단 RSS 구독만 해 두었음.

상차림만 보고도 배부른 느낌이다. 졸~라


p.s. 메인에 걸린 google 광고 제목이 "충격 대예언 세상은 변한다"  광고도 참... 딴지스럽다.



2009/07/26 03:29 2009/07/26 03:29
─ tag  , ,

제목과 포스터를 가득 채운 불만 가득한 공효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건 꼭 봐줘야 해”라는 강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영화평은 대체로 호평 일색인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평에서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느낌이지만,

공감도 이해도 불가능한 영화

보는 내내 민망해..

보다 보면 짜증남

머.. 이런 영화일수록 더 보고 싶어진다는.


100분 동안 혼자 박수치고 데굴거리며 봤습니다.

대체 뭐가 이해가 안되고 짜증난다는 건지..

전대미문의 캐릭터 영화” 맞습니다.


그 주옥(?)같은 대사들.. 일일이 꼽기도 힘드네.

그래 나도 알아 내가 별로라는 거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나한테 이렇게 안 했을 거면서 내가 나니까 다들 일부러 나만 무시하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해

니가 캔디냐! 다~~~~ 너만 좋아하게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커진다

그러니까 양미숙선생님의 아버지는 꼭 살아계셔야 해요.

 

2009/07/21 00:24 2009/07/21 00:24
Miss Hong :: 2009/07/21 00:24 메멘토..

꽤나 집중을 요하는 책이었다.
충분히 기술중심적인 꼭지는 그럭저럭 따라갈수 있었지만, 주제파악이 힘들어서 건너뛴 꼭지도 있다.
내가 저자의 풍부한 교양에 못미친 때문인지 혹은 번역서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소 길이가 길지만, - 해커로서의 - 흥미로운 저자의 주장(?)을 남겨 본다.

돈을 벌어주는 소프트웨어와 작성하기에 흥미로운 소프트웨어 사이에는 별로 겹치는 부분이 없다.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인데, 일하는 입장에서 보면 흥미진진한 일에 대한 수요는 거의 없고 개별적인 고객이 직면한 통속적인 일에 대한 수요만 넘쳐난다.
  - 절대 동감하는 바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그저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들이 생각할 때 사용하는 언어이다. 그것은 반쯤은 테크놀로지이고 반쯤은 종교이다.
당신이 스타트업을 위해서 일하는 경우가 있다면, 경쟁자를 평가하는 간단한 방법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그들의 구인 광고를 살펴보는 것이다.
가장 안전한 경쟁자는 오라클 경험을 요구하는 회사였다. 그런 회사는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다. C++ 이나 자바 개발자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 하지만 만약 펄이나 파이썬 프로그래머를 찾는 경우에는 약간 긴장할 필요가 있다. ... 만약 내가 리스프 해커를 찾는 구인 광고를 보았다면, 진짜 걱정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 그럴듯하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종교 또는 습관이다.

"업계 최고의 기술"의 목적은 삐죽머리 보스가 실수를 책임져야 하는 난처한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그가 업계 최고의 기술을 선택했기 때문에 회사가 손실을 입는다고 해도, 그를 비난할 수는 없다. 기술을 선택한 것은 그가 아니라 업계이기 때문이다.
  - 역시 일리있다. 사람들은 안전한 길을 참 좋아한다. (특히 돈에 관한 한)

OO 세계에서는 "패턴"이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나는 그 패턴이라는 것이 인간 컴파일러에 대한 증거가 아닐까 의심스럽다. 나는 프로그램 안에서 패턴을 발견하면 그것을 뭔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프로그램의 형태는 오직 그것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만 반영해야 한다. 코드에 존재하는 그 밖의 모든 정형성은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 내가 충분히 강력하지 않은 추상을 이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다가온다.
   - 이건 좀 생각해 볼 문제다. 아무래도 리스프를 공부해야 할까?

2009/07/20 06:45 2009/07/20 06:45
해커와 화가 :: 2009/07/20 06:45 메멘토..

우연히 책장에서 "노무현"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당시에는 '노무현' 때문이 아니라, '강준만' 때문에 집어들었던 책일 텐데...
이제는 제목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책이 되어 버렸다.

2001년에 출간된 책을 다시 읽어 본다.

이 책은 "국민의 절대 다수가 개혁을 원치 않는다"는 저자의 생각에서 출발한다.

충격요법에 가까울 정도로 직설적이고, 때로는 감정적인 어법을 구사한 글을 몇 구절 옮겨 보면, 그가 얼마나 민심을 각성시키려고 노력했는지 느껴진다.

대중의 마음은 하늘을 날망정 그들의 몸은 수구 기득권 세력이 구축해 놓은 기성 질서에 볼모로 잡혀 있다.


정치를 욕하면서도 정치의 주체라 할 정치인을 선택할 때엔 전혀 다른 잣대를 사용한다. 그들은 언론이 제시해준 '가이드라인'에 따른다.


평소엔 변화에 대해 가장 호의적이었던 젊은 사람들이 막상 선거 때만 되면 투표를 하지 않는다. ... 당당하게 '우리에겐 투표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글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미친 짓이다.


'학습된 무력함' 원칙과 이상에 충시한 정치인은 좌초당하기 십상이라는, 과거 역사로부터 학습받은 무력함


꽤 괜찮다고 볼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적극 밀어주는 게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저자는 과연 그가 밀어주자고 주장한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되리라고 상상했을까?
아니, 아마도 그 고개를 넘기가 너무 어려울 거라 생각했기에 이런 책을 썼을 게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놀랍게도 우리는 함께 그 어려운 고개를 넘어섰었다.

그리고 돌고 돌아서 다시 제자리로 오고 말았다.
제길슨.


2009/07/16 00:31 2009/07/16 00:31
홍세화의 글은 좀 건조하고 호흡이 긴 편이어서 자주 손이 가지 않는다. 그만큼 읽기에 공을 들여야 하고 생각할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출간일을 2009년으로 바꿔도 무방할 정도로, 2000년대 초반에 쓰인 글이 지금 상황에 별로 어색하지 않다.


연대인가, 홀로인가
엠마뉴엘 카뮈의 '사회불의보다는 차라리 무질서를 택한다'
...
생존권이 아닌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사들의 폐업에는 전전긍긍했던 공권력이, 생존권을 요구하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는 강경 진압을 통하여 질서를 강제했다.
...
지금까지 사회의 역사는 사회정의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사회적 약자들과 현실적인 힘, 즉 권력과 금력을 갖고 있는 기득권 세력 사이의 갈등의 과정이었다....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리 사회정의를 외쳐도 사회를 개선시킬 힘은 그 자체에서 나오지 않는다. 정의에는 현실적인 힘이 없기 때문이다.... 권력과 금력에 맞설 수 있는 우리들의 힘은 다만 단결에서 온다. 단결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결의 힘'이다.

똑같은 일을 할 때, 비정규직은 비정규직이므로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 수당을 더 받는 것은 사회정의의 당연한 요구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을 용인하면서 그 어떤 사회정의도 요구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자기가 남을 잡아먹고 싶으면서도 남에게 잡아먹히기를 겁내며...... 다들 의심이 깊은 눈으로 서로서로 쳐다보면서......"


부끄러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2009/07/08 07:44 2009/07/08 07:44
MBC에서 방영했던 공연실황을 지금 막 봤습니다.

뭐.. 백문이 불여일견 이군요.
세상에서 흰색 반소매 난닝구를 가장 멋지게 소화하는 당신.

저렇게 방방 뜨면서 완.벽.하게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 역시 King of Pop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닌 거죠.
최선을 다하는, 성의있는, 최고의, 공연입니다.



p.s. 음.. 역시 DVD는 한장 있어야 겠군요.


2009/07/07 00:48 2009/07/07 00:48

'생선'이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를 몰랐다면, 결코 집어들지 않았을 책이다.
이런 류의 말랑한 제목의 여행기(수필? 글모음? 사진집?) 따위는 20대 초반의 소녀들이나 보는(읽는) 것이라 생각하거든.

즐겨듣던 라디오에서 작가의 목소리가 자주 들려서 친근감 비슷한 게 있었고, 여행이 뮤지션의 자취를 따라가는 의도로 기획되었다길래 더 호기심이 생겼고(글이 별로라도 음악은 건질 수는 있겠다 싶기도 했고), 결정적으로는 도서관에 갈 때마다 '대여중'이어서 오기가 생겼다.

작가에게는 귀한 경험이자 (물심 양면으로) 인생의 자양분을 제공한 여행이었겠지만,
그렇게 폼나게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부러울 뿐(이 부분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따라하고 싶지는 않군. 그렇게 외롭고 힘든 여행은...

길은 언제나 우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떠나는 건 우리의 진심이야.
돈, 시간 그리고 미래 따위를 생각하면 우린 아무데도 갈 수가 없으니, 네 얼굴을 닮은 꿈과 네 마음을 닮은 진심을 놓치지 않기를...

살아가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지 않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걸 모른 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울면서 달렸고, 어쩌면 당신도 나처럼 울면서 달리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글로써 '공감'이라는 부분은 별로 가지지 못한 것 같다.
음악은 어떨지... 일단 목록만 옮겨 적어 본다.(Tom Waits를 제외하고 모조리 생소하군)

Magnetic Fields - 69 love songs
Tom Waits
Sufjan Stevens - Chicago
Camera Obscura - Lloyd, I'm Ready to Be Heartbroken
Andrew Bird - Sovay
Asobi Seksu - Thursday
The Czars - Paint The Moon
The Walkmen - Louisiana
Koop - Koop Island Blues
The Innocence Mission - 500 Miles
Explosions in the Sky - First Breathe After Coma
2009/07/05 02:12 2009/07/05 02:12
Cinderella
밀도 높은 두 장의 앨범을 연달아 성공시킨 후, (자정의 신데렐라 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밴드입니다.

Long Cold Winter에 수록된 단 하나의 발라드 곡이 제법 많이 알려졌죠.
첫 앨범(Night Song)에서도 발라드는 딱 한 곡 있었는데.. 역시 좋심다. (Nobody's Fool)

개인적으로는 발라드가 아닌 앨범의 나머지 곡들을 심히 좋아합니다만(드라이빙 뮤직으로 더할 나위 없죠), 그건 다음 기회를..

Don't Know What You Got (Till It's Gone)
손발이 오그라드는 30여년 전 뮤직비디오이오니, 눈은 감고 감상하셔도 좋을 듯.



p.s. 데비 깁슨에게 "가장 좋아하는 신데렐라의 곡은?" 했을 때 이 곡을 꼽았음.
      그냥 이 곡과 함께 떠오르는 장면임. 아무 의미 없이..


2009/07/01 00:08 2009/07/01 00:08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