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2009/10/07 00:13  noisy 메멘토..

다음과 같은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가진 책이다.
출간 50주년, 전 세계의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지금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는 미국 현대문학 최고의 문제작
랜덤하우스가 뽑은 20세기 영문학 100권에 선정
미국의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고 있는 <현대문학의 고전>
이런 문구를 보고 드는 느낌은,
많은 사람이 극찬했다면 그들이 느낀 감동을 나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책을 펼치는 순간 곧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읽지 않음으로서) 그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할 것 같다는 거다.

그래서 엄청난 기대로 부푼 가슴을 안고 첫 장을 펼쳐서 보기 시작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이제나 저제나 기대하던 대단한 그 무언가는 - 기막힌 구성이나 반전, 독특한 상상력, 뛰어난 캐릭터 묘사 등 -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고등학교에서 쫓겨난 불쌍한 청춘의 찌질한 일상과 그의 푸념과 투덜거림 뿐이다.
어른의 눈으로 볼 때는, 별 쓸데없는 걱정과 참견과 불평을 하고 있을 뿐 어디에도 그럴 듯한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자꾸만 손이 간다. (새우깡도 아닌 것이)
이번으로 세 번째 읽은 셈이다.
읽을 때마다 "쳇, 이게 뭐야 싱겁게시리.." 하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궁금해 진다.
"홀필드 녀석,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09/10/07 00:13 2009/10/0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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