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가족이 영화관 나들이를 했습니다.
공짜 쿠폰이 생겨서 아무 생각없이 - 공짜라서 & 딱히 할 일이 없어서 - 갔었는데,
사흘이 지난 오늘에야 "아~ 그것이 우리 가족이 영화관에 처음 간 것"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군요.
온라인 쿠폰이라는 것을 처음 사용해 보는 관계로(꼭 이유가 그 뿐은 아니지만),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데에만 한 시간 걸려서.
"쿠폰은 어디에 등록하는 거지? 뭐 이리 불편해"
"절대로 우리말 더빙을 찾아야 해. 자막은 안돼."
"이런 젠장, 인증서가 없자나! 그냥 휴대폰 결제로.." "아냐, 내 카드로 해"
"엇, 취소하면 처음부터 다시야!"
예전 기억(약 3년전?)을 더듬어 영화관을 찾았죠.
호기롭게 세트메뉴 4번을 시켜서, 콜라와 쥬스와 팝콘을 먹으며 기다리기를 20여분.
온통 어린이들에 둘러쌓여 무사히 끝까지 시간을 채우고,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왔습니다.
(사실 첫애가 중간에 잠이 들어서 깨워서 나오느라고 제일 늦게..)
두 녀석이 교대로 자는 바람에(들어갈 때는 둘째가, 중간부터는 첫애가), 영화는 그럭저럭 봤습니다만..
영화관 가기에는 애들이 좀 더 커야 겠습니다. 팝콘을 다 먹자마자 급격히 산만해 지는 군요.
"아빠, 지금 밤이야?"
"이제 집에 가구 싶다."
돌아와서 "영화관 가서 젤루 좋았던게 뭐니?" 하고 물으니,
"어, 커다란 쥬스 먹은 거." 랍니다.
안 사 줬으면 어쩔 뻔했어..
아참. 영화는 뭐였냐 하면, "Wall-E"




