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2009/11/01 21:35
인간이 아직 어쩌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시간"일 게다. 이미 여러가지 교통수단 및 네트워크로 점차 공간적인 제약은 줄어들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도 단 1초의 에누리없이 흘려보내고 있는 게 시간이다.
그래서 시간을 주제로 한 인간의 상상력은 예전부터 끊이지 않는가 보다. 결코 붙잡아 둘 수도, 거슬러 갈 수도 없는 시간의 안타까움은 얼마나 매력적인 주제인가.
그러고 보면 오랜 여운을 남긴 소설이나 드라마/영화의 주제에 시간(기억)에 관한 것이 많은가 보다.
기억을 잃은 사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시한부) 인생,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후회의 시간 등 하나같이 애틋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예전에 영화로 먼저 접했다.
단편인 것에 조금 놀랐다. 장편 영화이기 때문에 무심결에 장편 소설로 여겼나 본데..
이건 책을 먼저 보는 게 좋은 경우다. 영화의 상상력이 소설의 생략된 행간을 메우고 있다.
사랑의 추억마저도 허용하지 않다니 너무 안타깝군. 잔인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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